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주말 아침, 습관처럼 김치볶음밥이 생각난다. 이젠 김치볶음밥은 눈 감고도 만들 수 있을 정도.. 만들기도 정말 간편하고,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김치볶음밥. 나의 최애 메뉴이다.
김치볶음밥에 야채를 같이 넣어보기도 하고, 참치나 스팸을 넣어보기도 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오로지 김치로만 만든 진짜 김치볶음밥! 다른 재료를 섞으면 김치볶음밥 맛을 헤치는 기분이라 혼자 만들어 먹을 때는 꼭 김치만 넣고 만든다 :)
#김치볶음밥 초간단 레시피
김치, 밥, 들기름
이렇게만 있다면 정말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 추가로 계란후라이나 김이랑 같이 먹어도 진짜 최고다.
김치볶음밥을 맛있게 만들려면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간단해 보이지만 타이밍을 잘 못 맞추면 볶음밥이 너무 질어지기도 하고, 너무 뻑뻑할 수도 있다. 그 타이밍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주겠다.
먼저 김치를 썰어서 후라이팬에 넣고, 김치 국물도 국자로 떠서 넣는다. 내 김치볶음밥의 포인트는 김치 국물에 있다. 김치 국물을 가득 넣어줘야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도 간이 딱 맞다!
나는 김치 씹는 게 좋아서 조금 큼지막하게 썰었는데, 잘게 썰어도 괜찮다.
중~강불로 불을 켜주고, 들기름을 넣어준다. 너무 많이 넣으면 기름지기에 적당히? 눈대중으로 넣었다.
들기름과 김치, 김치 국물이 잘 섞이도록 저어주고 볶아준다. 너무 센 불 말고 재료 겉 부분이 보글보글 끓을 정도의 세기로 볶아주기.
김치 국물도 어느 정도 졸았고, 김치가 점점 익어간다. 이 정도일 때 밥을 넣으면 김치볶음밥이 질다. 좀 더 저어주며 볶아준다.
이 정도!! 딱 이 정도다. 국물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살짝 촉촉한 이 상태가 최적의 상태. 김치가 처음보다 더욱 색도 짙어 맛있어 보인다 :)
이때는 불을 꺼준다. 더 이상 국물이 증발되면 뻑뻑하고 탈 수 있다. 불을 끄고 밥을 넣어주기.
쓱쓱 비벼준다. 이때 볶음밥을 비비는 방법이 볶음밥의 상태를 좌우한다. 밥을 누르며 비비면 볶음밥이 떡지니, 꼭 밥을 가르듯이! 밥을 갈라놓듯이 비벼주어야 한다.
가르듯이 비비다 보니 다 비벼졌다. 맛깔스러운 김치볶음밥. 이 상태로 먹는 것보다 후라이팬으로 조금 더 볶아주면 밥이 고슬고슬하니 맛있다. 나는 후라이팬에 살짝 눌어붙게 한 뒤 바닥에 있는 밥들을 뒤집어주고, 다시 눌어붙게 한 뒤 살살 비벼주며 볶다가 불을 껐다. 완성! 이제 그릇에 담아보자.
이 날은 계란후라이도 땡겨서, 김치볶음밥 위에 계란후라이 하나 얹어 먹었다. 이 사진 찍을 때 배가 너무 고팠고, 진짜 빨리 먹고 싶었다.
계란을 자르고, 밥 위에 얹어서 냠냠. 사진만 봐도 침이 고인다.. 정말 간단하게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완성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김치볶음밥을 너무 좋아해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만들다가, 내 입맛에 딱 맞는 방법을 찾았다. 간단한 음식이라도 어떤 방법으로 만드냐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진다. 혹시 나처럼 김치 맛을 확 느끼고 싶고, 고슬고슬한 볶음밥이 좋다면 이 레시피로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번 만들어 먹으면 또 생각날 것이라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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