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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정상회담 리뷰(부제: 영화 추천)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7. 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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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정상회담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

movie.naver.com

 

*본 시사는 체온측정, 한 칸 띄고 앉기, 마스크 착용하고 진행됐습니다.
*본 리뷰는 스포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심심했다. 그래서 롯데시네마 앱을 켜봤던 이내. 거기서 7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강철비2 : 정상회담의 롯데시네마 회원 시사회가 뜬 것을 보고 바로 수원을 눌러 응모했다. 그리고 며칠 후 ‘띵똥’ 문자가 도착했다. 물론 배우들이나 감독 등이 참여하는 시사는 아니라서 다른 것보다 경쟁률이 낮았겠지만 오랜만에 영화를 본다는 생각이 좋았다. 영화관에 도착해서 당첨 확인을 하고 자리를 고르고 기념품도 받았다. 영화 범죄도시때도 시사를 가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물티슈를 줬었다. 실용면에선 당연 물티슈가 좋았고 소장용에선 이번 강철비2의 뱃지가 좋았다. 영화 시사회도, 영화도 오랜만이라 조금 들떴다.

 

▲ 강철비2 시사회 표와 기념품인 뱃지 (사진 = 이내)

 


어쨌든 강철비2라는 제목에 속편이구나 싶어서 전편을 찾아봤다. 시간이 없어서 전편을 보진 못했지만 전편을 본 친구 말로는 관계가 아예 없다고 얘기했다. 대신 이 영화는 다음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이 원작이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원작이 궁금해지면 웹툰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일 것이다. (잠깐 봤는데 웹툰과 영화는 스토리 큰 뼈대는 같지만 캐릭터 성격도 스토리도 어느 면에서 다른 점이 많았다)

 

 

 

정상회담 : 스틸레인3

정상회담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남북미 3인의 정상들. 예상치 못한 위기에 빠진다.

webtoon.daum.net

 

#강철비2: 정상회담

 


이 영화를 본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국뽕이 심하지만 재밌다! 였다. G린 국뽕의 향기가 대사와 영상과 상황에서 끊임없이 이어진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어쩔 수 없지만 좀 도를 넘어선 진한 향기가 풍기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 티저 예고편 | 카카오페이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내 쿠데타로 세 정상이 납치된다!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 간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원산에서 열린다. 북미 사이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핵무기 포기와 평화 체제 수립에 반발하는 북 호위총국장(곽도원)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납치된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힌다. 그리고, 좁디좁은 함장실 안, 예기치 못한 진정한 정상회담이 벌어지게 되는데…

동북아시아의 운명이 핵잠수함에 갇혔다!
과연, 남북미 세 지도자는 전쟁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온 줄거리이다. 이처럼 강철비2는 제목 그대로 북한/미국/남한의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모든 일이다. 그러니 국뽕이 이렇게나 풍길 수밖에. 시작부터 온갖 정치 상황이 맞물리고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그중에 남한은 최약체이기에 한국 대통령(정우성)의 등을 토닥이고 싶다.

 

 

▲ 이렇게 잘생긴 대통령은 없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정상회담에 대한 영화라 오프닝이 지루할 수 있다. 강철비2의 중심사건으로 가기 위해 미국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일본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이 계획에서 과연 상대국이 그 말을 이행할지 등 상황이 깔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머리가 치열하게 굴러가느라 초반엔 집중해줘야 한다. 그렇다고 강철비2 : 정상회담은 생각보다 진지하게 머리 싸움하는 영화는 아니었다. 심지어 급박한 상황이고 심각하게 몰려가는데도 긴장감이 그다지 들지 않았다. ‘어차피 잘될 텐데 뭐’ 하는 분위기가 잡혀 있었다. 긴장을 풀어주는 개그들이 치고 빠지니 더 그랬을 수 있다. 가끔은 저거 대통령 맞아? 싶고 너무나 교과서 같은 대사에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한다. 
 
 


#삼자_대면_삼자_캐릭터

 

▲ 본인들은 비극, 보는 나에겐 희극인 삼자 대면 (출처 = 네이버 영화)

 

 

삼국의 싸움이 아니라 이야기상 미국 대통령인 스무트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정우성), 북한 위원장(유연석)의 캐릭터 싸움을 보는 것 같았다. 특히 미국 대통령역이었던 앵거스 맥페이든의 연기가 거의 다 했다. 아무래도 현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모델로 잡은 캐릭터 같은데 나는 이름부터 말장난을 해놓은 게 아닌가 싶었다. ‘스무트’ = 스무스+트럼프 같음에 혼자 웃고 있었다. 말도 많고 자신감도 크고 극한 상황에도 욕망에 솔직한, 정말 SHOW처럼 대화한다. 그 점이 더욱더 현 미국 대통령을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배우 얼굴이 너무 낯익다 했는데 우3의 ‘제프’역으로 나왔던 배우였다.

 

▲ 처음엔 유연석 배우인 줄도 몰랐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런 미국 대통령의 캐릭터보다 우리가 더 놀랄 캐릭터는 북한 위원장에 ‘유연석’ 배우다. 항상 친절하고 웃는 상의 ‘서울 남자’를 연기하던 유연석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내 기억으론 유연석배우의 악역도 참 잘 어울린다 생각했는데 이번 위원장 역은 악역이 아님에도 거친 유연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북한 위원장임에도 날씬해서 처음에 고위 관료인가 보다 란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진짜 최고 지도자인 위원장이었고 혹시 잠수함의 작은 공간을 생각해서 이렇게 캐릭터를 만들었나 싶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유연석 배우의 북한 말투 톤도 좋았고 반복되던 ‘수태’란 단어가 내 입에도 붙어서 자꾸 되뇌어졌다.

 

 

▲ 그나마 우리가 아는 모습의 유연석 배우.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런 두 캐릭터에 중간에서 교과서적 말투를 하고 있는 한국 대통령(정우성)까지 껴서 잠수함에 셋이 앉아 얘기할 때면 아주 심각한 상황이지만 저기 대화에 끼면 재밌겠단 생각마저 들었다. 셋의 만담이 치열하고 열정적이라 더 재밌었다. 누구 하나 피곤하다면서 대화를 포기하는 캐릭터였으면 이렇게 웃기지 않았을 텐데, 분명 캐릭터들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말이다. 이래서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인가보다. 아무튼 이렇게 중심 캐릭터들이 개성이 강한데 심지어 나름 악역인 북한의 쿠데타를 일으킨 호위국장(곽도원)의 캐릭터와 미국의 부대통령과 한국의 국무총리 캐릭터도 사뭇 달라서 보는 맛이 있는 영화였다.


 

▲ 공식에서 인물관계도를 만들어 줬다. 보고 가면 이해가 빠르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면 쿠키 영상이 뜬다. 쿠키 영상인가? 싶을 정도의 영상이지만 꽤나 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한 번쯤 대답을 고민해 볼 것이다. 그리고 그 쿠키 영상을 보면서 또 다른 속편을 생각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 질문이 강철비2랑 그렇게 관계가 있던가? 중심 얘기와는 비껴가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이 상황에서 무슨 답을 원해! 라고 나도 모르게 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니까.

 

 

▲ 강철비2 메인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아무래도 개봉 전이라 너무 많은 스포가 될까 봐 잠수함의 내용을 거의 담지 못했는데, 잠수함에 관한 고증이나 스토리 설정이 잘 되어 있다. 잠수함 전체를 항공샷처럼 쭈욱 담는 씬이 있는데 정말로 이 전체 공간을 만든 걸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잠수함을 운영하는 전략에서 액션 영화인가? 정말 0.1초 정도 고민해봤다. 그러나 한편으론 호위국장이 좀 더 치밀했다면 좋았을 걸 하고 아쉬움이 들었다. 부분 부분 정말 저 뒤를 생각 안 해본 건가? 하는 생각도 뒤따랐기에 아쉬웠지만 그런데도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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