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매번 나는 이때쯤 플레이리스트를 재정비하는데 지금 들어야지만 제맛이 나는 시즌 크리스마스 송들로 채우기 위해서다. 마치 제철 음식들을 찾아 먹는 것처럼 음악도 그때그때 들어야 맛이 나는 곡들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유니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추천곡 best3를 가져왔다.
#크리스마스엔 포니테일 요정과 함께
크리스마스에는 역시 이 곡을 들어줘야 한다. 나의 포니테일 요정인 Ariana Grande(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이다.
이름마저 너무 귀엽지 않은가? 산타님 저에게 말해주세요!라고 외치는 이 곡의 주제는 산타에게 소원을 빌면서 크리스마스에 내 옆에 있어줄 그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산타님이 무엇을 알까 싶지만 Santa tell me if You're really there? 하고 산타님을 찾는 구절이 너무나도 공감된다. 산타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크리스마스엔 왠지 일 년 동안 착한 아이로 착실히 살았으니 소원 하나 들어달라 하며 내년엔 남자친구가 생기게 해주세요 하고 초를 부는 나처럼 말이다.
외국이나 국내나 크리스마스에 솔로로 보내기는 싫은 모양이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귀여운 내용에 미소 짓게 되고 나는 무슨 소원을 빌며 초를 불까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올해는 크리스마스에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로또 당첨을 기원해 보려 한다.
#솔로 크리스마스를 차분하게 즐기고 싶다면?
물론 아리아나처럼 붕방방 마음이 들뜨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떤 이에겐 그저 일 년에 한 번 돌아오는 예수 탄신일인 경우도 있다. 온 세상이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들떠 있을 때 차분하게 음악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곡이 안성 맞춤 일 것 같다. 바로 Sia(시아)의 Snowman이다.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눈사람에 비유해 녹아버리지 말아달라 애원하며 같이 북극으로 가 녹지 않는 즐거운 한때를 보내자는 절절한 사랑 고백곡이다.
나는 이 곡이 발매됐을 당시 시아가 가지고 있던 배경에 푹 빠져 있었는데 시아는 남자친구가 죽고 난 뒤 우울증, 약물중독에 빠져 살던 과거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곡이 더 간절하고 아름답게 들렸다고 해야 할까?
녹아가는 스노우맨을 보면서 그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녀의 옛 남자친구가 생각났을 수도 약물중독에 허덕일 때 곁을 떠나간 친구를 생각했을 수도 있다. 이처럼 누군가에게는 크리스마스가 간절히 옆에 있어 달라 얘기하고 싶은 날일 수도 있겠다.
크리스마스에 홀로 지낼 예정이라면 이 곡을 들으며 한껏 고독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가사는 마음이 아프지만 노래와 음색으로만 따지면 모닥불 옆에 흔들의자에 앉아 가만히 듣고 싶은 그런 기분이 드니까 말이다.
# 벚꽃 연금 말고 산타 연금
왜 이런 소제목을 지었냐 하면 바로 이 분과 노래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크리스마스만 되면 생각나는 Marich Carey(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다.
이 곡은 무려 최고 화질이 480까지만 지원되는 최장수 크리스마스 히트송으로 나는 이곡을 산타 연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994년에 발매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송으로 지난 16일 처음으로 발매 25년 만에 빌보드 차트 1위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
미 CNN 방송에서는 이 곡으로 벌어들인 수익만 한화로 701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정말 산타 연금이라 별명을 붙인 건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크리스마스엔 정말 당신 한 명만 내 곁에 있어주면 그걸로 족해라는 귀여운 사랑 고백이 담긴 곡으로 크리스마스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들으면 행복지수가 마구 올라갈 수 있는 곡이다. 친구, 연인, 가족들과 산타 모자를 쓰고 둘러앉아 케이크를 퍼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이 들게끔 하는 곡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 곡에서 지속적으로 들리는 탬버린 소리는 흥을 돋우기에 안성맞춤이라 만약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곡을 꼭 플레이리스트에 넣어주길 바란다.
여기까지 유니의 크리스마스 추천곡을 만나보았다. 어디서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지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끼고 싶다면 내 고막에 위 노래들을 선물해주는 것은 어떨까? 내 고막도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할지 모르니깐 말이다. 그럼 모두 해피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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