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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단장, 당신은 다 계획이 있구나? (부제 : 올 겨울, 가장 뜨거운 스토브리그)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3. 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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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야 수연아, 너만 빼고 다 봤다.

 

 

 

 

야구팬인 나에게 어느 날 친구들이 뜬금없이 드라마를 추천해주었다. 사실 드라마를 귀찮아서 잘 챙겨 보지 않는데, 그래서 대답만 하고 보지는 않고 있었다.

 


근데 10명 정도가 맨날 보라고 달달 볶는 탓에 
'그래, 얼마나 재밌는지 보자!' 해서 속는 셈 치고 정주행을 시작했다. 그날 밤, 나는 1화 부터 10화까지 완주했다. 그 후로 매주 금, 토일 저녁이면 TV앞에서 본방사수를 하고 있다. 

 

 

▲ 스토브리그 포스터 (출처 = 공식 홈페이지)

 

 

2020년 겨울, 현재 가장 뜨거운 드라마! 바로 SBS에서 2019.12.13일 첫 방송된 후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스토브리그'다. 5.5%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이 드라마는, 현재 평균 16%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사실 엄마가 함께 보면서 "트레이드가 뭐야?" "왜 전지훈련은 외국으로 가야만 해?" 등의 질문을 해서 좀 귀찮지만.

 


아무튼 야구팬이라면 200%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 스토브리그 시청률 추이 (출처 = 네이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드라마는 만년 꼴찌팀인 야구팀, '드림즈'에 신임 단장이 부임한 후에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드라마이다. 이 신임 단장은 남들이 하지 않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모기업과의 갈등도 겪는다. 야구판에서 발생할법한 모든 이야기들을 집약했다고 보면 된다. 

 

 

▲ 스토브리그 포스터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스토브리그

 

 

스토브리그 : 규시즌이 끝난 겨울철 각 구단이 팀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수 영입과 연봉협상에 나서는 시기  



야구팬들이라면 '스토브리그'가 어떤 걸 의미하는 잘 알고 있을 터. 하지만 직접 구단에서 일하지 않고서는 소위말해 '프런트(선수단을 지원하는 구단회사의 사무 조직)'가 정확히 어떠한 일들을 하는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토브리그는 프런트의 업무인 연봉 계약, 트레이드, 스카우트 등 야구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잘 만들어서 풀어주고 있다. 궁금하지만 알 수 없었던 부분을 드라마에서 다뤄주다니! 팬들이 열광할 수밖에. 

 

 

▲ 백승수 단장 (출처 = 공식 홈페이지)

 

 

무엇보다도 신임 단장 '백승수'의 엄청난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단장이 하나둘씩 팀을 바꾸며 강해지는 드림즈의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팀내 분위기가 좋아지는 과정을 보며 시청자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어디서_많이_본_배우들

 

 

사실 스토브리그는 주연배우인 남궁민, 박은빈, 오정세 외에는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많은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매력 넘치는 조연배우들의 활약이 엄청나다.  

 

 

▲ 드림즈 선수들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 하나하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 '강두기', 드림즈 4번 타자 '임동규',유망주 '유민호', 투지의 '장진우', 포수 '서영주' 등의 드림즈 선수들 외에 코칭스태프, 홍보팀장, 마케팅팀 팀장 등의 프런트까지! 

 


스토브리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들에 대한 영상 혹은 기사에 '어, 펠리컨즈 단장님!' '바이킹스 단장님!' 등의 재미있는 댓글들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 코칭스태프와 백승수 단장 (출처 = 공식 홈페이지)

 

 

그중 가장 반가운 건 드림즈의 유망주로 꼽히는 '유민호'이다. 페레로 로쉐 초콜렛 CF에 나오고 있어서 광고를 볼 때마다 매우 반갑다. 얼마 전 정주행 했던 드라마 '터널'에서 나온 연쇄살인마가 드림즈 수석코치 역할의 '김민상' 배우라는 것도 매우 반가웠다. 예전 드라마나 영화에서 스토브리그의 배우들을 찾는 배우가 아주 쏠쏠하다.

 

 

[페레로 로쉐]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황금빛 선물(30")

 

 

#매력쟁이_캐릭터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소개한다.

 

 

▲ 멋진 두기두기 강두기 (출처 = 공식 홈페이지)

 

 

1. 강두기

 

 

국가대표 선발투수 '강두기'역할을 맡은 배우는 바로 하도권 배우. 이 배우는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봤는데, 우직하고 남자다운 '강두기'역할을 정말 잘 해내고 있다. 굉장히 멋있게 나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두기의 등번호가 54번이라 마음에 든다. (54번이 마음에 든다면, 저는 어느 팀의 팬일까요?) 

 

 

▲ 장진우 (출처 = 공식 홈페이지)

 

 

2. 장진우

 

 

19승 투수였지만, 지금은 은퇴 위기에 놓인 '장진우'. 장진우 역할은 홍기준 배우가 연기하고 있다. 아! TMI 하나 말해주자면, 홍기준 배우는 범죄도시의 그 유명한 대사! "야 병식아, 진실의 방으로"의 그 박병식 형사다. 

 


무튼 다시 스토브리그로 돌아와서, 장진우는 실제로 야구팀에 한두 명씩 있을 법한 선수다. 팬 입장에선 아픈 손가락. 장진우가 꼭 드림즈에서 부활하여 야구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  

 

 

▲ 한재희 (출처 = 공식 홈페이지)

 

 

3. 한재희

 

 

낙하산이라며 본인 입으로 말하고 다니는 이상한 사원. 하지만 실제로는 낙하산이 아니다. 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능력자다. 퇴근하고 포구도 배우고, 시범경기 때는 인터넷 방송도 진행한다. 운영팀, 스카우트 팀에서도 업무에 지장 없이 팀장들을 보필한다. 이런 점이 보이는 걸 보면 난 아마 '프로 직장인'이 다 되었나 보다. 무거울 수도 있는 드라마에서 조금이나마 분위기를 띄워줄 수 있는 캐릭터이다.

 

 

 

#PPL이야기

 

 

이건 스토리와는 관계없는 이야기인데, 드라마 진행과는 별개로 PPL이 조금 재미있다. 누군가는 너무 부자연스러운 끼워 넣기에 불편하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부자연스러운 전개가 오히려 PPL인 걸 뻔히 알기에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다. 

 

 

▲ PPL인거 알지만 맛있어 보이는 곱창 (사진 = 스토브리그 방송 캡처)

 

 

이미 스토브리그 팬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드라마 상에서 은퇴한 드림즈의 포수, 김기범은 '곱창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회식은 무조건 곱창이야기에서 한다. 곱창 이야기가 몇 번이나 나왔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나와 내 친구들은 스토브리그를 보다가 '곱창 뽐뿌'가 와서 곱창을 먹으러 간 적도 있다. 

 

 

▲ 곱창이야기에서 회식 중인 선수들 (사진 = 스토브리그 방송 캡처)

 

 

선수들이 훈련할 때마다 대놓고 나눠주는 홍삼. PPL 인지는 알지만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껴 넣으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너무 잘 느껴져셔 재미있다.

 

 

▲ 너무 자주 나눠주는 홍삼 (출처 =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15화 방송에서 나왔던 대놓고 '명랑핫도그' 광고.

 

 

▲ 명랑핫도그 맛있겠다 (사진 = 스토브리그 방송 캡처)

 

 

치즈가 쭉-늘어난다는 점과 핫도그도 배달해준다는 광고 포인트를 아주 잘 살린 PPL 이었다. 모녀가 앉아서 핫도그를 먹는데 치즈가 늘어나는 장면도 웃겼다.

 

 

▲ 치즈가 쭉-늘어난다 (사진 = 스토브리그 방송 캡처)

 

 

#스토브리그_결말은?

 

 

▲ 권경민 사장님, 드림즈 해체시키지 말아주세요ㅠㅠ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이 글을 쓰는 지금, 스토브리그는 단 1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가장 큰 사건인 '야구단 매각'을 남겨두고 모기업과 구단과의 마찰이 계속되었는데, 15회에서는 이 문제가 절정에 다 다른 셈. 시청자 입장에서는 가장 큰 이슈인 매각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 너무!!! 궁금하다. 과연 이 드라마는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 것인가! 백단장, 당신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일각에서는 정체기를 겪고 있는 프로야구가 이 드라마로 인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프로야구'가 드라마의 영향을 받아 인기가 조금이나마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2020시즌을 기다리고 있지만 말이다. 스토브리그 덕에 올겨울엔 개막을 기다리는 게 심심하지 않았다. 고마워요, 드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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