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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완숙 오빠 '저스틴 비버'(부제: 노래 추천)

PEOPL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3. 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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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친구들이 슈퍼주니어다 빅뱅이다 원더걸스다 하면서 파를 나누며 점심시간 막간 댄스타임을 즐길 때, 나는 이 혜성처럼 등장한 어린 소년에게 마음을 뺏기고 만다. 그 사람은 바로 우리에게 뜨또로 친숙한 트러블 메이커 팝스타 저스틴 비버이다.

 

 

▲ 저스틴 비버 데뷔 앨범 재킷 사진 (사진 출처 = 지니 뮤직)

 


# 비버의 데뷔스토리

 

 

비버는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로  어머니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한 프로듀서의 눈에 띠게 된다. 이후 그 프로듀서가 당대 최고의 R&B 팝스타인 어셔에게 소개를 시켜주면서 저스틴 비버는 데뷔의 길을 걷게 된다.

 

 

 

 

데뷔 당시의 저스틴 비버는 마치 미국 하이틴 드라마에 나오는 인기 많고 농구를 즐겨하는 스쿨킹 같았다. 얼굴도 잘생겼는데 심지어 노래하는 목소리는 완벽한 미성으로 어떤 노래든 찰떡같이 소화해 냈다.

 

Justin Bieber - One Time

 


데뷔 곡인 One time은 소녀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가사마저도 And girl you're my one love, my one heart (넌 내 사랑이고, 내 심장이야) 라니 킹카가 불러주는 사랑 고백에 어떤 소녀가 가슴에 파고드는 직구 고백을 무시할 수 있었을까.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저스틴 비버의 모습은 정말 이상적인 하이틴 스타였다.

 

데뷔 당시 16살에 나이로 청초하고 맑은 목소리를 주력으로 밀었던 저스틴 비버는 Baby를 크게 히트시키며 데뷔 곡을 단숨에 빌보드 차트 5위에 올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앨범의 판매량, 스트리밍 등등을 종합 적으로 판단하는 빌보드 200차트에 데뷔 앨범을 1위에 안착시켰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Isn't she lovely로 잘 알려진 팝 대부 스티비원더 이후로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 앨범으로 1위를 한 가수인 것이다. 이렇게 저스틴 비버는 거물급 신인 스타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 변성기, 비버의 첫번째 시련

 

 

처음 데뷔 때 보송보송 솜털이 나있는 귀여운 남동생, 청초한 미성을 주력으로 팬들을 쓸어 모으던 비버도 2차 성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점점 골격이 자라면서 우리가 알던 애기애기한 모습을 벗게 되고 목소리도 점점 더 굵어졌다. 일부 팬들은 역변이라며 저스틴 비버의 인기 하락을 예상하기도 했다.

 

▲ 소년에서 청소년으로 점점 자라난 저스틴 비버의 모습 (사진 출처 = where are you now 뮤직비디오 캡처)

 


잠시 주춤하던 저스틴 비버는 목소리를 점점 더 매력있게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자신의 귀여운 남동생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소년과 어른 그 중간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또랑또랑하게 부르던 이전과 달리 낮아진 목소리에 가성을 쓰는 방법을 통해서 마력을 가진 목소리로 탈바꿈 한 것이다.

 

 

 

 

저스틴 비버의 성장과정에 맞춰 순서대로 노래를 들어보면 점점 낮아지는 그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어 듣는 재미가 있다.


변성기를 겪은 이후 그는 자신의 목소리에 맞춰 다앙한 팝 댄스곡들을 선보였는데 비버가 완벽히 자신의 목소리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곡은 Where are you now였다.

 

Skrillex and Diplo - "Where Are Ü Now" with Justin Bieber (Official Video)

 

 

저스틴 비버와 떼려야 뗄 수 없던 셀레나 고메즈와의 이별 이후 저스틴 비버의 심정을 고스란히 담은 댄스 곡으로 저스틴 비버의 장점인 안정적 저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곡을 시작으로 What do you mean?, Sorry까지 안정적 보컬 실력을 보여주면서도 시대상에 맞는 트렌디한 사운드로 무장한 비버는 변성기를 이겨내고 제2의 도약을 해낸다.

 

Justin Bieber - Sorry (PURPOSE : The Movement)

 


특히 내가 좋아하는 곡은 Sorry 인데 트로피컬 하우스의 신나는 리듬과 달리 비버의 차분하고 안정적 보컬은 귀를 편안하게 해줘 이질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곡으로 중독성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 듣게 되면 머리속을 지배하는 건 한순간이다. Sorry가 인기를 얻을 당시 후크송이 전세계적으로 트렌드를 장학하고 있었으니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 감출 수 없던 R&B에 대한 일편단심

 

 

그렇게 그는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의 안에는 감출 수 없는 R&B에 대한 열망이 숨겨져 있었다. 그 방증이 바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비버의 대표 R&B곡인 Love yourself이다.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Official Music Video)

 

 


사실 그동안 저스틴 비버의 타이틀 곡은 댄스, 트로피컬, 스윙 등등 신나는 곡 위주였는데 수록곡들이나 싱글 앨범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어떤 곡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다.

 


데뷔 전 그가 즐겨 부르던 노래들은 잔잔한 템포의 R&B 소울 장르였다. 인기를 얻으면서 상업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게 되고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서 타이틀을 댄스 합 장르로 설정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그런 그가 선택한 최후의 수단은 자신의 음악적인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청중들의 귀를 자신의 R&B 소울 장르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번 저스틴 비버의 컴백 앨범 Changes는 그런 열망을 담아 만든 앨범인 것이 티가 난다.


▲ 어울리지 않게 귀염 뽀짝한 Yummy의 앨범 재킷 (사진 출처 = 지니 뮤직)


현재 빌보드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는 것은 Yummy이다. Yummy도 What do you mean? 처럼 어딘가 팡 터지는 듯한 비트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평이한 리듬으로 채워져 있다. 대중들에겐 이런 음악이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듣다보면 어딘가 그루비하게 춤을 춰야 할 것 같이 자연스러운 리듬을 타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이게 바로 Chill이라는 것일까.  고막을 찌르는 고음이나 심장을 쪼개는 듯한 묵직한 베이스가 아니어도 충분히 멋스러운 곡 그런 곡이 바로 Yummy이다.

 

 

신기한 것은 그의 앨범 수록곡 중 Changes의 성적이 꽤 좋다는 것이다. 저스틴 비버가 추구하는 바처럼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그의 R&B 느낌을 찾고 소비하는 것이다. Changes를 들어보면 통기타 소리 편안한 분위기의 리듬으로 힙합리듬을 주로 소비하는 타켓층에게는 루즈하다 느껴질 수 있는 곡이다.

 

Justin Bieber - Changes (Official Video)

 


하지만 저스틴 비버만의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중저음은 그런 곡을 매력있게 만든다. 역시 음악의 완성은 음색인걸까. Changes를 듣고 내가 내린 결론은 역시 저스틴 비버의 가장 큰 장점은 매력적인 중저음이라는 사실이며 어느 노래든 자기 스타일로 소화하는 진정한 완숙미라는 것이었다.

 

▲ 저스틴 비버 프로필 사진 (사진 출처 = 지니 뮤직)

 


저스틴 비버의 이번 신곡들을 들어보면 완만한 비트에 그의 목소리를 살포시 얹어 자연스럽게 녹여낸 느낌이 든다. 이런 편안한 음악을 추구하게 된 것은 그의 결혼에 대한 만족도 때문일까?


그만의 고집있는 음악 행보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먹힐지 궁금하다. 앞으로도 그만의 스타일로 해석된 노래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나는 듣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저스틴 비버의 이유있는 도전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즐겁게 노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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