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다이어트 운동]내가 16kg를 빼야만 했던 이유

DIARY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7. 26. 22:18

본문

728x90
반응형

 


올해 목표인 다이어트에 성공한 유니이다.


내 글을 꾸준하게 본 사람들이라면 내가 초반 새해 목표로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를 설정해놓은 것을 봤을 것이다. 그 이유는 작년에 한 직장인 건강검진에서 새빨간 위험이라는 글자를 봤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왜? 나는 그렇게까지 살이 찌지도 않았고 남들 먹는 만큼만 먹는데 내가 왜 위험하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그때를 다시 생각해보면 아.. 정말 많이도 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살이 쪘을 때는 감각이 없다. 내가 보통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몸을 가졌고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생활 운동을 하지 않는다 생각했었다. 그건 나의 착각이었음을 몸의 회복세에 접어든 이제서야 뼈져리게 느낀다.

 

 

 

▲ 부끄러운 비교 샷 (사진=유니)



한창 살이 올랐을 때의 나와 정확히 이 글을 작성하기 하루 전의 나이다. 전체적으로 살이 빠지면서 옷 입는 스타일부터 자신감까지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특히나 자존감이 상승했다. 이전에는  우울함이 뿜어져 나왔다면 지금은 생활 속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활기와 에너지가 생겼다. 물론 몸의 상태도 살이 쪘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고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69kg에서 현재는 53kg까지 16kg을 감량했으니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


내가 비교 사진을 만들면서도 느끼고 있다. 살이 내 삶을 짓누르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럼 지금부터 이 글을 보고 있을 다이어터들에게 내가 느낀 점들을 가감 없이 말해보고자 한다.


 

# 다이어트 처음 시작, 뭘 준비해야 해?



내가 살을 빼면서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물어보던 것이 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답은 늘 하나밖에 없었다. 무던함이요.

 

 

 

 

 

체중 감량을 하면서 위기의 순간은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온다. 새벽 1시까지 있었던 헬스장에서 트레이너 몰래 울기도 했었고 헬스를 끝마치고 집에 가면서도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지라고 수천 번 생각했었다. 닭가슴살을 먹으면서도 이게 맛있다고 느끼면서 먹어야 하는 음식인가?라고 생각했으며 병적으로 탄수화물을 멀리하면서 머리가 숭덩숭덩 빠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세상 그 누구보다 내가 불쌍하다. 당장 입에 케이크와 아이스 바닐라 라테를 넣어줘야 할 것 같다. 때문에 이런 상황들을 무던하게 넘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다이어터가 되기보다는 누구보다 몸을 사랑하는 건강 지킴이가 됐다고 마음을 고쳐먹어야 한다. 내 몸을 사랑해서 나를 가꾸는 멋진 현대인이 되었다 생각하면 자제력이 생겨난다. 그리고 퇴근 후에 헬스장으로 가는 나의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 헬스장에서의 나 거울을 보면서 자세를 잡는다 (사진=유니)

 


뭐 마음가짐 말고도 부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은 편히 운동할 수 있는 운동복과 운동 스타일의 파악 정도가 될 것 같다. 


레깅스의 경우 나는 두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다. 뮬라와 안다르인데 헬스를 처음 시작하고 나서는 내 몸을 마주하기가 부끄러워 못 입었지만 헬스장에서 개인 운동복을 지참하길 바라면서 레깅스를 입기 시작했다. 레깅스를 입었을 때 좋았던 점은 거울로 나의 근육 상태를 확인하고 자세를 체크하기가 좋다는 것이다. 물론 활동하기도 편하기도 하다. 지금은 저 위의 모습보다 더 많이 빠져있어서 레깅스를 입어도 울퉁불퉁하지 않다. 살이 쪘어도 자신감 있게 레깅스를 입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나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만약 레깅스를 고민하고 있다면 그냥 '시중에서 파는 레깅스 아무거나 일단 집어라'라고 말하고 싶다. 레깅스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내 주변 운동 광인들에게 모두 물어봐도 다 제각각의 취향에 따라서 답이 갈렸다. 어차피 레깅스는 소모 제품이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사보는 것도 좋다. 뮬라와 안다르를 돌아가면서 사용해봤는데 둘 다 좋은 제품이고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 몸을 조금 더 짱짱하게 잡아주는 것은 안다르, 소프트한 촉감은 뮬라가 좋았다. 뭐든 시 착해보는 것이 좋다. 레깅스를 고민하기 전 일단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 어떤 운동해야 해?

 

▲ 근력운동 이후 마무리로 타는 사이클 40분 (사진=유니)



이 밖에도 계속 나에게 물어왔던 질문은 운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일단 헬스를 등록했다. 역 근처 헬스장이 오픈 세일을 했고 마침 내가 몸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른 것을 고민할 생각도 여유도 없었다. 게다가 운동에 대해서는 하얀 백지상태였던 탓에 스쾃도 못하고 버벅거리기 일쑤였고 생활운동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PT를 끊어서 운동을 했다. 


이 방법이 정석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사람마다 맞는 운동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헬스장은 지루해서 못 다니겠다는 사람들은 타바타를 하거나 스피닝, 복싱, 태권도, 수영까지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에는 돈 쓰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집 앞 공원에서 러닝을 해도 좋고 집에서 땅끄부부, 삐약 스핏, 강하나 등 다양한 홈트 비디오를 틀어놓고 운동해도 좋다. 

 

단기간 살빠지는 최고의 운동 [칼소폭2] 30 MIN FAT BURNING CARDIO WORKOUT



나의 경우엔 운동하러 가는 길이 짧아야 했다. 멀리 다니면 일단 피곤하고 쓰레기 같은 체력으로 운동하기 전부터 지치며 집에 가고 싶은 귀소본능이 일어났다. 집 근처에는 헬스장이 없어 10분 정도 거리의 헬스장을 택했고 헬스를 선택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지만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노래 들으며 사이클을 타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질리면 집 옆으로 한강까지 이어져 있는 하천을 빠르게 걷기도 한다. 딱 이것만 해야 해 하는 운동은 없다. 질리면 다른 운동을 하고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도 좋다. 사실 답은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다. 생활 속에 운동을 녹여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마음가짐 그리고 생활 습관 개선


여기까지 글을 읽었다면 내가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이 가능하다. 바로 마음가짐이다. 마음가짐이 제일 먼저 되어야 하고 제일 힘들다.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리는 게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 다이어트 중반에 여러 홈트 영상을 찾다가 이런 동영상을 보게 됐다. 바로 나는 다이어트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영상.

 

끝없는 다이어트에 지쳤다면 필수시청 해주세요! [탈다이어터의 자기관리법]

 


영상에서 강조하는 것은 다이어트라는 4글자에 나를 옭아매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가 살이 찌는 이유에는 원인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 원인의 대부분은 나쁜 습관들에서 나온다. 일부 몸이 아프거나 무언가 균형이 깨지면서 살이 찐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살을 빼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녁 늦게 밥을 먹거나 밥을 먹고 케이크를 먹거나 콜라 사이다와 같은 액상 당류를 사랑하거나 하는 등의 생활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것을 하루아침에 개선하기는 어렵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하루 만에 습관을 바꿔라? 절대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대체할 만한 것들을 찾았다. 간식이 고프면 건강한 것으로 먹으면 된다. 예를 들면 단백질을 채울 수 있는 무가당 두유, 빵을 대처할 수 있는 것들도 시중에 나와있다. 나는 간식으로 계란을 먹거나 단백질 바, 무가당 두유 등을 즐겨먹는다. 이렇게 하나씩 바꿔가면 살을 빼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 건강한 간식으로 잘 찾아먹는 매일두유 무가당 (사진=유니)

 


이와 함께 항상 일상생활 속에서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주말에 누워있는 충전 시간도 좋지만 잠시 산책을 갔다 와도 좋고 티브이를 보면서 다리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운동을 한 시간씩 하면서도 살을 빼려고 몸을 만든다 생각하지 말고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보자. 나는 한창 운동을 할 때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됐다 생각하면서 자신감에 취하기도 했다. 뭐 어떤가 재수 없지만 결국 내가 살을 빼면 장땡이다.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해서 내가 제대로 먹지도 못할 것들을 먹지는 않는다. 나는 원래도 생 야채를 먹는 것을 좋아했다. 신선한 오이, 파프리카 같은 것들 말이다. 때문에 샐러드를 먹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어려웠던 것은 포만감을 주는 건강한 탄수화물을 찾는 것이었다. 보통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이 들면 탄수화물을 멀리한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신체의 에너지를 생성하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처음에는 그저 밥을 적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새 모이만큼 밥을 먹었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푹 땅으로 꺼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무리하게 탄수화물을 줄이다 보니 머리가 아팠다.

 

 

 

▲ 맛있는 샐러드를 돈 주고 사 먹는 즐거움 건강한 식사이다 (사진=유니)



때문에 나는 탄수화물을 천천히 줄여나갔다. 쌀밥을 반 공기만 먹다가 현미밥과 쌀밥을 섞어 먹었다. 현재는 100% 현미밥만 먹는다. 그리고 빵이 고플 때는 오븐에 구운 것 혹은 통밀 식빵 같은 식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으로 대체했다.


그럼 어떻게 케이크, 빵을 안 먹고살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나는 몸의 관리 때문에 한 번에 간식류들을 끊어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천천히 일주일에 한 번만 먹자 혹은 약속이 생긴 날에만 먹자 이렇게 기준을 세워두고 지켜나가는 것이 좋다. 엄격한 기준을 세우지 말고 내 안에서 지킬 수 있는 선을 만들어 두면 조금 더 잘 지켜나갈 수 있다.


실패했다고 해서 다이어트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3일을 지키고 다음은 일주일을 지키고 그렇게 늘어나다 보면 3주 정도를 지킬 수 있게 된다. 21일은 습관이 형성되는데 필요한 시간이라고 한다. 21일을 지켰다면 3개월, 6개월 그렇게 점점 늘어나면서 생활 습관이 교정된다. 


# 앞으로의 다짐


글을 쓰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여러 지식이 쌓였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생활 교정과 다이어트가 7개월이 지나 이제 8개월 차에 들어간다. 이전의 나는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것들이 소리 없이 나의 몸을 망가트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지금도 가끔은 후회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앞으로를 위해서 천천히 고쳐나가는 수밖에 없다.


참 고달프고 서글픈 다이어트라는 글자를 생활교정이라는 4글자로 바꿔서 생각해보자.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만들면 살은 느리지만 착실하게 빠진다. 너무 힘들게 자신을 조이지 말자.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