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히 만들기 좋은 볶음밥. 집에 버섯과 새우가 있어서 버섯새우볶음밥을 만들어봤다. 버섯이 가득 들어갔으니 나름 다이어트? 볶음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쉽게 만들 수 있고,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볶음밥이니 요린이들에게 추천한다.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당근, 새우, 간장, 계란, 마늘, 파, 오일
보통 볶음밥을 한다 하면 양파를 넣는데, 다른 재료들은 몰라도 양파는 추천하지 않는다. 양파가 들어가면 양파에서 물이 나와 밥이 질어지면서 떡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우는 집에 냉동새우가 있길래 냉동새우를 넣은 것인데, 싱싱한 새우로 만든다면 더 맛있을 것 같다.
자잘하게 썰어 준비한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당근이다. 2인분을 만들려고 양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버섯이 작아져서 많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 더 많이 넣어도 될 것 같은 느낌?
마트에서 파는 냉동 손질 새우이다. 손질된 새우라 작다.. 만들기 편하긴 하니 까먹기 귀찮은 사람들에게 딱이다.
손질 새우는 물에 한번 씻고, 키친타월 위에 올려 물기를 닦아준다. 프라이팬에 바로 볶아야 하기 때문에 물기를 꼭 닦아주기! 그리고 후추를 살짝 뿌리고 새우를 넣기 전까지 두었다.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 크게 한 스푼 넣고 볶았다. 다진 마늘이 탈 수도 있으니 불은 약불로!
마늘 색이 살짝 진해지면 파를 넣고 더 볶는다. 기름이 부족한 것 같으면 좀 더 넣어서 타지 않게 조심조심 볶는다. 파마늘기름에 무엇을 볶아도 맛있을 것 같은! 치트키를 쓴 기분이다.
사진과 비슷한 정도가 되도록 볶는다. 기름의 색이 너무 연하지 않고, 마늘과 파가 어느 정도 익은 시점까지! 이때, 벌써부터 맛있는 냄새가 진동한다. 절대 태우지 않기.
버섯보다 당근이 늦게 익기 때문에 당근을 먼저 넣었다. 당근을 넣고 볶볶~
당근을 살짝 볶다가 바로 버섯을 넣고 볶는다. 계속 약불에 볶아야 한다.
마늘, 파, 당근, 버섯이 잘 볶여서 조화로워 보인다. 그냥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맛있겠다..
새우를 넣고 볶기. 숟가락으로 떠먹을 때 편하도록 주걱으로 새우를 잘게 잘랐다.
이때, 불을 끄고 재료들과 밥이 잘 섞이도록 섞는다. 약불로 해놓고 섞어도 되지만, 나는 재료들이 탈 수도 있으니 이 타이밍에는 항상 불을 끈다.
잘 섞인 밥에 간장 2숟가락! 취향에 맛을 보며 추가한다. 그리고 굴 소스를 넣으면 더 맛있겠지만, 우리 집엔 굴 소스가 없어서 간장으로! 간장으로만 간을 해도 맛있었다. 굴 소스가 있다면 굴 소스 추천.
다시 불을 켜서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계란을 올린다. 밥과 계란이 만나지 않도록 따로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다른 프라이팬에 해도 되지만, 설거지가 귀찮으니 밥을 한쪽에 밀어두고 만들었다.
그리고 계란은 넣자마자 주걱으로 후다닥 휘저어야 한다. 익기 전에 볶음밥이랑 같이 섞으면 볶음밥이 떡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사진처럼 보통 중국집에서 먹는 볶음밥에 들어가는 계란처럼 만들어졌다. 사진처럼 살짝 덜 익었을 때 밥이랑 같이 슥슥 볶는다. 이때는 불을 중불로 변경해서 볶는 게 맛있다.
버섯새우볶음밥 완성! 버섯이 밥이랑 색이 같아서 잘 안 보이지만, 정말 먹음직스럽게 잘 볶아진 볶음밥이었다. 역시 양파를 넣지 않아 밥이 고슬고슬하고, 내 맘에 들게 만들어졌다.
접시에 나름 모양을 내서 담아봤다. 밥공기에 담에서 거꾸로 빼면 만들 수 있다! 카레를 만들어서 같이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비주얼.. 중국집 기본 볶음밥이랑 좀 비슷하게 생겼는데, 맛은 확연히 다르다. 내가 만든 게 훨씬 맛있다.
내가 만든 버섯새우볶음밥은, 일단 파마늘기름 덕분에 풍미가 좋았고, 새우도 탱글탱글 씹혀서 식감도 좋고, 밥은 고슬고슬하니 내가 딱 좋아하는 식감이었다. 적당히 먹으려고 적당량만 만들었던 게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가족들도 같이 먹었는데 다들 맛있어했고, 엄마는 엄마보다 더 잘 만드는 것 같다고 해주셨다.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고, 기분도 좋은 식사시간 :) 간단하게 뚝딱 만들기 쉬운 버섯새우볶음밥, 한번 해보길! 적어둔 포인트만 지켜서 만든다면 맛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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