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나는 괌에 다녀왔다. 이번 괌 여행은 내 인생 통틀어 가장 큰 준비를 하고 다녀온 여행이었다. 휴양지에 가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유난을 떨면서 준비했다. 구매한 것들도 참 많았다.
그렇게 유난을 떤 덕에, 캐리어 가득가득 챙겨갔는데, 정말 잘 챙겨갔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다 알차게 쓰고 왔기 때문! 한 달 가까이 직접 후기도 찾아보고 발품 팔아 구매한 준비물 리스트를 공유해보겠다. 이 아이템들과 함께라면 휴양지 여행! 200% 즐길 수 있다. 필수 아이템과 옵션 아이템으로 분류해 보았다.
#필수템
1. 아쿠아슈즈
아쿠아슈즈는 꼭! 챙겨가야 한다. 바다에 자갈이 많아 맨발로 들어갔다간 발에 상처를 입기 쉽다. 따갑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몇천 원 하는 저렴한 아쿠아슈즈도 있는데, 이런 제품은 안 사느니만 못하다. 작년에 나는 3000원짜리 아쿠아슈즈를 구매했었는데, 아쿠아슈즈가 아니고 '아쿠아삭스'에 가까웠다. 아쿠아슈즈는 밑바닥이 단단한 것으로 사길 바란다.
나는 면세점에서 '아쿠런' 제품을 구매하였는데, 만오천 원 정도 되는 가격에 밑창도 단단해서 여행 내내 아주 잘 사용했다. 아마 아쿠런 제품이 밑창이 단단한 아쿠아슈즈 제품 중에 가장 저렴할 것이다. 투어에 갈 때도 아쿠아슈즈만 신고 가면 되니 정말 편했다. 아! 아쿠런 아쿠아슈즈를 살 계획이라면, 원래 발 사이즈보다 꼭 한 치수 작게 주문하길 바란다. (나는 발볼이 넓어 한 치수 작게 주문할지 안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발볼이 넓던 발등이 높던 그냥 한 치수 작게 주문해야 한다)
2. 방수가방
투어를 갈 때나, 해변을 갈 때 유용한 '방수가방'. 일반 가방을 가져가면 물 묻고 모래 묻고 하면 빨아야 해서 매우 번거롭기 마련이다. 100% 방수는 되지 않지만 생활방수가 되는 방수가방을 사서 물놀이 갈 때마다 메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방수가방 구매를 위해 많이 찾아봤는데, '유키 방수가방'이 가격대도 그렇고 가장 후기가 좋아서 구매했다.
이렇게 메고 다니면 돼서 정말 편했다. 가방도 가벼워서 물놀이 갈 땐 항상 이 가방과 함께했다.
3. 튜브
튜브는 너무 기본템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들 간과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해변에서 튜브를 빌려주거나 팔기는 하지만 너무 비싸다. 튜브를 직접 가져갈 경우 호텔에서 무료로 바람을 넣어주기 때문에 너무 편하고 좋다.
한국에서 이만원 정도면 구매 가능한데, 현지에 가면 빌리는 돈이 더 들기 때문에 사서 가는 걸 추천한다. 나는 두 종류의 튜브를 구매해서 갔는데, 너무 좋았다! 사진 찍기에도 좋다. 특히 해먹튜브!! 물에 둥둥 떠다니기에 최고다.
4. 방수케이스
핸드폰 방수케이스는 필수품이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방수팩이 아닌, 핸드폰 케이스처럼 씌우는 방수케이스가 나왔다. 방수팩처럼 습기도 안 차고, 터치도 매우 잘되고! 물속에서도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사실 나는 귀찮아서 물놀이 갈 때 방수케이스를 가져가면서까지 사진 찍기 귀찮아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내 동생은 그렇지 않았으므로.. 방수케이스를 새로 사서 핸드폰으로 물놀이 할때도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너무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요즘에는 물에 뜰 수 있게 둥둥밴드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5. 스노클링 장비
스노클링 장비. 물론 휴양지에서 다 판매한다. 그리고 해변가에선 빌려주기도 하고. 하지만 누가 어떻게 쓴 건지 알고 막 쓴단 말인가. ㅠㅠ
만원 정도이니 구매해서 방수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서 사용하자. 현지 가서 사면 비싸니 만 원대로 한국에서 구매해 가는 게 좋다.
구명조끼도 챙겨가면 좋지만, 일단 너무 부피 차지를 한다. 그리고 투어를 가거나 호텔에서도 빌려주기 때문에 굳이 챙겨갈 필욘 없다.
#옵션템
옵션템은 꼭 챙기세요! 는 아니지만 챙겨가면 아주~ 유용한 아이템들로 소개해 보겠다.
1. 샤워기헤드+필터
'미운우리새끼'에 보면 작가 허지웅이 친구들과 여행을 갈 때 샤워기헤드를 빼가는 모습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그걸 보고 매우 충격적이었는데...내 동생이 그랬다.
원래 계획은 태국에 가는 것이었는데, 태국 호텔이 수질이 좋지 않다는 후기를 보고 샤워헤드와 필터를 구매했다. 쨘. 과연 샤워헤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에갈 때 즈음엔 필터에 이물질이 많이 끼어있는 모습을 보았다. 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말도 있어서...비타민 샤워 필터도 구매해 갔는데, 레몬 향 나게 샤워할 수 있었다. 으음 향기로워~
2. 고프로
전부터 사고 싶었던 고프로! 하지만 이걸 사서 내가 몇 번이나 쓰겠나...싶어 계속 찾아만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 여행에는 물놀이 하는 영상을 꼭 찍고 싶어서 빌려 갔다. '투레벨'라는 업체에서 렌트했는데 이것저것 포함해서 고프로7을 10일 동안 10만 원 정도에 빌렸다. 여러곳 찾아봤는데 투레벨이 가장 저렴했고, 출발 전 집으로 택배로 보내주시기 때문에 미리 테스트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결론적으론 만족! 생각보다 화질이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고프로로 찍은 영상으로 영상 편집을 곧 시작 할 예정인데, 너무 기대된다.
그리고 일단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어서 너무 편했다. 근데 사진은 예쁘게 안 나온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사는 게 부담된다 하는 분들은 한 번쯤 빌려서 촬영해보는걸 추천한다.
3. 타투스티커
정말 사소한 것까지 신경 썼던 이번 여행. 타투 스티커는 쿠팡에서 60매짜리를 구매했다. 아침마다 원하는 디자인의 타투 스티커를 하고싶은 위치에 붙이면 내가 바로 힙스터~!
현지인들이 "너 이거 진짜 타투야?"라고 물어볼 정도로 감쪽같았다. 잘 떨어지지도 않고. 저렴한 가격에 너무 잘 이용한 타투스티커. 아직도 엄청 많이 남았는데, 몇 년 동안은 거뜬할 것 같다.
4. 휴양지 악세사리
정말 사소한 것까지 신경썼던 이번 여행2. 악세사리도 휴양지 느낌 나게 준비해봤다.
사소한 아이템 같지만, 은근 포인트를 주기에 좋다. 특히 불가사리 핀은 거의 매일 하고 다녔는데, 휴양지 느낌 뿜뿜나서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휴양지 아니면 언제 이런 핀을 꽂아보겠어.ㅠㅠ
이 준비물들 외에 샌들도 새로 사고 원피스도 새로 사고 수영복도 새로 샀다. 열심히 준비한 덕에 여행을 200%즐길 수 있었다.
휴양지 여행을 준비중이라면, 조금 귀찮더라도 준비물을 열심히 준비해보자. 바리바리 싸들고가는 게 귀찮더라도 챙겨가보니 정말 좋았다! 미리미리 구비하여 즐거운 휴양지 여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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