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은 유니가 최종 그룹이 정해지지 않은 오래전부터 눈 여겨본 그룹이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총 3개월의 서바이벌 아이랜드에서 살아남는 7명의 소년들이 바로 어제 11월 30일 그 첫 번째 발걸음을 떼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엔하이픈의 데뷔 스토리 그리고 매력과 타이틀곡까지 상세히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엔하이픈은 앞서 설명했듯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에서 살아남은 7명의 소년들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이다. 첫 방 당시 방탄소년단이 속한 엔터테이너 먼트 사인 빅히트가 주관한다 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는데, 엔하이픈은 엄밀히 말하자면 방탄소년단의 직속 후배 그룹은 아니다. 소속은 빅히트의 레이블인 빌리프랩이기 때문이다.
빌리프랩은 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이너 먼트가 합작해 만든 회사이다. 쉽게 말하자면 빅히트와는 별개의 회사이며 모회사인 빅히트를 중심으로 여러 레이블사가 있는 형태이기에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있으나 뚜렷한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사진 속 7명의 소년들은 여러 과제들을 헤쳐나간 최종 정예 멤버들이다. 맨 왼쪽 위부터 성훈, 니키, 선우, 정원, 제이크, 희승, 제이이며 리더는 양정원이다. 16세인 막내라인인 정원이 리더를 맡고 있다는 게 신기하지만 리더가 결정되는 영상을 보면 가장 맏형인 희승이 형으로써 할 일들을 맡고 모든 멤버들이 편하게 의견을 전달하는 중간다리 역할로서 정원을 선택한 듯하다.
영상 속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40일간의 리더 선발 기간 동안 엔하이픈 멤버들이 주체가 돼 회사와 충분한 상의를 하고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이다. 서바이벌 시절 때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회의를 통해 리더를 뽑으며 나눴던 의사소통 습관이 팀이 됐을 때 더욱 빛나게 된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의사소통 과정은 결속력을 다지고 서로 존중하게끔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누고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시간들이 길기에 더욱 친밀감을 가지고 있을 터. 때문에 이전부터 아이랜드를 통해서 수많은 케미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그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은 팬들 사이에서 포켓즈라 불리는 선우와 정원이다. 선우의 여우상 그리고 정원의 고양이 상을 따 포켓즈라 부른다 하는데 정말 둘의 얼굴 합의 굉장히 좋다고 생각된다. 보고 있으면 여우와 고양이가 서로 꼬리를 흔드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힐링이 된다.
이 밖에도 이번 데뷔의 과정을 담은 엔하이픈 에피소드를 보면 멤버들이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귀여워하는지가 한눈에 보인다. 각 에피소드가 40분 정도 되는 4부작 엔하이픈 앤하이는 팬들 사이에서 관계성 맛집이라 소문이 난 자체 콘텐츠이다. Mnet에서도 방영했으나 이미 100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 전 세계 팬들이 엔하이픈의 케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관심을 가지고 보는 한 팬으로서는 가장 만족스러웠다.
이처럼 일련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엔하이픈은 11월 30일 뱀파이어 콘셉트의 신곡 'Given-taken'을 발표했다. 타이틀 이름에 그룹명 하이픈이 들어가는 것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바로 하이픈이 단어를 이어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듯 사람, 세대, 세계를 연결하여 성장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덴티티를 데뷔곡 명칭에 녹여낸 것이 아주 적절하게 느껴졌다. 실제로도 타이틀의 의미는 주어진 것인가, 쟁취한 것인가’ 소년들의 고민과 강한 포부를 뜻한다.
이처럼 엔하이픈 전체를 관통하는 의미는 앨범 그리고 뮤비에서도 자세히 나타난다. 엔하이픈의 데뷔 앨범 ‘BORDER : DAY ONE’은 두 세계의 경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고민과 복잡한 감정,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세상의 첫날을 향해 나아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한 공개된 뮤비 속에서는 고 저택 속 소년들은 실험을 통해 뱀파이어로서 성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던 순진무구했던 연습생 시절을 지나 아이랜드라는 트레이닝을 거쳐 마침내 뱀파이어라는 영생, 남들과는 다른 매력과 힘을 지닌 존재로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듯한 스토리텔링으로 신인의 포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서사는 오직 아이랜드의 혹독했던 서바이벌을 겪고 이겨내 마침내 데뷔를 하게 된 엔하이픈만이 살릴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신인의 패기 그리고 이를 모두 감내해 결국에 최후의 7인이 된 이들이기에 더욱 멋지게 소화해 냈다고 덧붙이고 싶다.
마침내 데뷔의 첫걸음을 뗀 이들은 과연 어떤 감정을 가지고 뮤비를 보게 될지 무척 기대가 된다. 앞으로 갈 날이 많지만 엔하이픈 앤하이에서 보여줬던 그 감성 그대로를 가지고 멋진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바라며 이만 뮤비를 다시 감상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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