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두 '이모티콘' 만들 수 있어(부제: 아이패드로 이모티콘 만들기)

안녕? 오랜만에 오앤즈에 글을 올리는 히죽이다. 

다들 기억할지 모르지만 내 취미는 이렇다할 것 없이 여러가지다. 대부분 손으로 사부작 거리는 것들이다. 진득하니 오래하진 않지만 일년에 몇 차례, 생각날 때마다 하루 온 종일 시간을 보내는 그런 것들 말이다. 대표적으로 그림 그리기, 독서, 뜨개질 등이 있다. 

오늘의 이야기는 나의 취미 ‘그림 그리기’다. 

가장 좋아하는 건 도화지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수채화다. 하지만 비용이나 공간 등 여러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하는 법. 가장 자주 사용하는 건 역시 아이패드다. 나의 아이패드 사용기는 앞서 길게 설명한 적 있으니 각설하겠다. 궁금하다면 하단에 링크를 참고해주길 바란다. 

▲히죽의 이모티콘 (사진=히죽)

 

그림 그리기라고 포괄적으로 이야기했지만, 더 정확하게는 ‘이모티콘 그리기’에 푹 빠져 있다.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이모티콘을 제작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단순히 멈춰있는 이모티콘부터 움직임이 있는 이모티콘까지. 유튜브 참으로 친절하게 이모티콘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다. 

손으로 이것저것 그리는 것을 사랑하는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냅다 영상 몇 편을 참고해 이모티콘을 그리기 시작했다. 물론 이모티콘을 만든다고 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등등 활용하고 싶은 플랫폼에 내가 제작한 이모티콘을 제출한 다음, 승인이 나면 일반 이모티콘처럼 사용할 수 있다. 승인이 나면 판매도 진행되기 때문에 소소한 부업이 될 수도 있으니 꽤나 생산적인 취미다.

이모티콘을 팔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사용하고 싶은 이모티콘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뭐, 아쉽게도 승인을 받지 못해 이모티콘 샵에서는 만나볼 수 없지만. 

이번 글을 통해 이모티콘 그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 프로크리에이트

▲히죽의 이모티콘 (사진=히죽)

 

가장 먼저 필요한 아이템은 물론 태블릿이다. 내 경우에는 아이패드가 있고, 프로크리에이트라는 훌륭한 앱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기에 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프로크리에이트는 사용할 때마다 정말 잘 만든 앱임을 느낀다.

▲히죽의 이모티콘 (사진=히죽)

 

이모티콘을 만들 때는 프로크리에이트의 여러 기능 가운데, ‘애니메이션 효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미리 기능을 익혀두고 시작하길 추천한다. 

 

# 나의 선생님

단순히 멈춰있는 이모티콘을 만들기 보다 움직임이 있는 이모티콘을 만들고 싶었다. 사실 처음엔 아무런 지식 없이 무식하게 이모티콘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 하다 보니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소한 지식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애니메이션 12원칙

 

 

 

애니메이션 12원칙이라는 게 있다. 그림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이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디즈니 영화를 만들 것도 아니고. 취미로 이모티콘을 만드는데 있어 두꺼운 책을 읽거나 엄청난 지식은 솔직히 필요 없다. 다만 이 12가지 원칙만 알고 있다면 보다 자연스럽고 높은 퀄리티의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다는 건 확신한다. 

많은 영상 중에서 ‘그림포차’님의 영상을 선택한 건 알맞은 예시와 깔끔한 설명 때문. 정말 많은 도움을 얻었다. 


응용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mSqRf9IeCu5KOJ9s0kH0ZA

 

 

애니메이션 12원칙을 보고도 감이 오질 않는다면 ‘쥐냥이네’ 채널을 따라해 보길 추천한다. 쥐냥이네 채널에서는 브러쉬부터 카카오 승인을 받는 과정까지 굉장히 깔끔하고, 쉽게 설명을 해 놨다. 

많은 영상들 중에서도 ‘이모티콘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한 한 가지’와 ‘이모티콘 포즈 다양하게 그리는 꿀팁’ 영상은 꼭 보길 바란다. 그저 따라하는 것 만으로도 실력이 일취월장 할 수 있는 정말 은혜로운 영상이니까. 

# 아이디어

▲히죽의 이모티콘 (사진=히죽)

 

내 경우에는 애당초 반려견 ‘오베’를 모티브로 이모티콘을 만들 계획이었다. 따라서 캐릭터 자체에 대한 아이디어는 필요 없었고, 상황이나 표정 혹은 포즈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려야만 했다. 처음 몇 가지는 금방 금방 떠올렸는데, 나중에 가서는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결국, 또 다시 유튜브를 켰고 ‘이모티콘 그리기 아이디어’라고 검색에 들어갔다. 

 

 

 

정말 많은 영상이 있지만 실제로 도움이 된 영상은 ‘모지’ 채널의 ‘카카오톡 이모티콘 하루 만에 만들기’ 영상이었다. 물론 카카오플러스라는 존재를 이미 살펴보고 있었지만 해당 영상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는지 살짝 엿볼 수 있었달까? 진솔하고 솔직한 설명 같아 더 마음에 들었다. 

▲히죽의 이모티콘 (사진=히죽)

 

요즘에는 도통 바빠서 이모티콘 그리기는 엄두도 내질 못한다. 오앤즈 글도 어렵게 어렵게 한편을 올리는 상황이다. 게다가 한번 승인에 실패하고 나니 열정이 조금 떨어졌달까? 나의 이 별 것 아닌 글이 처음 이모티콘을 그리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꼭 여러분의 이모티콘은 카카오 승인을 받길 나도 응원하겠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