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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음악으로 기억된다 (feat. 별이 된 가수들)

PEOPL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3. 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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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밌게 즐겨보는 슈가맨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이 있다. 옛 가수들을 소환한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예능인데 패널과 방청객들은 음악의 전주를 듣고서 가수를 기억해낸다.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은 노래를 남기고 떠난다. 아빠의 최애인 마이클잭슨도 그러하다. 내 플레이 리스트 한켠에 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처럼 말이다. 오늘은 유니의 그리운 아티스트들 세명의 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

 

 

 

 

1. 레전드가 되고 싶지 않았던 '주스 월드(Juice wrld)'

 

 

▲ 주스월드 하입비스트 화보 사진 (출처 = 하입비스트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그는 미국 힙합신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예였다. 2019년 3월, 앨범 'Death Race For Love'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드레이크, 믹 밀과 같은 힙씬의 거물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승승 장구 하던 젊고 패기가 넘치는 건강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주스월드가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사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발작으로 예상 되었다. 그의 죽음이 안타까운 건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12월 9일이 그의 생일 일주일 후 였다는 것이다.

 

 

Juice WRLD - "Legends" (Official Audio)

 

 

주스월드는 우울함을 얘기하던 아티스트였다. 그는 21살에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또다른 힙합 가수 릴 핍의 추모곡을 내기도 했는데 가사에서 본인을 레전드라 칭하는 것이 무섭다고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 이유는 레전드라 불렸던 이들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힙합의 신성으로 부상하자 얼마 뒤 릴 핍의 뒤를 따라 가게 되었다. 그의 나이 21살이었다. 주스월드의 죽음은 나에게는 씁쓸함으로 다가왔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하늘 나라로 가게 된 그가 남긴 음악들이 굉장히 우울했기 때문이다. 유명한 삶을 살았던 그의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쓸쓸함과 슬픔이 가득하지 않았을까 싶다.

 


2. 그녀를 사랑해줘요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죽기 한달 전 공연 모습 (출처 =Live Belgrade 공연영상)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영국의 재즈 소울 알앤비 아티스이다. 한국에서도 꽤나 많은 분들이 한 번쯤 들어봤을 노래인 'Rehab'이 대표적인 곡이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짙은 아이라인과 하늘 높이 올라간 뽕머리는 복고의 유행을 몰고오기도 했다.

 

 

Amy Winehouse - Rehab

 

 

2003년 데뷔와 동시에 영국 차트를 점령하기 시작한 그녀는 특유의 재즈소울이 가득한 보이스로 순식간에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두 번째 앨범인 'Back to black으로는 그래미에서 5관왕을 차지하는 등 부와 성공을 모두 얻었다.

 

 

 


하지만 그녀의 사생활은 스트레스와 마약, 폭력으로 가득 차있었다. 그녀의 다큐멘터리 에이미를 살펴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한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늘 애정결핍과 불안함으로 가득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어머니는 그런 그녀를 잡아주지 못했고 성공 후에는 아버지는 에이미를 부모라는 이유로 멋대로 휘두르며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


▲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남편 블레이크 필더 시빌 (사진 출처 = AFPBB NEWS)

 


그런 그녀에게도 유일하게 기댈 곳이 있었는데 바로 남편인 블레이크였다. 그러나 그는 마약과 여성에 찌들어 에이미의 온전한 둥지가 되어주지 못했다. 그녀는 그런 블레이크의 마음을 잡아두고자 그가 마약을 할때 같이 마약을 하고 자해를 하면 같이 자해를 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게 블레이크는 뽀뽀 한 번 해주는데 26만원이라는 딜을 하며 그녀의 자존감을 하락시켰다.

 

 

Tony Bennett, Amy Winehouse - Body and Soul (from Duets II: The Great Performances)

 

 

이렇게 망가져가는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마지막까지 열과 성의를 다 했던 것은 바로 재즈음악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우상인 재즈아티스트 토니 베넷과 듀엣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고대하던 만남이 성사되고 노래가 발표되자 이를 마지막 노래로 삼은 둣 그녀는 홀연히 27살에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천재들은 27살에 죽는다는 유명한 속설이 있다. 27살에 죽음을 맞이한 뮤지션들을 묶어 27세 클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안타깝게도 27세 클럽에 이름을 새기게 되었다. 만약 그녀에게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사랑을 주는 이가 곁에 있었다면 더욱 오래오래 그녀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3. 루머와 루머의 루머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 마이클잭슨의 사후 앨범 XSCAPE 재킷사진 (출처 = 지니 뮤직)

 

 

명실상부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전 세계적으로 큰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팬을 보유한 아티스트이다. 아주 어릴때부터 형제들과 함께 잭슨 파이브로 음악 활동을 해왔던 그는 차곡차곡 그의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

 

▲ 마이클잭슨의 잭슨파이브 시절 모습 (사진 출처 = 유니버셜 코리아)

 

 

그의 어린 시절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전파를 타고 널리널리 퍼지며 희망을 전달해 주었다. 흑인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았을 때 흑인들의 사회적 진출을 돕는 선구자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인기와 사랑을 받으며 그는 꾸준하게 정상으로 걸어 올라갔다. 할로윈에는 무조건 한 번은 듣게 되는 thriller, 인종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하나로 만드는 음악 black or whit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Michael Jackson - Billie Jean (Official Video)

 

 

 

이렇게 화려한 마이클잭슨의 생은 오히려 암흑이었다. 피부색이 하얗게 변하는 희귀병을 앓으며 백인으로 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질타를 받았다. 전 세계가 그의 행동을 하나하나 살피며 검열 했으며 가짜 아들이 생기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선행을 베푼 행동이 성도착증을 가진 변태로 만들기도 했다.

 


빌리진은 이런 자신의 억울함을 담은 곡이다. 마이클 잭슨의 대표적인 곡으로 신나는 비트 위에 자신의 억울함을 끅끅 거리며 내뱉는 마이클 잭슨의 보컬은 지금 들어도 언제나 세련된 곡이라 생각하게끔 한다.

 

 

 


그런 그도 역시 이런 생활을 버텨내기엔 너무 힘들었을까 월드투어를 준비하면서 열정 가득한 삶을 사는 것 같았던 그가 돌연 자택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비보였다. 그의 죽음은 전 세계를 통탄하게 만들었고 장례식은 생중계 되었다.

 

 

▲ 마이클 잭슨의 생중계 장례식에서 선후배 가수들이 WE ARE THE WORLD를 열창했다. (출처 = 마이클잭슨 장례식 생중계 영상 캡쳐)

 

 

나의 어린시절은 마이클 잭슨과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빠가 엄청난 팬이셨기에 늘상 아빠의 차를 타면 무조건 마이클 잭슨 메들리를 들었었다. 아빠에게도 마이클 잭슨의 죽음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잭슨의 장례식을 컴컴한 새벽에 아빠와 같이 시청하며 눈물을 흘렸었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아빠의 컬러링은 마이클잭슨의 음악이다.

 


이처럼 음악은 그대로 남아 누군가에겐 위로, 또다른 이에게는 그리움으로 남는다. 어찌보면 참 슬프고도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별이 된 그들이 하늘에서는 아무 걱정 없이 자신의 노래를 들으며 추억을 회상하는 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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