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는 12월만 되면 유니 마음속 애착 여동생을 그리워한다. 여동생이 누구냐고? 바로 팝의 여제로 우뚝 선 작은 거인 아리아나 그란데이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한국인들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은 팝가수이다. 바짝 올려 묶은 포니테일 스타일로 공주님과 같은 모습을 한 아리아나 그란데는 데뷔를 이후 여러 번 메가 히트를 쳤고 그만큼 많은 곳에서 노래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특히나 잘 알려진 아리아나 그란데의 대표곡은 2014년에 발표한 싱글 'Problem'이다.
가볍고 경쾌한 사운드 그리고 아리아나 그란데의 높은 음역대를 제대로 보여주는 곡인 Problem은 마지막 몰아치듯이 나오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애드리브가 매력적인 곡이다. 데뷔 초 당시에도 높은 음역대로 머라이어 케리와 같은 하이퍼 고음을 보여주는 가수들과 비교를 많이 당해왔었다.
이때 Problem은 안정적 고음 애드리브로 많은 이들의 고막을 시원하게 때려버려 깊은 인상을 남기고 지금까지 팝가수 정상을 유지하게 해준 대표 곡이라 볼 수 있다.
근데 사실 아리아나 그란데는 가수로서 바로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아니다. 2008년 당시 그녀는 가수로서 성공을 하고 싶었고 프로듀서에게 LA에서 R&B 앨범을 내고 싶다 했으나 공교롭게도 뮤지컬 '13'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니켈로디언 티브이쇼 빅토리어스에서 조연 '캣 밸런타인' 역을 맡아 미국 전역에서 인기를 얻게 되면서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게 된다.
캣 밸런타인 역은 아리아나와 닮은 듯 닮지 않았다. 캣은 어리숙한 말투와 엉뚱한 행동으로 개그 감초 캐릭터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역이라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캣의 이미지로 아리아나 그란데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때문인지 그녀는 자기를 따라 한다고 하면서 캣을 연기하는 사람들에게 돌려 캣을 사랑해 줘서 고마워라 분리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리아나는 캣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가수로 전향하고 나선 섹시한 이미지를 보여주려 부단히도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섹시한 앨범이라 생각되는 것은 아리아나의 3집 'Dangerous woman'이다. 자신을 위험한 여자로 만드는 이에게 바치는 섹슈얼한 곡으로 실제로도 뮤비 속 아리아나 그란데는 란제리를 차려입고 영상 너머를 바라본다. 이런 관능미가 통한 것인지 점차적으로 캣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여성 가수로서 아리아나 그란데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초고음 그리고 보컬 실력을 보여주는 'Imagine', 트랜디한 사운드의 'Into You', '7ring' 그리고 'Thank u, next'까지 연달아 히트시켰으며 지금 나열한 노래 말고도 명곡들을 보유한 거인으로 우뚝 섰다.
특히 그중에서도 'Thank u, next'는 자신을 스쳐 지나갔던 지난 남자친구들에게 바치는 곡으로 "지난 사랑에서 배울 점이 있었다. 그러니 다음"이라는 쿨 내라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줘 아리아나의 성숙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곡으로 많은 이들에게 재평가 받았다.
이렇게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그녀가 지난 10월에 정규 6집인 'Positions'로 돌아왔다. 이 곡은 너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위치를 바꿀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곡이다. 재밌는 점은 사회적인 지위, 남성과 동등한 위치를 가진 여자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남성보다 잘나가는 위치에 있는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는 모습은 여자인 내가 봐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로 느껴진다. 점점 성장하며 자신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여성 리더로서의 어떻게 대중들에게 보여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한 영리한 뮤비 내용이 재밌다.
특히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아리아나 그란데의 매력적인 톤을 즐길 수 있는 앨범이다. 그중에서도 유니의 최애 곡은 'POV'이다. Point Of View를 줄여 POV라 부르는데 나를 사랑해 주는 너의 관점으로 나를 바라보고 싶다 말하는 일종의 자존감 회복곡이라 할 수 있겠다.
차분하고 어딘가 둥글둥글한 리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아리아나 그란데의 팝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심심하다 느껴질 수 있겠으나 아리아나 그란데의 몽환적이고 몽글몽글한 소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듣기가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은 꼭 새벽 1시 간접 등을 켜놓고 듣길 바란다. 겨울 포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유니의 글로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더욱 관심이 생겼다면 아리아나 그란데의 성장 그리고 그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투어 영화인 'ariana grande: excuse me, i love you'를 기대해보면 어떨까 싶다.
이 영화는 12월 21일 개봉 예정인 아리아나 그란데의 스위트너 투어 실황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넷플릭스의 가수 투어 실황 뮤비는 이미 팝덕들에게는 퀄리티가 좋은 시리즈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이번 크리스마스는 아리아나의 투어 뮤비로 불태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작은 거인이 앞으로도 더욱 큰 꿈을 꾸기를 바라며 앞으로 개봉될 영화를 기대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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