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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을 쪽파를 먹어야 해 (부제: 쪽파김치 담그는 법)

FOOD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10. 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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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가 취미인 아빠를 둔 주나이다. 아빠 사무실 앞 텃밭(?)에서는 항상 제철 과일과 채소가 가득하다. 이번에 가져온 재료는 쪽파이다. 쪽파는 가을이 제철이라 지금 먹으면 딱 맛있다고 한다. 보통 쪽파는 파전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데, 쪽파로 파김치를 만들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처음 해보는 나도 금방 할 정도로 간단해서 조금씩 만들어 먹기 좋을 것 같다.


#쪽파김치 레시피
쪽파 400g, 멸치 액젓, 찹쌀가루(또는 밀가루) 1큰술, 고춧가루 9큰술, 양파 2개, 다진마늘 2큰술, 새우젓 1/2 큰술


보통 배추김치를 만들 때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지만, 파김치를 만들 때는 멸치 액젓에 절여야 한다는 점이 달라서 신기했다. 재료마다 절이는 방법이 다르기도 하구나.. 쪽파김치 만드는 재료는 생각보다 간단해서 좋았다. 레시피들을 찾아보니 새우젓을 안 넣는 레시피도 있기 때문에 생략해도 괜찮을 것 같다.


아빠가 주신 쪽파. 이건 아빠가 주신 양의 1/4 정도인데 이거 다듬느라 힘들었다.. 쪽파가 아직 작기도 해서 더 오래 걸렸던 것 같다. 나중엔 조금씩만 가져와야지. 아무튼 쪽파를 다듬어서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


멸치 액젓을 쪽파의 뿌리부터 담가 절이고, 어느 정도 지나면 뒤집어주면서 잘 절여준다. 더 넓은 볼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 멸치 액젓을 구입했는데, 멸치 액젓이라고 다 똑같은 게 아니었다. 원재료명과 함량을 보면 멸치 액젓 100%가 아닌 게 대다수였다. 꼭 확인하고 구매하자.


물에 밀가루를 잘 섞어서 끓여 풀을 만든다. 보통 찹쌀가루로 만들지만 찹쌀가루 대신 밀가루를 사용해도 된다.


약불에 계속 저어주며 만들었다. 풀도 만들었고~ 볼에 옮겨 담아 식혀준다.


쪽파김치를 담글 때 긴 쪽파를 돌돌 말아서 만드는 게 일반적인데, 그렇게 만들면 돌돌 마는 것도 일이기에 그냥 반을 잘랐다. 쪽파김치를 넣을 통 길이에 맞춰도 좋다.


양파 1개는 갈아서 준비하고, 다른 1개는 채 썰어서 준비한다. 나중에 쪽파김치 먹을 때 채 썬 양파도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다.


마늘도 다져서 준비한다. 김치에 마늘이 빠지면 안 되지.


그동안 식은 풀에 고춧가루 투하. 고춧가루는 맛을 보면서 더 넣어도 되는데, 나는 9숟가락 넣었다.


그 위에 양파랑 마늘을 넣는다. 양파 1개가 좀 큰 사이즈여서 많아졌는데 다음에는 작은 양파로 해야 할 것 같다. 큰 양파는 1/2 정도가 적당할 것 같은 느낌..


새우젓도 1/2 큰 술 넣고~ 잘 비빈다. 맛을 보고 개인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양파를 넣고 주무른다. 양파에도 양념이 묻어있어야 맛있기 때문에 먼저 넣고 비볐다.


절인 쪽파를 조금씩 가져와 양념에 버무리면 된다. 한 번에 하려 하면 잘 안되니 한 줌 정도씩 작업한다.


나의 쪽파김치 완성! 생각보다 금방 끝나는 쉬운 김치 담그기이다. 쪽파김치는 바로 먹어도 맛있고, 냉장고에 뒀다 먹어도 맛있다. 특히 고기랑 궁합이 정말 잘 맞는 쪽파김치. 고기 구울때 같이 구워먹었는데 그 맛도 좋았다. 쪽파철에는 배추김치 대신 맛있는 쪽파로 쪽파김치를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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