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디어 자가격리 마지막 날인 슈니다. 확진자 친구와 밥을 먹었을 때에도, 운동을 맨날 갔어도 2년 동안 코로나를 잘 피해 다녔던 나였는데, 끝물에 걸리고 말았다. 평소와 똑같이 생활했는데도 안 걸렸기에 “나는 슈퍼 항체인가 봐~”라며 깨방정을 떨고 다녔지만, 결국 나도 걸리고 말았다. 나는 슈퍼항체가 아니었다. 여태까지 안 걸린 분들, 슈퍼항체라고 깨방정 떨다가 걸립니다. 조심하세요.
코로나에 걸려서 4월 말에 예정되어 있던 이탈리아 출장도 못 가게 되었다. (현재 정부 지침 상, 현지에서 한국에 입국 시에 현지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 완치 45일까지는 양성이 나올 수 있다) 동생이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서 나는 그때부터 삼촌 집에서 생활했는데, 이미 걸려있었는지 며칠 후에 나까지 확진이 되었다. 그럼 때늦은 코로나에 걸린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다.
동생 옆자리 동료가 코로나 확진이 된 다음날, 동생이 몸살기가 있다고 했고, 그 다음날 바로 확진이 되었다. 동생은 열이 나고 몸살 난 것처럼 몸이 으슬으슬하다고 했다. 나는 동생이 걸리고 4일 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생 확진 전날부터 안 걸리기 위해 삼촌 집에서 잤는데, 결국 걸리고 말았다.ㅠㅠ
사실 확진 전 주부터 몸이 으슬으슬 추웠다. 날씨가 좀 쌀쌀해서 그런 걸로 생각했고, 확진 2~3일 전부터는 목이 칼칼하고 목감기 걸린 것처럼 목이 따가웠다. 코로나가 아니길 바라며 목감기약, 따뜻한 물을 계속 먹었다. 친구 말에 의하면 이 시기는 ‘코로나 부정기’였다고 한다. 목이 아플 때 ‘코로나인가?’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아침저녁으로 한 자가 키트는 계속해서 음성이 나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월요일 아침에 목이 너무 아파서 물도 못 마실 정도였고, 열이 38도까지 올라갔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일어나서 열을 쟀는데 38도인 걸 보고 난 생각했다. ‘아, 나는 끝났구나’ 일단 자가 키트를 했는데, 음성이었다. 하지만 난 본능적으로 알았다. 이건 코로나다. 평소에 감기에 아무리 심하게 걸려도 목은 아프지 않았던 나였기에, 무조건 코로나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바로 항원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았다. 예전에는 항원 검사를 그냥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증상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한다. 자가키트로는 음성이었지만 항원 검사 결과 양성이었다. 약을 받고 격리에 들어갔다. 병원에서는 증상이 계속 바뀔 수 있으니 일단 처방약을 먹어보고 효과가 없는 것 같으면 3일 후에 병원에 전화에서 다른 약을 처방받으라고 하셨다.
이틀 동안은 죽만 먹었다. 밥 먹고 약 먹고 자고. 이게 코로나여서 특히 뭐가 더 아프다! 라기보단 그냥 감기몸살에 걸린 것 같았다. 이틀 후부터는 열도 내렸고 으슬으슬했던 것도 괜찮아졌다. 처방약을 3일 먹고 효과가 괜찮아서 나는 처음에 처방받았던 약과 동일한 약을 추가로 처방받았다. (약은 엄마가 병원에 가서 받아왔다) 목소리는 금요일쯤부터 원상 복귀됐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일요일, 약간의 가래와 기침이 있는 걸 빼면 다 나은 것 같다! 코로나가 변이 되면서 점점 감기처럼 변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그냥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었다.
유행 다 지나고 끝물에 걸린 게 억울했지만, 이 정도로 아프고 만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신 3차까지 다 맞아서 덜 아픈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백신을 맞은 사람이나 안 맞은 사람이나 똑같이 걸리는 거면 백신을 왜 맞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격리기간동안 평소에 잘 챙겨 먹지도 않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꼬박꼬박 잘 먹은 결과, 살이 쪘다. 움직임이 둔해진 게 느껴진다. 격리 풀리면 바로 운동하러 가야지.
감기몸살 정도라고 했으나 걸리면 아프니까 모두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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