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리즈 전체, 닥스2 영화 스포가 많이 포함된 리뷰로 주의 하세요!
(쿠키 1은 봐야 한다, 쿠키 2는 보고 싶으면 봐도 된다. 참고로 개봉날 4DX로 봤는데 꽉 찬 영화관 안에서 쿠키 2가 끝난 다음 다들 헛웃음을 터트리며 영화관을 나섰다. 요즘 쿠키2같은 쿠키가 유행인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닥터 스트레인지1과 완다비전 다 봐야해? 닥터 스트레인지1은 꼭 보길 추천, 완다비전도 웬만하면 꼭 보길 추천한다.
완다비전을 보지 않고 봐도 되나? 스포 같은 게 아무렇지 않다면 되긴 된다.
보지 않고도 재밌나? 재밌다. 몰라도 재밌긴 하다.
물론 알고 보는 게 훨씬 좋다.
왜냐면 모르고 보면 내내 ?? 그게 뭔데요 하게 되는 지점이 많다. 나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대충 큰 줄기를 이해하고 넘겼지만 그런걸 두고 볼 수 없다면 유튜브에서 요약본이라도 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이번 영화에서 전편 시청 여부보다 주의해야 하는 건 호러나 좀 기이한 크리처이다. 이런 걸 도저히 못 보는 사람이라면 주의 해야하고 피해야한다. 나는 영화 내내 당황스러웠다. 마블이 원래 이랬나..? 이거 혹시 호러 영화인가? 여름이 가까이 온다고 이러는 건가? 싶었다. 오로지 공포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건 아니라서 막 힘들지는 않을 정도긴 하지만 괴이하고 호러 영화스러운 연출과 스토리 음악 등등이 깔려있어서 이 점은 유의하고 보는 게 좋다.
일단 이 영화는 마블이 아예 멀티버스를 마블 덕후말고 일반인에게도 입문을 시키려고 만든 작품인 것 같다 생각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이용해서 말이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인 로키와 왓이프등으로 이미 멀티버스를 앞으로의 주력 스토리로 밀 거란 점을 보여왔고 또 이런 시리즈를 더 궁금하게 하고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해 보게 하려는 문 같았다.
멀티버스가 뭔지, 어떤 개념이고 어디를 이동하며 그걸 이용하는 방법들을 여러 가지 보여주고 있다. 여러 차원의 힘을 이용하고 이동하던 닥스를 통해 이해를 돕고 멀티버스를 이동할 수 있는 차베즈가 새 캐릭터로 등장해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러면서 멀티버스의 위험성과 악용할 수 있는 존재가 등장하고 멀티버스를 통해 어떤 세계와 이어질지 맛보기를 한꺼번에 한 영화에서 보여준 셈. 이러니 당연히 이 영화가 안 재밌을 수가 없다
하지만 부제가 대혼돈의 멀티버스인 것처럼 정말 멀티버스의 개념까지 들어오니 머릿속이 대혼돈이고 광기이며 악몽이다. 문제가 1개 일어나면 부가적으로 따르는 위험적 상황이나 가능성이 예전에 1이었다면 지금은 10개 이상 예상이 된다는 점이다. 진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손봐야 하고 어딜 만져야 할지 모르는 고장 난 기계를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는 1에서도 그렇듯 진짜 예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조금은 병맛? 혹은 이게 이렇게 풀린다고? 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번엔 그게 더 극강이라고 생각했다.
내내 황당했다. 이게 이렇게 풀린다고? 이렇게 한다고?를 한 5번쯤 말하다가 마지막에 크리스틴의 ‘이용해’라는 말에 바로 적용하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습은 정말 기가 막혔다. 와… 진짜 대단하다 진짜 스트레인지다 진짜 닉값한다 는 말만 나왔다.
영화 자체가 재밌고 여러 세계가 비주얼적으로 너무 재밌었다. 그러나 꼭 완다를 이렇게 그려야했을까? 하는 슬픔이 계속 닥쳤다. 안 그래도 완다는 시작부터 마음이 아픈 캐릭터라서 자꾸 마음이 갔는데 마블 시리즈 내내 완다는 계속 실패하거나 강한 힘을 표출하여 악영향을 가져오거나 그 결과로 인해 괴로워하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우치고 행동하는 게 결국 광기 어린 악역처럼 비치게 되어 조금 아쉬웠다.
완다의 상황을 알기 때문에 영화 내내 완다한테 이러지마ㅠㅠ 완다는 잘못이 없는데 완다가 이해가 가는데 하고 맘 편히 볼 수 없었다. 맘속으로 닥터 스트레인지의 말에 대꾸하고 있는 나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말까지, 왜 이렇게 마블은 완다에게 잔혹할까. 그 생각이 가득했던 작품이었다. 완다에게서 모든 걸 가져갔는데 힘이 있고 방법이 있어 보이는데 완다에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그것도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런 말들로 막는 건 정말 소용없는 일 같아 보였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들이 하나 둘 없어져서 슬픈데 또 한 사람이… 하는 중에 새 캐릭터인 차베즈가 귀여워서 좋았다. 약간 스파이더맨 첫 등장 보는 것 같은 발랄함과 신남이 보여 어두웠던 닥스2 영화 내내 얼마 없는 미소를 주었다. 그래도 완다야.. 하고 불렀지만
오즈앤엔즈내 필진인 유니도 물어봤지만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아이맥스에서 봐야 하나? 하는 질문엔 나는 꼭 아이맥스나 특별관에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맥스에서 보지 않았을 때 화면이 잘리긴 하지만 듄에서처럼 뭔가 세계의 광활함이나 큰 화면이 주는 압도감이 주가 되는 영화가 아니고, 4DX에서 봤을 때 조금 미스트 같은 물이 한 세 번 정도 뿌려지고 의자가 조금 흔들려서 어깨가 아프네 정도였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맥스로 보면 좋다. 모든 장면이 아이맥스 비율로 찍힌 것도 있지만 역시 멀티버스의 비주얼이나 닥터 스트레인지의 특유의 CG와 마법들은 선명하고 큰 화면에서 볼수록 좋으니까.
나는 첫 주는 4DX관에서 봤고 2주 차에는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봤다. 아무래도 영화 가격이 많이 올라간 만큼 영화를 특별관에서 선뜻 보기가 쉽지 않은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좀 더 내용을 알고 보면 어떤 느낌일까 싶어서 아이맥스도 체험해 봤다. 세계를 이동하는 멀티버스의 비주얼과 완다의 마법이나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이 판타지적이고 선명하게 와닿는 데에는 아이맥스가 좋긴 좋다. 나는 아이맥스에서 젤 좋은 점은 다른 영화관보다 화면이 선명하다는 점이 좋은데 그걸 위해서는 아이맥스에서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딱히 첫 주에 본 화면과 많이 다른가는 못 느꼈다. 그래도 영화는 재밌으니까, 완다비전까지 다 본 다음에 또 한 번 보러 가려고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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