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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이내] 인천남동체육관에 버려지다니... (부제:아육대 방청 후기)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3. 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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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공연을 해야 할까? 인천 남동체육관에 두 번째 와보는 소감이었다. 첫 번째는 god콘서트때문에 17년도에 한번 다녀오고 이번 MBC에서 하는 2020 설 특집 아육대(본 프로그램 이름은 아이돌 스타 선수권 대회지만 대부분 이렇게 줄여서 부른다.)를 보기 위해 다시 찾았다. 그때도 지금도 느낀 점은 정말  여기서 공연을 해야 하는 걸까? “ 라는 생각뿐.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버려진 기분이었다.

 

 

▲ 인천 둘레길 6코스라고 쓰여있는 곳이 남동체육관 주변이 농장과 도로 뿐(사진 = 네이버 지도 캡쳐)

 

 

#인천남동체육관_특징

 

 

 

 

위치: 진짜 위치가 젤 구리다. 구리다고 표현할 만큼 일단 가까운 역이 남동구청역인데 인천의 중심도 아니고 인천 2호선이며 이미 그것도 접근성이 좋진 않은데 역에서 버스를 타고 20분쯤 가야 한다. 그리고는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 흔한 편의점조차 없기 때문에 역에서 편의점을 들러서 물이건 뭐건 사는 게 낫다. 그래도 공연을 하는 날이면 장이 서듯이 포장마차? 같은 간이 판매시설들이 많이 생기곤 하던데 아육대 녹화 날은 그조차 없었다.

 

 

▲ 인천남동체육관 실내 사진 (사진 = 인천광역시 체육회 공식 홈페이지)

 

 

- 규모 :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8천석 정도의 규모인데 무대 때문에 가려지는 곳을 감안하면 한 5천 석에서 6천 석정도의 규모가 아닐까? 스탠딩으로 운영한다면 아마 8천석 가까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플로어, 접이식계단으로 되어있는 1층 그리고 고정좌석이던 2, 3층이 있다.

 


- 특이점 : 체육관 근처에 오픈된 화장실이 없다. 진짜 체육관 내부 화장실을 쓰게 해주지 않으면 쓸 곳이 없고 아니라면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야 하는데 이번 아육대에선 그게 없었다. 체육관에서 반대로 한 10분 걸어가면 나올 거라고 했는데 없었고 나는 택시를 타고 미션임파서블을 찍었으니 꼭 확인해볼 것.
 

 

#인천남동체육관_시야

 

 

일단 내가 가본 적은 두 번. 그중 한번은 돌출무대 바로 앞 플로어, 두 번째 3층 앞쪽 줄이었다. 나름 거의 맨 앞과 맨 뒤의 극과 극을 경험해본 셈. 물론 언제나 무대의 설치에 따라서 다르지만 인천남동체육관은 길이가 긴 편으로 무대설치를 자주 하는 것 같다.

 

 

- 1층 플로어 : 돌출무대 바로 앞이라서 시야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 그냥 너무 좋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플로어는 단차 없이 의자가 깔린다. 무조건 앞으로 가면 될 것 같은데 사이드여도 앞인 게 더 이득일 것 같은 공연장. 혹시나 무대를 정면에서 보고 싶다 이런 거라면 중앙을 노리고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앞 열을 노리는 걸 추천.

 

 

▲ god콘서트 돌출무대 앞 시야 (본무대부터 10열 뒤쯤) (사진 = 이내)

 

 

- 3층 앞 열 : 3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경사가 무서운 편은 아니다. (잠실 실내체육관 3층이라던가 고척돔의 4층 같은 경우가 경사가 가파른 경우) 아육대 촬영으로 가봤기 때문에 1열까지도 사용했지만 공연 때도 1열을 사용할지는 모르겠다. 왜냐면 바로 앞에 난간이 봉만 있는 게 아니라 유리로 세워져 있기 때문에 시야 방해가 있는 편. 2열까지도 좀 방해가 있는 것 같고 3열부터 괜찮은 것 같다 물론 2층에도 이런 난관이 있는 듯 보였으므로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인천남동체육관 3층 4열 쯤 (사진 = 이내)

 

 

#아육대_입장_TMI (+일반입장에 대해서)

 

 

아육대 입장을 대부분 새벽에 한다. 심지어 이번엔 인천남동체육관에 5시까지 가야 했다. 팬클럽각각 인원 체크를 3시쯤부터 시작해서 각자 정리가 끝나고 난 뒤 팬클럽 한 팀 한 팀 입장을 시작한다. 든 팬클럽의 입장이 끝난 뒤에 MBC 아육대 홈페이지에서 당첨된 일반 방청자들이 입장한다. 그래서 거의 6시 이후에 입장했고 대부분 7시에 입장이 끝났다.

 

 

 


너무 힘든 방청이었다. 앞에도 언급했듯이 인천 남동체육관은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5시에 도착해야 한다고 해서 첫차를 타고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그 전날 찜질방에서 새벽을 잠깐 보내고 버스도 안 다시는 시간이라 택시를 타고서 인천 남동체육관에 도착했다. 더군다나 허허벌판 한가운데에 있어서 어디서 대기를 한다거나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진짜 그냥 추운 날 거기에 서서 대기를 하기 때문에 화가 많이 났었다.

 

 

▲ 인천남동체육관 god가 돌출에 섰을 때 (사진 = 이내)

 

 

그리고 일반 입장이 제일 별로인 건 입장 후에 긴 녹화 시간 때문에 챙겨야 할 식사를 아무것도 챙겨주지 않는다. 팬클럽 석은 대부분 아티스트 쪽에서 식사나 간식을 준비해준다. 하지만! 일반석은 MBC에서 불렀음에도 아무것도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물은 물론 아침-점심-저녁 모든 식사를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근데 인천 남동체육관은 편의점도 가까이 없었고 자체 건물에 있던 카페 하나가 다였다. 카페엔 빵(소보루, 크림 정도의 기본 빵만 팔았음)과 음료를 팔았다. 그리고 녹화는 그날 밤에서 다음날로 넘어가는 새벽에 끝났다고 들었다. 나는 중간에 힘들어서 집에 갔지만 아육대를 참가한다 하면 거의 1 3일을 보내는 셈이었다

 


-말 선호하지 않는 공연장인 인천 남동체육관과 선호하지 않는 행사 아육대가 합쳐진 최악의 하루였다. 아육대를 갈 거라면 체력은 물론이고 쉬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 생각하고 일정을 잡았으면 좋겠다. 나도 새벽부터 이동해야 해서 밤을 샐 수 밖에 없었고 하루 종일 앉아서 몸과 정신이 다 털려서 다음 날에 토해 내졌다. 그리고 인천 남동체육관을 간다면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이곳에 정말 딱 공연만 보고 나온다는 생각으로 거기로 잡은 모든 주최측을 욕하며 버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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