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실내 생활로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인 슝슝이다. 이젠 집에서 뭘 해도 재미가 없고 자꾸 밖으로 나돌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 하루하루 우울감이 쌓여갔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오레오 스모어 쿠키 만드는 영상... 바로 거기에 꽂혀버렸다. 영상을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쿠키에 마음을 빼앗겼다. 바로 베이킹을 좋아하는 친구와 오레오 스모어 쿠키를 만들기로 했다.
오레오 스모어 쿠키 - 진영님 레시피 (70g 쿠키 6개 분량)
버터 90, 흑설탕 50, 백설탕 30, 달걀 1개(껍질 포함 60-65g짜리), 박력분 70, 강력분 70, 베이킹파우더 2, 반죽용 오레오 쿠키 60, 토핑용 오레오 쿠키 3개, 다진 호두 30, 바닐라 오일
위의 진영님 레시피를 참고해 만들었다. 난 많이 먹으려고 기본 재료의 4배 분량으로 준비했다. 만들다 보니 데코 용 오레오 과자가 부족했다. 오레오 과자는 많을수록 좋으니 많이 사두길 바란다.
-무염버터 360g
-설탕 320g
-달걀 4개 (실온 상태)
-박력분 280g
-강력분 280g
-베이킹파우더 8g
-오레오 과자 8봉지 + @
-바닐라 오일 한 수저
-마시멜로
너무 배고파서 앞에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다. 아쉽지만 초반 사진 없이 시작한다. 시작하기 전 마시멜로는 냉동실에 차갑게 굳혀준다. 그리고 반죽용 오레오를 봉투에 넣고 부셔준다. 우린 4봉지 정도를 준비했다.
버터를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녹여준다. 녹인 버터에 설탕을 넣고 저어준다. 버터가 녹은 상태라 휘젓는 게 어렵지 않았다.
실온 상태의 달걀을 넣고 잘 젓는다. 여기에 바닐라 익스 트랙 1수저 정도를 첨가했다.
잘 섞였다면 반죽에 박력분, 강력분, 베이킹파우더를 체를 처넣어준다.
고운 가루를 섞어준다. 밀가루가 들어가니 섞는 게 쉽지 않다.
주걱을 세워 #모양으로 젓는다. 영상을 보면 더 이해하기 쉽다. 우리 반죽은 영상에 비해 조금 뻑뻑했다.
여기에 미리 부수어둔 오레오와 다진 견과류를 넣고 섞어준다. 아직 굽지도 않았는데 맛있는 향이 퍼진다.
이 상태로 냉동실에 30분 휴지해준다. 그래야 쿠키 모양을 낼 때 쉽게 할 수 있다.
드디어 30분이 지나고 쿠키 반죽을 꺼냈다. 이젠 쿠키 모양을 만들 차례다. 그전에 미리 오븐을 100도에 10분으로 예열해 준다. 진영님은 70~75g씩 뭉쳐달라고 했는데 나는 크게 80g씩 뭉쳤다. 만두 빚듯이 반죽에 마시멜로를 넣고 감싸준다. 약간 비주얼이 강아지 고기 간식 같아 보이는 건 왜일까...
쿠키 모양이 완성되었으면 170도로 14분 정도 구워준다. 쿠키 냄새가 솔솔 올라온다. 너무 배고팠기에 나오자마자 먹고 싶었다.
짠! 처음 완성된 모습이다. 마시멜로가 보기 좋게 구워졌다. 구수하고 달달한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지는 게 행복했다.
쿠키가 식기 전에 오레오 과자로 데코 해준다.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쿠키가 어느 정도 식고 나서 먹어봤더니 너무 크게 만든 탓인가 반죽 속이 조금 덜 익었다. 그래서 이 상태 그대로 조금 더 구워줬다. (가급적이면 레시피대로 하는 게 좋다)
그리고 나니 더욱 맛있게 생긴 오레오 스모어 쿠키가 완성되었다. 겉은 바삭하고 마시멜로 덕분에 속은 쫀득 촉촉하다. 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내 입에 딱 적당했다. 마시멜로가 많이 녹아서 여기에 마시멜로를 더 추가해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정말 오랜만에 음식 말고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어보았다. 음식 만들어 먹기도 즐겁지만 달달한 디저트가 주는 행복함 덕분에 요즘 우울했던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오븐만 있다면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오레오 스모어 쿠키. 뜨거울 때 먹어도, 차갑게 먹어도 너무 맛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더 좋았다. 오레오 스모어 쿠키와 커피를 같이 먹으니 행복함이 두 배가 되었다. 쿠키 하나로 행복한 하루 만들기,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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