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막전을 다녀와서 코로나에 걸린 슈니다. 말 그대로 개막전에 다녀오고 나는 코로나에 걸렸다. ㅠㅠ 콧물을 흘리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지난 주말, 드디어 관중 입장 100%에 취식까지 가능한 2022 프로야구 개막식에 다녀왔다. 내가 응원하는 기아타이거즈는 개막 2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말이다. 그래도 광주까지 다녀왔으니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기아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매진이 잦은 구장은 아니다.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거리가 꽤나 멀어서 그런 듯하다. 작년에 챔필을 방문했을 때에는 거리두기 기간이 있었기에 무조건 띄어 앉았어야 했고, 팀 성적도 좋지가 않아서 사람이 많지가 않았다. (슈니의 작년 챔필 방문기를 보려면 여기로)
2022 프로야구 개막전에 도착한 챔필은 말 그대로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코로나 이후로 이런 광경을 처음 봐서 그런지 정신이 혼미해졌다. 관중 입장 100%와 취식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중이 몰린 듯하다. 야구장에서 먹는 치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으니까 말이다. 또한, 우리 팀은 시범경기에 엄청난 타격을 보여주며 시범경기 1위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시범경기 성적을 믿어서는 안됐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계단 위의 줄이 바로 타이거즈샵 입장 줄이다. 평소에는 기다려봤자 앞에 10명도 없는데…. 시범경기 1위의 저력이 엄청나다.
야구장 안에 들어가서도 상황은 매한가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특히 일명 ‘법규 버거’로 불리는 광주제일햄버고는 원래도 줄을 많이 서는데, 방송 촬영차 이대형과 유희관이 와서 사람이 정말 많았다. 대형 오빠 존잘ㅠㅠ
개막전이라 기념 공연도 하고, 새로운 선수 소개 영상도 보고. 볼 거리가 넘쳐났다. 드디어 시즌이 다시 시작되었구나.
개막전에서는 클래퍼와 스티커를 나눠줬다. 클래퍼는 육성 응원이 안되는 이 시국에 굉장히 유용한 응원도구다. 클래퍼를 앞뒤로 흔드는 응원도 신이 났다.
서울은 약간 쌀쌀했지만 광주는 벌써 벚꽃이 다 피었고 온도가 17도까지 올라간다고 해서 더울 거라 예상을 하고 겉옷을 안 챙겨갔다. 하지만 추웠다.ㅠㅠ 햇빛은 쨍쨍해도 바람이 불고 그늘진 3루 쪽은 쌀쌀하니 5월 전에는 꼭 다들 겉옷을 챙겨가시는 것이 좋겠다. 주말 내내 으슬으슬해서 고생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다양한 이름의 자리들이 있다. 타이거즈 가족석, 높을 고창 파티석 등 테이블로 되어있고 다 같이 모여서 즐길 수 있는 자리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테이블이 있는 자리들은 시야가 좀 아쉽다. (펜스가 시야를 가린다)
그렇다고 중앙 테이블 석으로 가기엔 예매하기도 어렵고, 오만 원 가까이 되는 금액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항상 나는 K3, K8석만 갔었다. 이 자리들이 시야도 좋고 경기도 잘 보이기 때문. (경기가 잘 보이는 게 무지 중요하다)
올해 처음으로 오픈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새로운 자리를 추천해 볼까 한다. 이 자리는 광주제일햄버고에서 햄버거를 먹으러 챔피언스필드 내에 있는 ‘비스트로 펍’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좌석이다.
내가 이 글을 위해 직접 담당자에게 전화하고 자리에 앉은 관람객에게 물어봐서 얻어온 정보! 다음에는 이 자리를 꼭 가리라 다짐했다. 3루 4층에 위치해있는 ‘비스트로 펍’ 석이다.
이 자리는 무려 맥주가 무제한이다. 비스트로 펍 석은 2인~4인까지 앉을 수 있다. 예매할 때 맥주 무제한과 기본 안주가 제공된다고 설명이 되어있다. 가격은 인당 43,000원. (평일 기준, 주말은 48,000원이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강추인 자리다.
경기장에서 뭘 먹으려면 테이블이 없을 경우 불편하다. 이 자리는 경기도 잘 보이고 날씨가 덥건 춥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다. 소풍 온 느낌을 받으며 쾌적하게 맥주를 마시며 야구를 볼 수 있다. 이 좌석은 음식물 반입 불가라고 쓰여있다. 비스트로 펍에서 안주를 시켜 먹으라는 의미 같다. (허나 저번에 보니까 그냥 다들 조금씩 사 와서 드시는 듯)
사실 나는 비스트로 펍 자리 말고 맥주 무제한이 포함되지 않은 ‘피크닉 석’을 가고 싶은데, 피크닉 석은 정보에는 나와있는데 예매할 때는 나와있지 않다.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모른다고 한다. 피크닉 석도 예매할 수 있게 해주세요. 이 좌석은 올해 신설되어 팬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너무 좋으니 강추 강추.
비스트로 펍은 티켓링크에서 ‘특별석’으로 따로 예매해야 한다. KIA타이거즈에 들어가면 안 되고 KIA타이거즈 비스트로 펍으로 예매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표를 기아챔피언스필드 2안내소에서 발권하여 테이블에 꽂아야 한다.
개막전 선발은 돌아온 대투수 ‘양현종’.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오늘 경기 잘 풀리려나~’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결론적으로 경기력은 아쉬웠다. 그것도 많이. 선발투수 4실점인데 비자책이라니…시범경기 1위를 했던 팀인 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였다.
수비 실책도 있었고. 하지만 우리 팀이 언제 개막 시리즈에 잘했다고. (실제로 기아타이거즈는 개막전에 이긴 적이 별로 없다) 그래도 광주 원정까지 왔는데 이겼으면 좋았으련만. 타자들의 활약이 없었던 주말 개막 시리즈였다.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특급 신인’ 김도영이 부담감 때문인지 본인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이제 막 20살. 김도영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본인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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