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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킹덤, 마지막 생방송을 앞두고 아는척 해보기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6. 1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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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킹덤에 관한 전 글을 읽고 오시면 더 좋습니다 ♥

 

 

로드 투 킹덤, 당신이 몰랐던 보이그룹의 싸움

이내는 서바이벌 중독자다. 특히 아이돌 관련 서바이벌이라면 대부분 시청했다. 우리집 역주행으로 핫한 이준호를 처음 만나게 해준 ‘슈퍼스타서바이벌’이 시작이었다. 무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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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킹덤이 시작하던 날 글을 썼었던 이내, 오늘은 로드 투 킹덤의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생방송의 점수를 합산해 누적 점수로 다음 단계인 킹덤에 갈 2팀이 발표된다. 4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거의 2달에 거친 서바이벌, 로드 투 킹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생방송_전까지_스코어

 

▲ 사전 경연이 모두 끝난 후 점수 합산. 3위까지의 점수 (출처 = 로드투킹덤 영상 캡쳐)

 


로드 투 킹덤은 이미 데뷔한 골든차일드, 더보이즈, 베리베리, 온앤오프, 원어스, 펜타곤, TOO까지 7팀의 보이그룹이 대결해 다음 단계인 ‘킹덤’에 진출할 2팀을 뽑는 서바이벌이다. ‘킹덤’에 진출할 2팀은 누적 점수 1위 1팀과 생방송 투표 1위 1팀이 되는데 생방송 투표 1위와 누적 점수 1위 팀이 같으면 킹덤 진출은 1팀만 하게 된다.

 


지금까지 1, 2차 경연 후 누적 최하위 팀이었던 골든차일드가 탈락하고 3차 경연 후 최하위 팀인 TOO가 탈락했다. 현재 누적 순위 1위는 줄곧 1위던 더보이즈를 3차 경연에서 꺾고 차지한 온앤오프다. 2위는 펜타곤, 3위는 더보이즈다.

 

 

▲ 마지막 생방송 음원 집계방식을 설명중인 MC 이다희 (출처 = 로드투킹덤 영상 캡쳐)


 
지금까지 치렀던 3번의 사전 경연 점수는 이렇게 결정됐다. 1차는 참가자들끼리의 투표(100%). 2차는 참가자 투표 (30%) + 온라인 평가단 투표(70%) 이었고 3차도 2차와 같이 참가자 투표 (30%) + 온라인 평가단 투표(70%) 이었다. 이 모두를 합산하는 로드 투 킹덤의 최종 점수는 3번의 사전 경연 점수 + 동영상 조회(유투브+네이버TV) 누적 점수 + 컴백 음원 점수 + 생방송 투표 점수로 평가된다. 
 
 


#킹보이즈갓보이즈_탄생

 

 

▲ 2차 경연 REVEAL의 무대 엔딩, 더보이즈 멤버 주연이 왕관을 썼다. (출처 = 로드투킹덤 영상 캡쳐)

 


더보이즈는 로드 투 킹덤을 진행하면서 킹보이즈, 갓보이즈 등의 별명을 얻었다. 1차 경연 2차경연 모두 1위를 해서도 있지만 무대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서 붙여진 별명이다. 예전 로드 투 킹덤이 방영 전 쓴 글에서도 솔로인 태민의 괴도를 어떻게 풀어낼까 기대했는데 괴도를 스토리 있게 풀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심지어 그게 다음 2차 경연 REVEAL 무대로 가져갈 줄은 더 몰랐다. 그렇게 더보이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무대로 스토리를 쌓는 ‘갓’보이즈가 되었다.

 

Road to Kingdom [풀버전] ♬ REVEAL (Catching Fire) - 더보이즈 @2차 경연 200521 EP.4

 


더보이즈의 무대가 놀라웠던 건 스토리 때문만이 아니다. 매번 획기적인 무대장치와 아이디어들때문에 참가자인 아이돌들조차 놀라서 ‘그만!’을 외쳤을 정도. 특히 REVEAL 무대에서 큰 깃발이 부딪치고 깃대에 서 있던 무대 연출에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과 같았고 무대가 전쟁터로 다가왔다.

 

 

도원경 무대에선 각각 다른 상태의 나뭇가지를 들고 점점 꽃피워가는 무대를, 괴도에선 여러 명의 등을 밟으며 담을 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제 더보이즈가 무대를 하면 어떤 아이디어로 나를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지금은 온앤오프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점수이다. 생방송 1위와 누적 1위를 다 가져가서 더보이즈만 킹덤에 올라갈지, 마지막 생방송을 보는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 2차 경연중 믿을 수 없었던 깃발 출현 (출처 = 로드투킹덤 영상 캡쳐)

 


#서바이벌은_레전드무대를_낳고


1. 원어스 – 가자

 

 

Road to Kingdom [풀버전] ♬ 가자 (LIT) - 원어스 @2차 경연 200521 EP.4



원어스의 가자 무대는 스케일이 크고 한국적 요소를 때려 박은 무대이다. 특히 1차 경연 성적에 충격을 받고 칼을 간 무대여서인지 이렇게 제작비를 쏟아붓다가 RBW이 파산하는 거 아닐까 했던 ‘가자’ 무대였다. 카메라 워킹과 소품들을 이용해 도술을 부리질 않나 사자탈과 사물놀이 등이 무대에 등장했다. 우스갯소리로 이 무대가 빨리 나왔으면 올림픽 주제가가 됐을 수도 있단 말을 했었다.

 

 

 


2. 온앤오프 – 잇츠레이닝

 

 

[ENG] Road to Kingdom [6회] ♬ It's Raining - 온앤오프 (원곡 비) @3차 경연 너의 노래 200604 EP.6



온앤오프를 좀 안다 싶은 사람들은 ‘황현’ 또한 알고 있다. 사랑하게 될거야의 작곡가이자 온앤오프의 숨겨진 멤버라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강한 작곡가다. 온앤오프가 받은 선곡 it’s Raining을 어떻게 하냐며 누구나 걱정하는 선곡이었다. 그리고 등장한 황현은 이 곡과 온앤오프의 곡을 믹스해서 기존 비의 it’s Raining을 생각나지 않게 했다. 마이클 잭슨+온앤오프+비가 합쳐진 무대. 그러면서도 본 곡을 헤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아쉬워라

 


시청률이 좋지 않은 점도 문제였지만 ‘탈락’ 제도가 있어서일까 모두 ‘강’하고 ‘강’하고 ‘강’하기만 한 무대들을 연속해서 피로도가 높았다. 보이그룹의 컨셉이 다크하고 강하게 지르는 것밖에 없었나? 의구심이 생기고 출연진들도 알고 있으면서도 모두가 간절해서 다른 길을 감히 가지 못했다. 이런 무대들이 계속되니까 무대를 하는 모든 그룹이 한 그룹인가 싶을 정도로 각 그룹의 장점이 살지 못했다고 본다.

 

 

▲ 원어스의 장점을 잘 살려줬던 '가자'무대 중 (출처 = 로드투킹덤 영상 캡쳐)

 


또 곡 선정 주제나 선곡 방식이 너무 광범위하고 기대가 안 되었다. 전반적으로 좋았던 무대가 ‘나의 노래’ 주제 때였던 걸 생각해보면 정말 잘 알고 어떤 걸 보여줘야 할지 아는 곡이 좋았다. 차라리 퀸덤처럼 다른 그룹의 곡을 바꿔 부르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아니면 수록곡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있었다면 프로그램 취지에도 더 맞고 다채로웠지 않았을까?

 


가장 문제는 생방송 점수가 35,000점이라는 점이다. 지금 누적 1위인 온앤오프의 점수가 31,890인걸 고려하면 도대체 경연을 왜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마치 예능에서 게임 3판을 하는데 마지막 판에서 5점을 걸어버린 느낌이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닌 만큼 누구나 뒤집을 수 있는 점수가 논란이 될 만하다. 이제껏 해왔던 노력을 물거품처럼 느끼게 했다. 

 

▲ 로드 투 킹덤의 평가 방식, 생방송 투표 점수에서 고개를 갸우뚱해본다 (출처 = 로드투킹덤 영상 캡쳐)


 
그래도 서바이벌을 하면서 여러 가지 무대를 할 수 있고, 많은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수 있어서 참가한 팀들이 즐거워 보여 좋았다. 물론 나도 여러 가지 무대를 볼 수 있어 좋았고 나만 알던 그룹에서 조금 더 넓게 아는 그룹이 되어서 좋았다. 킹덤에 어떤 팀이 올라갈지, 2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그룹들이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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