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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쭈의 고매 요리 한국식 마제 소바 만들기 (feat. 쭈친들 모여라)

LIF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2. 7. 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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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해쭈의 칠리 오일 누들 편을 썼던 쭈친 슝슝이다. 칠리 오일 누들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네다섯 번은 해먹었다. 그리고 이번엔 해쭈의 한국식 마제 소바를 해먹어 보기로 했다. 해쭈의 마제 소바는 칠리 오일 누들보다 손이 많이 가지만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다.

 

2인분 기준 재료
칼국수 혹은 우동면
소스 - 다진 마늘 1 큰 술(볶음용), 다진 돼지고기 1컵,
간장 4 큰 술, 맛술 2 큰 술, 굴 소스 2 큰 술, 고추기름 2 큰 술
토핑 - 생마늘 2개(토핑용), 파 1/2개, 부추 취향껏,
김, 달걀노른자 2개, 후춧가루, 깨

해쭈는 마제 소바 면을 칼국수로 만들었는데 나는 우동사리를 샀다. 마트에서 파는 칼국수가 양이 너무 많아서 우동면을 준비했다. 칼국수로 만들면 보들보들하고 우동면은 통통 쫄깃하다. 취향껏 준비하면 되겠다.

면을 삶기 전에 토핑용 재료 손질한다. 제일 위에 올리는 파, 부추는 쫑쫑 썬다. 부추를 너무 많이 넣으면 부추 향만 난다고 해서 적당히 준비해 봤다. 그리고 더 고소한 맛을 위해 깨를 빻아준다. 우리 집엔 도구가 없어 그냥 넣기로 했다. 김도 잘라서 준비한다.

토핑용 마늘은 생마늘을 직접 다진다. 생마늘이 없으면 일반 다진 마늘을 써도 된다. 하지만 생마늘의 향이 더 진하고 맛있으니 가급적 생마늘을 준비하도록 하자.

토핑 재료를 다 준비했다면 면을 삶아준다. 우동면은 약 2분 정도 삶으면 된다. 칼국수보다 훨씬 빨리 익어서 면을 건져둔 뒤 양념을 준비한다.

면을 체반에 건져 찬물로 살짝만 헹궈준다. 냉면 만들듯이 뜨거운 기운을 다 빼면 안 된다. 체에 밭쳐 미지근할 정도로 뜨거운 기운만 살짝 빼준다.

제일 중요한 소스 부분이다. 제일 처음 식용유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마늘이 살짝 익으면 고기를 넣고 달달 볶아준다.

고기가 살짝 익으면 간장, 굴 소스, 맛술, 고추기름을 넣고 볶는다. 이제 슬슬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불향이 나게 오래 볶아주면 좋다. 중불로 익히고 센 불에 살짝 태우듯이 볶아줬다. 참을 수 없이 맛있는 냄새가 난다. 양념이 살짝 졸여지는 게 보이면 불을 꺼준다. 정말 간단하죠?

이젠 예쁘게 올려둘 차례다. 면을 제일 먼저 그릇에 담아준다. 면 위에 차곡차곡 양념을 쌓는다. 고기 양념을 올리고, 부추, 파, 김을 차례로 올린다. 그 위에 다진 마늘과 깨, 후추를 뿌리고 마지막에 계란 노른자를 올리면 끝이다!

짠! 처음 만들어본 마제 소바, 비주얼은 일단 합격이다.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어서 맛이 너무너무 궁금했다.

사진을 찍고 마제 소바를 잘 비볐다. 츄베룹...! 사실 첫맛은 무슨 맛인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우동면이 두꺼워 생각보다 양념이 잘 베어들지 않는 느낌이다. 하지만 계속 먹다 보니 고기 양념의 고소한 향과 은근한 부추 향이 잘 어우러진다. 부추 향이 엄청 강하다고 해서 살짝 적게 넣었는데 더 넣을걸...!

우동면이 두꺼워서 면만 먹으면 맛이 잘 안 느껴진다. 고기에 양념이 잘 베여서 면과 같이 먹어야 간이 잘 맞는다. 나는 해쭈 레시피에 고기를 더 많이 넣어서 전체적으로 짠 느낌이 없었다. 소스를 더 넣을 걸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내가 만든 건 약간 심심한 맛이지만 이상하게 손이 계속 간다. 이걸 무슨 맛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 나는 마제 소바를 안 먹어봐서 비교가 어렵지만 간이 더 셌으면 좋았을 거 같다. 특히 고추기름의 매콤한 맛이 더 있었으면 좋을 거 같다. 다음에 만들면 조금 더 매콤하게 만들고 싶다.

마제 소바를 만들고 먹다 보면 소스가 부족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마제 소바를 다 섞었을 때 양념이 부족하거나 면을 다 먹고 밥을 비벼 먹고 싶은데 소스가 부족하다? 이 비상용 소스를 쓰면 된다. 간장 1스푼, 설탕 1티스푼, 깨 1티스푼, 식초 1티스푼을 잘 섞는다. 정말 간단하게 비상용 소스 완성이다.

내가 마제 소바를 안 먹어봐서 비교는 어렵지만, 같이 먹은 친구의 말로는 그럴싸한 맛이라고 했다. 친구는 남은 고기 양념에 김, 계란, 참기름을 넣고 밥까지 비벼 먹었다. 면만 먹은 나에겐 살짝 아쉽지만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살짝 느끼하기도 해서 김치를 곁들였다.

다음에 만들 땐 칼국수 면을 쓰고 부추와 파는 더 많이, 고추기름도 더 넣어서 살짝 매콤하게 만들어 먹고 싶다. 물론 그전에 식당에서 마제 소바를 한 번 사 먹을 예정이다. 그럼 더 잘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해쭈의 칠리 오일 누들에 이어 한국식 마제 소바까지... 역시 먹잘알 해쭈의 레시피 믿고 먹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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