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산책을 즐기고 있는 슝슝이다.
작년만 해도 제일 해가 잘 드는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즐겼었다. 요즘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사람이 적은 아침이나 저녁시간에 나가고 있다. 나는 주로 팔달산이나 화성 성곽 둘레길 산책을 하곤 한다. 특히 성곽길 산책을 좋아한다. 길도 잘 정비되어 있고, 성곽의 다양한 건축물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좋은 곳을 나만 알고 있을 수 없어서 나의 산책코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주로 걷기 운동 겸 나가기 때문에 이 코스를 제일 좋아한다. 이 코스대로라면 화성 성곽길의 대부분을 보게 된다. 구경하며 천천히 걷는다면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서장대는 팔달산 꼭대기에 위치했다. 화서문부터 서장대까지 20분 안에 올라갈 수 있다. 낮은 산이지만 정상의 시야는 트여있어 수원 전역을 볼 수 있다. 서장대의 밤도 아름답다. 성곽 길 따라 둘러진 불빛들이 밤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최근 방영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르완다 편에서 서장대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서장대에서 화서문 방향으로 내려온다. 화서문과 장안 공원이 보인다. 화서문 안쪽에는 주택들이 모여있다. 요즘엔 이 주택가에 카페가 많이 생겼다. 화서문이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는 것도 좋다.
화서문을 지나 성곽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장안문이 보인다. 장안문은 화서문보다 크고 화려하다. 성곽 길 위에서는 장안문의 웅장함을 잘 느낄 수 없다. 잠시 아래에 내려가서 장안문을 둘러보자.
조금 더 걷다 보면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이 나온다. 이곳이 화성 둘레길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부한다. 화홍문은 다른 문과 다르게 수로 위에 위치해있다. 수원천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화홍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자.
화홍문 옆엔 작은 정자가 있다. 이곳이 바로 방화수류정(동북각루)이다. 방화수류정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인공 연못인 용연이 보인다. 보고 있는 것도 좋지만 직접 내려가서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좋다. 햇빛이 비쳐 반짝이는 연못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스해진다. 야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직접 본다면 자리를 떠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여기까지만 와도 충분하지만 조금 더 걸어 연무대까지 간다. 연무대는 과거엔 군사훈련을 하던 곳이다. 지금 연무대에서는 국궁체험을 할 수 있다. 넓은 잔디밭에서 연 날리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이곳의 풍경은 발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한다.
이젠 성곽 길이 끝나가는 게 보인다. 꽤나 긴 시간 동안 걷느라 지쳤을 텐데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풍겨올 것이다. 바로 근처에 수원의 명물 통닭거리가 있다. 통닭거리에 들러 배를 채운다. 남문 시장에 가는 것도 좋다. 시장 구경도 하고 배도 채우고 조금 휴식을 취해본다.
그리고 팔달문으로 향한다. 팔달문은 장안문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다른 문들은 성곽으로 이어진 데 반해 팔달문은 도로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일까? 해 질 무렵 팔달문은 더 위엄있게 느껴진다. 석양빛에 물드는 팔달문이 아주 멋지니 해 질 무렵 팔달문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수원 화성 산책길이다. 놀러 온 친구들 모두 만족하는 마법의 산책길이다. 사실 가볍게 걷기엔 긴 코스지만, 화성 둘레길을 푹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추천한다. 수원 화성 성곽 둘레길로 봄 산책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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