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가 무언가를 진득하게 파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나의 귀에 즐거움, 흥미로움을 주지 않는다면 손이 덜 가게 된다.
나의 이런 흥미 욕구를 채워주는 것은 새로운 음반을 제작하는 것 그 이상의 도전인 아티스트들의 컬래버레이션이다.
특히나 아이돌의 경우에는 그룹의 틀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음악적인 견해나 스타일을 뽐내기 어려운 면이 있다. 때문에 음악적인 새로운 도전과 성장, 그리고 리스너들의 흥미를 채워주기 위해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6일, 내가 고대하던 컬래버레이션 음악이 세상에 공개됐다. 아이유와 슈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에잇'은 아이유와 슈가가 작곡, 작사를 맡았으며 슈가는 더 나아가 프로듀싱까지 담당했다.
에잇은 93년생 동갑내기 슈가와 아이유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청춘의 상실을 이야기한다.
이 곡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아티스트의 곡 참여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이런 컬래버레이션 작업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음악적 스타일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또한 팬이 아닌 일반적인 리스너에게도 음악 스타일을 뽐내며 자신의 팬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실제로 아이유는 작사, 작곡에 힘을 실어 더욱 깊은 청중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기존의 서정적인 아이유 가사 스타일과 달리 직설적인 가사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다. 슈가는 예전부터 쌓아왔던 작곡, 프로듀싱 실력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이런 도전은 아티스트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고 음악적인 성장을 도와주기도 한다.
컬래버레이션은 단순히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만남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펭수와 드렁큰타이거의 만남이 그 대표적인 예다.
펭수는 세계 펭귄의 날을 맞이해 펭수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인 'BILLBOARD PROJECT vol.1'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인 '펭수로 하겠습니다'는 펭수와 드렁큰타이거, 비지 (BIZZY), 비비(BIBI)의 컬래버레이션 곡이다. 펭수의 빌보드 진출을 염원하는 랩, 펭수의 시그니처 요들이 돋보인다.
이런 컬래버레이션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며 즐거움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음원의 수익은
세계 펭귄을 보호하는데 사용된다고 하니 시청자들은 재미와 기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컬래버레이션 음악은 이제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인터넷과 시대의 발전은 인간에게 장소와 시간적인 제약을 없애줬다. 때문일까. 최근에는 심심치 않게 해외 아티스트들과 한국 아티스트의 깜짝 컬래버레이션 소식을 들을 수 있다.
그중 눈여겨볼 수 있는 소식은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세계적 팝스타 레이디가가와 블랙핑크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오늘 29일 레이디가가는 새로운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6집 앨범 ‘Chromatica’ 중 수록곡 'sour candy'는 블랙핑크의 피처링으로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아직 정확한 정보가 나와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세계적 인기인 동서양 아티스트들의 만남이라는 사실 하나로 많은 이들이 어서 곡이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빌보드에서는 이 두 아티스트들의 만남을 집중 보도할 정도니 말이다.
동서양 아티스트들의 만남은 K-pop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전의 세계적 콜라보를 살펴보면 Lauv(라우브)와 방탄소년단 정국, 지민의 'Who'. Dua Lipa (두아리파)와 마마무 화사의 'Physical', John Legend (존 레전드)와 레드벨벳 웬디의 듀엣곡 'Written In The Star' 등등 꾸준하게 입지를 다져왔다. 이런 시도들은 케이팝을 알리고 메인스트림에 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도 해외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컬래버레이션 제의가 그 방증이다. 이런 컬래버레이션 곡들의 등장으로 미국의 각종 라디오에서 스트리밍이 이뤄지면서 케이팝이라는 커다란 장르를 홍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음악들은 아티스트에게는 도전과 발전의 기회 리스너에게는 새로움, 흥미로움의 생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리스너인 유니에게는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면모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이슈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세계를 놀라게 할 흥미로운 컬래버레이션 음악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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