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엄마 생신 때 생일상에 어떤 음식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불고기 전골을 만들어봤다. 쌀쌀한 날씨에 전골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좋은 불고기 전골. 엄마가 불고기 전골을 좋아하기도 하고, 생일엔 역시 고기가 필수이다.
불고기 전골은 사 먹어보기만 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라 많이 찾아봤다. 불고기 전골의 핵심은 육수에 있었다. 불고기 양념도 중요하지만 육수가 맛있을수록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 나는 집에 있는 재료들로 육수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는 불고기 전골 맛집!
*육수
무, 멸치, 양파, 양파껍질, 파뿌리, 다진 마늘
*불고기 양념
불고기, 파 조금, 설탕 1 큰 술, 다진 마늘 2 큰 술, 간장 3 큰 술, 참기름 1 큰 술, 후추 조금
*전골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팽이버섯, 당근, 파, 양파
손질해서 준비한 무, 멸치, 양파, 양파껍질, 다진 마늘, 파뿌리이다. 파뿌리와 양파껍질이 없다면 안 넣어도 된다. 불고기 전골에서 가장 중요한 육수를 위해 이것저것 다 넣었다.
냄비에 물과 재료들을 넣고 끓였다. 센 불로 시작해서, 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그때 중불로 변경해서 끓인다. 깊은 맛이 나도록! 끓이는 동안 불고기 양념을 준비한다.
양파와 대파를 불고기 양념에 같이 버무리려고 준비했는데, 양념 버무릴 때는 대파만 넣고 양파는 전골 끓일 때 넣었다. 그냥 취향에 따라 선택해도 될 것 같다.
마장동에서 배달시킨 한우 불고기 600g이다. 구워 먹는 고기뿐만 아니라 불고기도 한우로 만들어야 맛있다. 나는 가족들끼리 먹는 거면 수입품과 한우의 가격은 얼마 차이 안 나기 때문에 맛과 건강을 위해 한우를 산다. 사진처럼 빛깔이 정말 좋은 한우를 키친타월로 핏기를 빼고 준비!
설탕 1 큰 술, 다진 마늘 2 큰 술, 간장 3 큰 술, 참기름 1 큰 술, 후추 조금, 대파를 넣고 조물조물 버무린다. 손으로 버무리면서 손맛도 추가한다.
다 버무려진 불고기는 비닐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양념이 고기에 잘 베이도록 냉장 숙성!
그사이 완성된 육수! 사진에서처럼 진하고 진하게 우러나왔다. 육수 양이 적은 것 같으면 물을 더 넣고 끓여도 된다.
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은 찢고, 새송이버섯은 길게 자르고, 표고버섯은 위에 십자 모양을 내준다. 버섯을 가득 넣어 고기와 같이 먹으면 맛있기 때문에 많이 준비한다. 먹으면서 리필해서 넣어먹기!
파를 사진처럼 길게 자르면 젓가락으로 집어먹기도 편하기 때문에 길게 길게 자른다. 초록색이 파밖에 없는데 청경채를 사 왔어야 했는데 까먹었다.. 청경채 넣는 것을 추천한다.
당근은 채를 썰어준다. 당근이 너무 조금인가? 싶지만.. 색을 위해 넣는 거라 그냥 조금만 넣었다. 야채의 비율은 취향에 따라 정하면 된다.
전골냄비에 재료들을 가득 담아봤다. 나름 이쁘게 담으려고 노력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모양이 엄청 이쁜 것 같지 않지만, 이 순간 뿌듯했다. 내가 불고기 전골을 만들고 있다니! 여기에 육수를 넣어서 끓이기만 하면 완성이다.
오.. 불고기 전골 냄새가 가득 났다. 처음에는 센 불로 보글보글 끓이다가 어느 정도 끓여지면 중불로 줄인다.
불고기 전골은 당연히 끓이면서 먹어야 맛있기에 식탁으로 가져가서 약불로 살짝 끓이면서 먹었다. 조금 싱겁길래 간장을 살짝 더 넣어서 끓였다. 조미료도 넣지 않았는데 이렇게 맛있다니! 역시.. 재료가 좋으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이날의 주인공인 엄마도 내가 만든 불고기 전골을 먹고 엄지 척을 날려주셨다. 가족들도 맛있게 잘 먹어서 더 기분 좋아졌던 날이었다. 역시 불고기 전골을 만들길 잘했다.
가끔 이렇게 불고기 전골을 만들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어려운 과정도 없고, 생일상이나 손님 왔을 때 뚝딱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요린이들도 성공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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