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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노래하는 '밥'형님을 알아?(부제: 데미언라이스 노래 추천)

PEOPL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1.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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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밥'형님은 대부분 "안녕하세요 친구들, 밥이에요 밥!"이라는 말과 함께 신기하면서도 멋진 그림을 그리는 화가 '밥 로스'를 많이 알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밥'형님 하면 제일 떠오르는 유명인은 '데미안 라이스'이다. (이름에 라이스가 붙어서 별명이 '밥'형님이다.)

 

 

▲ 데미안 라이스 (사진= 위키백과 캡쳐)

 

 

데미안 라이스는 47세로, 1973년 생이다. 아일랜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악가이기도 하다. 기타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드럼, 첼로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안다. 1990년대 록 밴드 '주니퍼'를 통해 음악을 시작했으며, 2001년 싱글 앨범 [The Blower's Daughter]로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데미안 라이스는 지금까지 약 18건의 앨범과 6번의 공연이 전부다. 2014년에는 3장의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 새로운 앨범이 안 나오고 있다. (왜 앨범을 안 내는지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꾸준히 서울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내한공연도 열었다.)

 

 

 

 

 

▲ 영화 '클로저'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캡쳐)

 

 

데미안 라이스는 8년 전, 전 남자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 그는 영화 '클로저'를 보다가 영화 ost 'The Blower's Daughter' 부른 데미안 라이스의 목소리에 감명을 받아 그의 영상을 찾아봤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만의 음악색깔이 나와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데미안 라이스 라이브 영상을 나에게 보여줬다. 이로써, 나의 인생 테마곡을 발견하게 됐다. 내가 처음 들은 데미안 라이스의 곡은 1집 'O'의 수록곡 'The Blower's Daughter'이다. 이 노래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영화 '클로저' 속 주제곡이기도 하다. 영화 '클로저'의 슬프면서도 씁쓸한 감정이 'The Blower's Daughter'의 가사 속 뜻과 비슷해 더욱 영화의 몰입도와 음악에 집중도를 높여준다.

 

 

And so it is
그래
The colder water
차가운 물 같던
The blower's daughter
그 사람의 딸
The pupil in denial
부인하는 눈동자
I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네게서 눈을 뗄 수 없어
Did I say that I loathe you?
네가 밉다고 말했었나
Did I say that I want to
내가 말해었나
Leave it all behind?
모두 다 잊고 싶다고
I can't take my mind off of you
내 마음을 그만둘 수가 없어
I can't take my mind off you
너에게서 마음을 뗄 수가 없어
'Til I find somebody new
다른 누군가를 찾기 전까지는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는 첼로를 가르쳐줬던 클라리넷 선생님과 그의 딸을 사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뤄질 수 없었고, 그 아픔을 노래로 만들었는데 그 곡이 바로 'The Blower's Daughter'라는 곡이다. 

 



그래서 데미안 라이스가 직접 부르는 'The Blower's Daughter'는 그 누구도 대체해서 전달할 수 없는 '사랑의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Sessions@AOL)

 

Damien Rice - Volcano - Official Vi

 

 

다양한 영상 속 데미안 라이스의 모습은 나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매일 TV 속 화려하게 꾸미고, 복잡한 노래만 부르는 가수들만 봤던 내 눈에는 데미안 라이스 외모는 실로 허름하기 짝이 없어 보였다. 또 내 귀로 들어오는 그의 음악은 다른 언어로 들려왔다.

 

 

 


힘 빠진 목소리로 설렁설렁 부르다가도 클라이맥스에서는 핏대가 터질 듯이 힘 있게 부르는 섬세한 강약 조절. 금방이라도 울부짖을 것처럼 서글프게 부르는 표정. 어느 순간 귀를 간지럽히고 있는 마성의 목소리 데미안 라이스.

 


이런 그를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실제로 이상형이기도 하다.)

 

 

▲ 데미안 라이스 1집 'O'의 수록곡들 (사진=네이버 뮤직 '바이브' 캡쳐)

 

 

많은 앨범을 발매하지 않았지만, 데미안 라이스의 노래는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은 마성의 목소리와 편안한 연주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특히, 목소리로 곡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정확히 살릴 수 있다는 것이 가수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자, 능력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가사의 뜻이나 영어가 귀에 쏙쏙 박히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목소리와 연주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게 최고의 데미안 라이스의 곡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여지없이 이 곡들을 자신있게 꼽을 것이다.

 


Delicate
Volcano
The Blower's Daughter
Cannonball
Amie 
Cold Water

 

 

1집 'O'가 가장 최고의 앨범인 것 같다. 그중에서도 저 6개의 곡은 정말이지 내 생에 최고의 인생 곡이다. 저 6개의 곡을 들으면서 굉장히 많이 울고, 위안을 받았다. 지금도 가끔 힘든 날이 있거나 위로 또는 위안을 받고 싶을 때 항상 저 노래를 듣는다. 대부분의 데미안 라이스 노래는 '슬픈 사랑'을 표현하는 곡이 많다. '사랑'이라는 감정 속 무수히 많은 복합적인 감정 요소 중 데미안 라이스는 '사랑을 하는 사람의 슬픔'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것이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했다. 

 

만약 지금 위로 또는 위안 혹은 펑펑 울고 싶은 날이라면, '밥' 형님! 데미안 라이스의 목소리에 기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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