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러를 꿈꾸는 슈니다. 나를 방탈출의 세계로 인도한 대탈출이 시즌 4를 맞이했다. 대탈출은 우리 오즈앤엔즈 필진들이 모두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 모두가 대탈출 글을 써야지! 하고 있었지만 내가 먼저 선수를 쳤다 우후훗
대탈출 4는 7월 11일에 첫 방송을 했고 현재 4회까지 방영이 되었다. 일요일 밤 10시 40분이라는 편성시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2%가 나오고 있을 만큼 마니아층이 탄탄한 프로그램이다
사실 대탈출 4가 첫 방송을 하고 시청자들의 의견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자막이 촌스럽다는 의견도 있었고, 출연진들이 이전 에피소드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있어서는 많은 시청자들의 실망의 목소리를 내었다. 실제로 유병재와 신동을 뺀 나머지 멤버들은 이전 에피소드들을 기억하지 못해서 나조차도 ‘제대로 복습도 안 하고 왔네, 성의 없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제작진 측에서 일부러 출연진들에게 복습에 관한 얘기를 안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캐릭터대로 브레인 신대장과 유병재는 복습을 열심히 해왔고, 다른 멤버들은 제대로 기억을 못 했다. 다른 멤버들이 기억하지 못할 때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캐릭터들을 필터링 없이 보여주기 위한 제작진의 빅픽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탈출 1 때 생긴 캐릭터들이 그대로 4까지 이어지는 걸 보며 대탈출 팬들은 대탈출 유니버스에 열광할 수밖에 없다
‘김종문’답게 김종민은 숨겨진 문을 발견했으며 ‘보필러’ 피오는 형들을 열심히 보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호동은 시즌 1부터 “이 모든 것이 단서다”라는 만물 단서론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고 ‘김호들’ 김동현은 무서운 것이 있으면 누구보다 빨리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1에 비해서 탈출러들이 탈출 방법을 찾는 과정이 많이 발전했는데, 이것을 보는 재미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대탈출 4는 현재 4회까지 방영이 되었고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 3에서 시작된 ‘타임머신 세계관’의 마무리를 볼 수 있었다. 타임머신 세계관에서는 ‘아한’이라는 시대로 가서 김태임 박사를 구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시즌 3부터 진행되어왔던 타임머신 이야기가 드디어 마무리된 것이다. 대탈출은 13회차 정도로 예정되어 있는데 아직 4회까지밖에 안 했으니 9주나 남았다. 행복하다.
대탈출 시즌 4까지 매번 세트장 덕에 놀랐다. 매 시즌 세트장이 놀라웠다. 타임머신 때도 놀랐고, 경성 때도 놀랐지만 이제 대탈출 제작진은 나라까지 건국했다. 그건 바로 ‘아한’. 타임머신을 타고 아한에 나온 탈출러들은 들키지 않게 숨어서 가야 했지만 세트 스케일에 놀라서 구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이 일부 시청자들은 집중하지 않은 것 아니냐며 말이 많았지만, 내가 탈출러 중 한 명이었어도 놀라서 기절했을 거다. 이제 나라까지 건국하다니…대탈출의 끝은 어디인가…
대탈출 4의 3회는 ‘럭키랜드’라는 불법 카지노 시설에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는 그냥 불법 카지노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곳이었다. 한 회사에서 AI를 실제 사람처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AI가 실제 사람처럼 되기 위해선 사람의 뇌세포가 있어야해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다
하이라이트는 AI 로봇인 ‘피노’의 등장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은 정말 프로그램이 아니고 실제 상황같이 엄청난 몰입도를 보여줬다. 실제로 신동은 7초를 남겨두고 탈출에 성공한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피노가 너무 무서웠다…과연 과학의 발전이 인간에게 마냥 좋은 것일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한 에피소드였다
5회부터는 좀비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 또 대탈출 오리지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전의 좀비 에피소드들도 짜릿했는데 이번엔 정종연 사단이 또 어떤 좀비 에피소드를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번외로, 나는 피오를 좋아하는데 피오가 이번 대탈출 4에서 분량이 많이 없어 아쉽다. 5회부터는 피오가 활약을 해서 피오의 분량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프로 보필러 표지훈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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