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프가 씨가 말라 힘든 유니이다.
사실 덕후들의 연말은 매우 바쁘다. 10월부터 슬슬 연말에 있을 시상식 투표를 해야 하고 11월부터는 본격적 시상식 준비에 돌입한다. 12월은 연말 시상식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달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서 여러 노력들을 하며 하루가 모자라게 정신없이 보낸다. (예를 들면 티켓팅, 투표로 초대권 얻기 등)
하지만 전 세계적인 유행병이 돌면서 이 모든 오프의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 덕후들은 집 안에서 덕질을 하며 오빠들을 그리워하며 남아도는 시간들을 보낼 수밖에 없다. 다행히 오프라인에 대한 목이 말라있던 차에 방탄소년단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고 그나마 세미오프라 할 수 있는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에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는 방탄소년단의 타이틀곡으로 테마를 잡아 600여 종의 굿즈, 그리고 곡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작년에 처음 팝업스토어가 열렸을 때는 강남의 한 카페 공간을 통 째로 빌려 구성되었었는데 이번에는 신사 메인 거리인 가로수길에 작은 공간을 빌렸다.
장소가 협소해진 이유는 아무래도 코로나의 영향이 큰 듯했다. 팬들이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에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티켓팅을 해 입장 수의 제한을 두었고 머무르는 시간은 1시간. 굿즈는 몇 가지 현장 판매 상품을 빼고는 온라인 스토어인 위버스샵을 통해서 구매가 가능하다.
작아졌다 해서 재미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작년보다 작지만 테마에 맞춰 포토존을 꾸몄고 상품도 가지런히 걸려있어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을 눈으로 보고 구매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때문에 직접 가서 상품을 확인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방법으로 이전 팝업스토어보다는 혼잡하지 않았다.
만약 팝업스토어를 방문 예정이라면 1층에 있는 상품들을 눈여겨봐야 하는데 1층에는 현장에서만 판매하는 리유저블 컵, 콜드컵, 우주 사탕과 같은 것들이 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리유저블컵은 많은 분들이 1차에서도 구매를 했던 상품인데, 전 팝업스토어 테마 색인 분홍색과 달리 이번 대표 색인 파란색에 맞춰 제작되어 세트의 느낌을 낼 수 있다. 나는 이전 팝업에서 리유저블 컵을 사지 않았고 고무 형태의 컵을 좋아하지는 않아 이번엔 방탄소년단의 손글씨가 그려져 있는 콜드컵을 구매했다. 현재 이 콜드컵은 사무실 책상 한편에 자리 잡아 유니의 잠을 깨워주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여러 공간들을 볼 수 있다. 2층은 Black Swan과 ON 테마로 이뤄져 있는데 검은색 날개 앞 그리고 새장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을 찍고 싶은데 조형물만 찍어야 하나 하는 걱정은 필요 없다. 팝업스토어의 스태프들이 아주 친절하게 포즈까지 알려주며 인생샷을 건질 수 있도록 찍어주시기 때문이다.
특히 예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은 3층의 다이너마이트 존과 테라스이다. 다이너마이트에는 귀여운 거울과 도넛가게 그리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적어놓은 코멘트들을 볼 수 있다. 사람이 그리 붐비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훑어보며 멤버들의 귀여운 손글씨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타이니탄, 다이너마이트거울 등 여러 포토스팟이 있으니 적극 활용해 사진을 찍는 것도 좋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도 저번과 마찬가지로 아주 친철한 스태프들이 상주하고 있다. 거리두기를 위해서 앞에서 줄을 정리해 주는 것은 물론 시간에 맞춰 입장안내까지 막힘없이 돌아간다. 날이 추운데도 자리에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시고 상품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어 물어보면 최선을 다해서 알려주신다.
앞서 내가 혼자 가도 괜찮은 곳이라 했던 이유도 그중 하나이다. 인생샷을 건질 수 있도록 몸을 바쳐서 사진을 찍어주는 분들이 많다. 사진도 정말 잘 찍으시기 때문에 믿고 맡기면 인생 사진을 건지고 기분 좋게 팝업스토어 체험을 마칠 수 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는 오프에 목말랐던 유니의 갈증을 잠시나마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진도 찍고 곡마다 바뀌는 분위기를 느끼는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체험이었다. 다만, 팝업스토어에 방문을 위해서는 피나는 티켓팅이 필요해 매번 갈 수가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입장권 디자인, 현장 판매 상품도 달라지기 때문에 더욱 매 회차마다 방문하고 싶다.
이를 위해선 매번 회차마다 열리는 네이버 예약에 성공해야만 한다. 역시 쉽지 않은 덕질의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너무나도 즐거운 체험이 되었다.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의 방문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한 번쯤은 가볼만하다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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