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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힐링해요, 비긴어게인 코리아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6. 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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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긴어게인 코리아 (출처=비긴어게인 코리아 홈페이지)

 


유니는 음악을 주제로 하는 예능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비긴어게인'을 참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가수들이 마음을 다해 부르는 라이브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힐링이 되기 때문이다.


시즌 4가 시작될 때쯤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로 모든 여행 예능들이 올 스톱 되면서 방송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비긴어게인을 한국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비긴어게인, 달라진 버스킹 풍경

 

▲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버스킹 시민들은 서로의 공간을 침해하지 않는다 (출처=비긴어게인 공식 유튜브 캡처)



사실 방송이 시작되기 전 버스킹의 특성상 촘촘히 앉아 모여 가수의 음악을 듣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걱정이 앞섰다. 가수들의 안전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까지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런 걱정은 첫 방송을 시청하자마자 날아갔다. 정해진 공간에서 위생 절차를 철저하게 지키고 '따로 또 같이'의 정신으로 버스킹을 진행한 방식 덕분이다. 비긴어게인 측은 1미터 거리로 지정석을 만들어 그 공간에서 사람들과 적정 거리를 두고 진행되는 버스킹을 진행했다.


혼잡해지는 상황을 제어하기 위해서 사람들과 약속과 규칙을 만들었고 시민들은 이것을 철저하게 지켰다. 기존의 버스킹과 달리 규칙이 들어가니 딱딱해지는 느낌은 들지만 오히려 정돈감이 예정되어 있지 않던 미니 콘서트를 보는 느낌을 주었다. 가수들도 많이 걱정했던 부분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버스킹을 진행하는 느낌이어서 스크린으로 보는 나까지 즐겁게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 비긴어게인 드라이브 인 버스킹 모습, 가운데는 무대이다 (출처=비긴어게인 공식 유튜브 캡처)

 


여태 나왔던 버스킹 풍경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자동차 극장처럼 가수 주위를 삥 둘러싼 버스킹이었다. 사람들은 자동차에서 창문만 내려놓고 앉아서  음악을 들었다. 박수소리는 클랙슨으로 내고 행복함은 라이트로 표현했다. 새로운 형태의 버스킹으로 가수들도 설레하는 것이 느껴졌다.


한국에서 진행하니 가수들은 선곡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이전 시즌들과 달리 쌍방형 소통이 가능하니 사연이나 소감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도 포인트이다.


자동차 버스킹 편에서 기억나는 사연이 하나 있다. 결혼식을 하고 온 신혼부부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신혼여행이 취소됐다고 한다. 다행히 버스킹 관람에 사연이 채택되었고 즐겁게 무대를 보셨다. 여행을 가는 것보다 신기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음악, 버스킹은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이것이 음악의 참맛이 아닐까.


# 가수들과의 공감 라이브

 

▲ 열정적으로 공연을 하는 이소라의 모습 (출처=비긴어게인 공식 유튜브 캡처)

 


내가 비긴어게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한 버스킹 모습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 말고도 가수들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비긴어게인 코리아는 수현, 헨리, 이소라, 적재, 하림, 정승환, 크러쉬가 함께 하는데 멤버 구성을 참 잘 짰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삶이 멈춰버린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특공대 느낌이랄까. 감성적인 곡을 잘 할 것 같은 뮤지션들이라 생각한다.

 

 

언제 들어도 힐링 되는 이소라(Lee So-ra)의 ′바람이 분다′♬ 〈비긴어게인 코리아(beginagainkorea)〉 1회

 


이번 시즌이 아직 다 공개된 건 아니지만 그중에서 내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아버린 무대가 있다. 바로 포문을 연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이다.


바람이 분다를 정말 좋아하고 자주 듣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서로 거리를 두는 지금 시점에서 그리움을 이야기하는 노래가 나오니 참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서글픈 마음, 그리운 마음 이 모든 마음들을 어루만지는 이소라의 음색은 위로를 전하겠다는 비긴어게인 제작진들의 방송 취지에 딱 맞아떨어졌다.


이와 함께 총 시즌을 통틀어 내 마음속 그리고 대구 시민 속 마음의 원 픽이 됐을 무대인 'Viva La Vida'를 꼭 들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가수들의 관객들의 시너지가 폭발하는 순간을 아주 잘 느낄 수  있었고 서로 부대끼지 않아도 지정된 자리에서 뛰며 함께 노는 모습은 이상적이었다.

 

 

(흥이란 것이 폭발한다↗) NEW 비긴어게인의 'Viva La Vida'♬

비긴어게인 코리아 | (흥이란 것이 폭발한다↗) NEW 비긴어게인의 'Viva La Vida'♬ #비긴어게인코리아 #대구스타디움 #VivaLaVida

tv.naver.com

 


이 노래가 불린 버스킹은 코로나 드라이브인 스루 선별소로 사용됐던 대구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상징성이 있는 곳에서 코로나에 대항하는 정돈된 모습으로 이 상황을 이겨내겠다는 마음이 담아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에 나는 감동을 받고 말았다.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는 스페인어로 인생이여 만세라는 뜻을 가진 곡이다. 내가 느낀 공연의 분위기는 마치 코로나라 불리는 폭군을 몰아내기 위한 시민들의 행진처럼 느껴졌다. 흥겨움으로 우울함을 떨쳐내고 거리 두기로 몸은 멀리 있지만 가까이를 느끼는 공연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이것이 바로 비긴어게인 코리아 측에서 원하고 그리던 공연의 모습이 아닐까?


시작부터 엄청난 곡을 집 안방에서 보고 듣고 즐길 수 있어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앞으로 나올 회차에서 어떤 형태의 버스킹이 진행될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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