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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정신! 팝가수 앤 마리집중 탐구 (feat. 앤마리 노래 추천)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8. 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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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마리 정규앨범 'Therapy'의 자켓 사진 (출처=지니뮤직)

요즘 팝가수들의 뮤비를 외부에 나가서는 잘 보지 못한다. 왠지 숨어서 봐야 할 것 같은 아슬아슬한 수위를 걷고 있어 유교걸인 유니에게는 다소 버거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계속 매콤한 뮤비들을 보고 있자니 삼삼하면서도 계속 생각나는 평양냉면과 같은 아티스트가 보고 싶어졌다. 나에게는 팝가수 앤 마리가 그러하다. 그녀의 음악은 건강하고 생기 넘쳐 계속해서 듣고 싶어진다. 뭔가 건강하고 진취적이며 아름다운 마음가짐을 가진 깨끗한 청춘을 대표하는 느낌이랄까?

# 우리에게 친숙한 2002

안말희(앤 마리의 팬들이 부르는 한국식 애칭)라고 불릴 정도로 앤 마리는 한국인에게 굉장히 친숙한 팝가수이다. 앤 마리의 대표곡인 '2002'는 멜론 차트에 오랫동안 머물기도 했다. 한국 사용자가 대부분인 멜론에서 차트 상위권에 장시간 머물 정도라면 아주 많은 스트리밍으로  튼튼한 코어층을 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앤 마리의 따뜻하고 포근한 음성이 한국 팝 마니아들에게 제대로 꽂혀버린 것.

▲ 한국 방문 당시 게릴라 공연 사진 (출처=앤마리 공식 SNS)

앤마리가 안말희라는 한국이름을 가질 정도로 튼튼한 코어층이 생긴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의 팬들에게 엄청난 감동을 남겼기 때문이다. 때는 2019년도,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이 열리던 날 갑자기 앤 마리의 공연이 돌연 취소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주최 측에서는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공연이 취소되었다는 안내 문구를 걸어놓았다. 당연 사정을 모르는 팬들은 안타깝고 속상했을 것이다.

이후 앤 마리는 이런 문구를 꼬집어 "악천후에도 공연을 할 의지가 있었으나 주최 측에서 공연을 강행하여 사망자가 나오면 앤 마리 측에 책임을 물겠다는 서약서에 억지로 서명하게 했다"라고 반박하였다.

▲ 이번에 개최된 앤마리의 라이브 공연 스틸 샷 (출처=앤마리 공식 SNS)

알 수 없던 사정으로 많이 속상했을 팬들에게 앤 마리는 사비로 한 호텔의 소규모 공연장을 대여해 무료로 게릴라 공연을 열었다. 그 장소에는 약 500여 명의 한국 팬들이 찾아왔는데 모두와 같이 2002를 떼창을 했다고 한다. 이후 앤 마리에게 뼈를 묻겠다는 코어층이 단단하게 생길 정도로 그 일화는 두고두고 계속 회자되고 있다. 그녀의 따스한 배려에 감동한 팬들에게 2002는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 향수와 같다.

실제로도 그녀의 '2002' 곡 내용은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살랑살랑 타임머신이다. 11살에 만난 그와 18살까지 아름다운 첫사랑을 했다는 내용. 가사가 너무 사랑스러워 아직까지도 봄의 설렘을 느끼고 싶을 때마다 찾아 듣고 있는 곡이다. 왠지 듣고있자면 앤마리의 팬에 대한 사랑이 절로 생각날 정도로 따스한 기분이 든다.

# 건강한 정신의 청춘

▲ 앤 마리의 라이브 공연 스틸 샷 (출처= 앤 마리 공식 SNS)

이렇게 살랑살랑한 사랑 노래 말고도 앤 마리는 청춘에게 위로와 응원을 남기는 곡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중 나의 최애 곡은 바로 7월 말에 발매된 이번 정규 앨범 'Therapy' 수록곡인 'Beautiful'이다.

앤마리는 "음악은 치유의 원천이다. 앨범을 들을 당신과 나를 위해 이번 앨범을 작업했다"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그 취지에 맞게 'Beautiful'은 자기혐오에 빠진 이들에게 넌 예뻐!라며 자존감을 높여주는 가사를 담고 있다.

'Beautiful'에는 이러한 가사 있다. Are we beuatiful? All of us. cos we got something natural. 우리는 아름다운가? 모두가 그렇다. 우리는 무언가 자연스러움을 가지고 있다.라는 구절이다.


거울 속의 내가 낯설어 보이고 누군가 나를 한심하게 보는 것 같이 느껴질 때 사실 나 자신을 사랑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이런 자기혐오는 자신을 무능력하게 느끼게 하고 못난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앤 마리는 넌 예뻐 넌 최고야!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며 토닥여준다.

2002 만큼이나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곡이다. 어쩐지 곡이 주는 느낌이 비슷하여 찾아보니 두 곡 모두 애드 시런이 준 곡이라고 한다. 애드 시런의 따스한 감정은 앤 마리와 참 잘 맞는다.

# 프리티 안말희

▲ 팬들과 소소하게 소통하길 즐기는 앤 마리(출처=앤마리 공식 SNS)

이렇게 자존감을 높여주는 앤 마리는 실제로도 굉장히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익살스러운 표정을 자주 하고 팬들과 소소하게 소통하며 하트를 날려주는 스윗걸. 그녀의 이런 사랑스러움은 노래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이번 앨범 중에서 앤 마리의 사랑스러움 배로 느낄 수 있는 곡은 바로 'Breathing'이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기록한 곡으로 제목답게 공기 반 소리 반의 사랑스러운 목소리 떨림이 매력적인 곡이다.

앤 마리는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을 쓰는 것은 부끄럽고 적응이 안 되는 일이지만 14살 때 만나 현재까지도 사랑을 하고 계신 부모님을 떠올리며 작업했다는 말을 남겼다. 곡을 듣고 있으면 사랑은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색이 절로 들 정도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곡이다. 역시 곡은 가수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무언가 우울하고 토닥임이 필요한 순간 Breathing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누군가 나를 숨 쉬는 것처럼 사랑하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차오른다.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로 Therapy 그 자체이다.

# 그리운 공연을 하게 되는 날까지

▲ 앤 마리의 라이브 공연 포스터 (출처=앤마리 공식 SNS)

이번 앨범을 내면서 앤 마리는 코로나로 인해 내가 얼마나 음악과 공연을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앤 마리 역시 한국 공연을 정말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 앤 마리는 워너뮤직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 한국 팬분들이 저보다 크게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을 잊지 못한다. 다시 그 감정을 느끼고 싶다"라며 그리움을 내비쳤다. 그나마 다행히도 지난 8월 8일엔 앤 마리의 라이브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어서 가수와 팬 모두에게 그나마의 갈증을 씻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서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이토록 멋진 음악을 부르는 앤 마리의 내한 공연을 생눈으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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