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힘든 만큼 맛있는 앵두쨈 만들기

FOOD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8. 4. 17:57

본문

728x90
반응형

쨈의 달인 주나이다. 이번에는 앵두철이 왔길래 앵두를 따다가 앵두쨈을 만들었다. 아빠가 앵두나무를 심은 뒤로 4년째 앵두쨈을 만들고 있다. 내가 만들어본 쨈 중에 앵두쨈이 단연 최고. 상상하며 글을 쓰니 침이 고인다.

앵두는 6월 중순이면 빨갛게 다 익기 때문에 그쯤 수확할 수 있다. 앵두를 그냥 먹는 것도 정말 맛있지만, 그 많은 앵두를 싱싱할 때 다 먹을 수 없기에 쨈을 만들어 먹는다. 쨈중에서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인 앵두쨈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앵두쨈 레시피
앵두, 설탕

앵두쨈이기 때문에 앵두랑 설탕이 있으면 된다. 재료 말고 도구 중에 꼭 필요한 것이 있는데. 동그란 구멍이 나있는 찜기이다. 그냥 체에다 하려고 하면 과육과 씨를 바르는 게 세월아 네월아~ 정말 오래 걸리기 때문에 꼭 그 찜기틀에 만들어야 한다. 4년간 다져진 노하우이다.

진짜 색깔이 너무 이쁜 앵두이다. 저 때아니면 못 먹는 나의 앵두생과. 지금 또 먹고 싶다


앵두는 꼭지가 남아있는 건 다 제거한 뒤, 씻어서 냄비에 넣고 끓인다. 이건 씨를 바르기 위한 과정! 앵두쨈은 씨만 잘 바르면 된다.


앵두만 넣고 끓였을 뿐인데 이렇게 과즙이 많다. 이 정도 끓인 후 씨앗 고르기 작업 시작!


자, 이제 잘 끓인 앵두를 체에 넣고 씨를 바른다. 이런 자잘한 체에 하면 잘 안된다.


씨가 잘 발리 지도 않고, 이렇게 하면 하루 종일 걸릴 것이기에.. 이런 자잘한 체는 비추한다.


이렇게 구멍이 큰 곳에 해야 한다. 구멍이 씨보다는 작은! 이게 아까 말했던 찜기인데 앵두쨈 만들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앵두쨈을 위한 도구인가?


국자로 하면 한세월 걸리니까, 장갑 끼고 손으로 문지르는 게 가장 빠르다. 앵두를 끓여 뜨겁기 때문에 위생장갑 안에 면장갑 하나 꼭 껴야 한다. 씨를 바르자~~


와우~ 앵두씨를 다 발랐다. 앵두씨에 좀 붙어있는 살들이 있어서 물로 한번 헹궜다. 이렇게 씨앗만 잘 골라내야 한다.


과육과 과즙을 넣고 중불로 끓인다. 이때 한번 맛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수분이 조금 없어졌다 싶을 때 설탕을 넣었다. 보통 쨈을 만들 때 1:1 비율로 만들지만, 그럼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나는 설탕을 정말 조금 넣었다. 쨈인걸 알 정도만? 이것은 수제 쨈의 묘미이다.


이제 계속 끓이면서 저어주면 끝!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힘든 과정이다.. 점점 졸아들수록 불을 약하게 해야 주변에 덜 튄다. 안 튀진 않는다 덜 튀는 것뿐.. 주걱으로 저을 때 앵두가 튀어서 화상 입을 수도 있으니 꼭 오븐 장갑을 끼고 해야 한다.


걸쭉한 앵두쨈이 완성됐다. 진짜 앵두쨈 한번 먹어본 사람은 다른쨈을 먹어도 앵두쨈이 생각날 정도로 맛있다. 작년에 만들었던 앵두쨈을 다 먹고 나서 이날만을 기다렸다!

※앵두쨈 불 끄는 타이밍 TIP!
앵두쨈을 찬물에 살짝 떨어뜨렸을 때 물에 섞이지 않고 떨어뜨린 그대로 가라앉는다면, 그때가 딱 알맞은 농도이다.



언뜻 보면 고추장 같지만 이것은 앵두쨈! 시중에서 앵두쨈을 파는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씨를 다 발라야 해서 까다롭기 때문일까? 앵두쨈 팔면 정말 잘 팔릴 것 같은데..


앵두쨈은 빵에 발라먹어도 맛있지만, 요거트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요즘 요거트에 앵두쨈이랑 오트밀을 넣어 먹고 있는데 아침 대용으로 딱이다. 앵두쨈 최고.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