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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땅 덩어리에 '내 집'은 없는걸까? (부제: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후기)

LIF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1.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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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커피소년 -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나는 집에 대한 애정이 무척이나 크다. 어렷을때 부터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은 편하지 않았다. (나름의 가정사가 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집이 주는 안락함, 안정감, 편안함이 너무나도 필요했다. 그렇게 성인이 돼서 돈을 벌기 시작했고, 독립을 해서 내가 편하게 쉴 수 있는 집을 찾을 수 있었다. 

 

 

 

 

▲담다의 공간 (출처=담다)

 

 

고시원부터 시작해서 반지하, 지상 4층, 지금은 복층 오피스텔 거주 중이다. 사실 그 중간에 자금난때문에 잠시 부모님 집으로 들어갔다. 그 당시 물론 가족이 주는 따뜻함이 있었지만, 그 속에서는 나만의 공간이 없어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현재 내가 그렇게 원했던 '집'이라는 독립 공간을 얻었지만, 만만치 않은 유지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내가 거주하는 복층 오피스텔은 월세 54만원에 관리비가 수도, 전기, 가스, 건물관리비까지 포함 15만원이다. "서울 거주하면 뭐 이정도는 나가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다 지불하고 나면, 막상 모이는 돈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담다와 히죽의 만찬 (출처=담다)

 

 

또 혼자 거주하다보니, 밥 한끼를 먹더라도 요기요나 배달의민족 어플을 이용해서 간편한 배달음식을 먹거나 (간혹, 몸이 안좋다는 것을 느끼면 간단한 집밥을 해먹긴 하지만 거의 배달음식이다.) 주로 나가서 사먹다 보니까 밥값도 많이 지출된다. 거기에 개인 용품에 지불하는 비용이라던가, 이것 저것 따지고 보면, 실제 여유 비용은 거의 몇 만원이다.

 


"뭐, 한번 사는 인생!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것에 투자하자" 라는 생각이 많지만 진짜 가끔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을 해야한다거나, 급하게 큰 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 저축을 조금씩하고 있긴 하다.

 

 


이렇다보니,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전세자금대출' '월세자금대출' '주택구입자금대출' 등이 내집마련에 도움을 준다는 대출 종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에는 '대출'이라는 것이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해 "난 절대 대출 안 받을 거야!" 라는 굳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뭐를 걸러 낼 여유라는 것이 막상 나이 30대에 가까워지면서 점차 없어지면서 조바심만 생기고 있다. 

 

 

▲수 많은 건물들 보면서 신세한탄하기 (출처=담다)

 

 

최근에는 회사동료가 집을 알아봐야 한다고 해서 국민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알아봤다 한다. (왠지 내 주변 사람 중 한명이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똑같이 가지고 있어서 알아봤다고 하면 5정도 생각했던 고민이 10으로 늘어나는 이상한 관심법이 나한테는 생긴다.) 신용등급은 나보다 높은 2등급이며, 대출이 가능한 한도는 1억 정도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등급별로 대출한도가 상이하다 보니, 내 등급으로는 저정도 안나올 것으로 짐작됐다. 무튼! 집을 알아보고 있는 지역은 마포구 쪽이며, 실제로 직방이나 다방을 통해 집을 알아보면, 전세가가 거의 1억이 넘고 나머지는 비용은 자신이 알아서 충당해야 한다고 한다. 

 


"와.... 집 구하는 것은 둘째 치고, 집값이 너무 비싸다..!" 물론 지역을 핫플레이스가 죄다 몰려있다는 마포구 인근이여서 그렇다고 치자! 그래도... 기본 1억은 넘는다니...! 

 

 

 


현실을 직접 겪어보니 급 허탈함이 찾아와 그날 저녁, 정말  술을 퍼부었다.  

 


나는 직접적으로 은행을 방문해서 회사동료처럼 컨설팅은 받을 용기가 아직 비루하다 보니, 정부에서 진행하는 대출 종류를 전부 알아봤다. 우선 신용등급을 조회하기 위해서 '뱅크샐러드' 어플을 사용했으며, 실제 내가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 은행별 체크카드, 이력 등을조회해서 신용등급이 조회가 가능하다. 뱅크샐러드가 알려준 내 신용등급은 5등급!

 


 "1억이 뭐야. 대출 되는 것이 신기하겠다!" 신용등급을 알아냈고, 나는 이 나라의 일 열심히 하는 청년이기 때문에 다 필요없고! 수많은 대출 종류 중 '청년전세자금대출'을 알아봤다. 

 

 

▲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처=국토교통부)

 

 

그 중 나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으니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에 대한 신청자격조건이나 준비해야할 서류, 대출금리를 알아봤다.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신청자격 조건으로는 취업을 언제했던! 연 소득 3,500만원 이하로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 재직자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원래는 2017년 12월 1일 이후 중소기업 취업하여 고용보험에 가입이 돼야 가능했지만 올 9월부터 개정되면서 취업일자가 폐지된 것. 이 부분은 맨날 나라 탓만 했던 내가 오랜만에 나라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내준다. 짝,짝,짝

 


그 다음 제일 중요한 금리!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은 다른 전세대출보다 굉장히 낮다. 보통 2.0%를 훌쩍 넘기는데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는 1.2%다. 만약 예를 들면 1억원 대출을 받는다고 치면,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금리가 2.3~2.9%로 2.6%로 계산을 했을 경우 21만원 정도이다.  또 시중 은행권 전세대출의 경우 2.9~3.5%인데 3%로 계산하면 약 25만원이다. 하지만 전월세보증금대출은 매월 납부 이자는 10만원!!

 


"오~? 그렇다면 만약 내가 대출을 받는다면 월세 안내고 그냥 이자 10만원만 은행에 내면 된다고?"

 


이 또한 박수를 보내준다. 짝,짝,짝

 

 

 


그렇다면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전 과정은 어떻게 될까? 대출상담을 하려면 은행 방문-> 적격여부 확인 -> 제출서류 안내 받는다. 그 다음 집을 구하기 위해서 방을 본다-> 계약서를 쓴다 -> 전입신고를 한다 -> 확정일자를 받는다. 대출 신청을 위해서 그 주택이 대출이 가능한지 확인한다 -> 대출신청서를 작성한다. -> 대출심사 1~2주를 기다린다. 대출 받으려면,  대출약정서를 받고 -> 대출을 받는다 -> 남은 잔금 청산하면 끝.

 


막상, 글로 정리를 하면 간단하게 요약이 돼 과정이 쉬워보이지만, 막상 실제로 해보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서류를 제출해야 할질 모른다. 하지만, 거대한 폭풍을 넘기고 나면 잔잔한 일상이 찾아오니 올해 안으로 받아 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을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나와 같은 처지 아니면 나처럼 같은 고민에 놓인 그대들에게 힘내라는 말 대신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해하고 이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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