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 슈니다. 도쿄 올림픽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금. 야구판이 뜨겁다. 프로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난리가 났다. 하루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엔 또 다른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한 명의 야구팬으로서 씁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하루빨리 이 사태가 마무리되고 잘못한 사람들은 합당한 징계를 받아 ‘프로야구’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합당한 징계를 받은 것 같지 않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든 리그는 급작스럽게 중단되었고, 올림픽 브레이크가 지난 8월 9일에 다시 리그가 재개될 예정이다. 8월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다시 리그가 재개되고 관중 입장이 되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야구장 관중 입장 퍼센트는 계속 바뀐다. 관중이 몇 퍼센트 입장하냐에 따라 좌석간 거리두기가 달라진다.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입장 시에 무조건 콜 체크인을 해야 하며, 자리에서는 육성 응원을 할 수 없다. 원래는 원정팀의 응원단은 원정을 오지 못했었는데, 6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어 원정 응원단도 원정을 왔었다. 응원단은 오지만 응원도구만으로만 응원할 수 있다. 육성응원은 금지되어 있다. 스태프들이 육성 응원을 자제하라는 피켓을 들고 다닌다.
자리에서는 음료만 마실 수 있고, 음식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을 수 있다. 야구장에서 이러한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인지 작년부터 유관중 경기시에 관중이 코로나 확진이 되었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야구장 내에서 감염되었다는 소식은 없었다. 야구팬들이 힘 모아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결과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에 개장하였고, 현재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1964년 개장)에 이은 두번째로 오래된 프로야구 경기장이다. KBO 리그 1군 구장 중 가장 큰 규모의 야구장이다. 두산 베어스와 엘지 트윈스가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오래된 야구장인 탓에 원정팀은 락커가 없어 2021시즌 추신수가 방문하여 굉장히 놀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2021년 7월 6일 기사에서 서울시에서 잠실야구장의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좋은 소식) 이건 개인적인 의견인데 원래 밖에 있는 모니터도 좀 큰 사이즈였던 것 같은데 최근 들어서는 모니터도 작아져서 취식을 하면서 관람하기가 불편하다.
앞서 설명했듯이 잠실야구장은 두산 베어스와 엘지 트윈스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홈 경기시에는 인터파크, 엘지 트윈스의 홈 경기시에는 티켓링크에서 예매하면 된다. 예매 일정은 원래 10일전 11시에 예매 오픈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예매 일정이 계속 바뀌고 있으므로 해당 경기 며칠 전부터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슈니의 야구장 좌석 선정 기준>
1. 경기가 잘 보여야 함
2. 그물망 바로 앞자리는 별로 (어지러움)
3. 응원단 바로 앞자리는 별로 (계속 일어나 있어야 함)
4. 입장권 가격이 20,000원 이내
나는 응원도 중요하지만 경기가 잘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기에, 경기가 잘 보이는 좌석을 선호한다. 더불어 가격도 20,000원 내의 좌석이 좋다. 테이블석이 경기도 잘 보이고 좋긴 한데 비싸서….
나는 원정팀의 팬이라 10년 동안 3루만 갔기 때문에 3루 자리를 추천해보겠다.
가격도 저렴하고 전체적인 경기도 잘 보이는 네이비 322~326구역. 코로나 전에는 이 구역들 1열이 제일 좋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크릴 판이 설치된 후로는 제일 앞 열은 아크릴 판 때문에 시선을 좀 가린다. 따라, 3~5열 정도를 추천한다.
햇빛이 너무 센 날에는 뒤에서 네 번째 열도 괜찮다. 너무 더워서 다 탈 것 같길래 뒤쪽 열을 예매해서 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늘도 지고 바람도 솔솔 불고 경기도 매우 잘 보인다. 322구역 20열에서 경기 관람 한 사진 첨부.
개인적으로는 블루 216~218구역의 뒤쪽이 경기가 제일 잘 보인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블루 구역은 예매가 정말 힘들다. 114~116구역은 그물망 때문에 정신 사나워서… 하지만 그물망 상관없이 경기를 무조건 가까이 보고 싶다는 분들은 괜찮으실 것이다.
레드도 몇 번 갔었는데 그물망 때문에 시야가 방해된다. 무난하게 경기를 보려면 네이비 석을 추천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선수들이 더그아웃 들어가는 것도 잘 보이고 경기도 잘 보이는 자리다. 단점이라면 그놈의 그물망!!과 가격이다. 테이블석은 거의 50,000원에 가깝고 프리미엄석은 60,000원이다. 참고로 이 자리들은 중계에도 매우 잘 잡힌다.
익사이팅 존은 선수들이 눈앞에서 지나다니는 걸 볼 수 있다는 엄청나게 큰 장점이 있지만,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가 있기 전에는 익사이팅존에서 팬들이 선수들에게 공이나 글러브에 사인받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요즘에는 선수들과 얘기도 못하고 사인도 못 받으니… 코로나 끝나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것 같지만 전체적인 경기가 잘 안 보이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자리다.
이 추천글이 시즌이 다시 시작된 후, 잠실야구장에 가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래 친구와 함께 8월부터는 문학 경기장, 대전 한화이글스 파크도 가자고 계획을 짜놨는데 다 못 지키게 생겼다. 취미생활도 못하고 집에 박혀서 유튜브만 보고 있는 요즘, 8월에는 야구장에 다시 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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