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홈베이킹] 나만의 레터링 케이크 만들기 (시트부터 크림치즈 프로스팅까지)

FOOD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12. 27. 22:07

본문

728x90
반응형

이번엔 레터링 케이크를 만들어봤다. 요즘 특별한 기념일을 위해 레터링 케이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일반 케이크보다 훨씬 이쁘고, 선물 받는 사람을 위한 단 하나의 케이크이기 때문에 받는 사람도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하지만, 먹어본 레터링 케이크 중에 엄청 맛있었던 케이크는 없었다. 어딘가 있긴 하겠지만 정말 드문 것 같은 느낌. 겉을 이쁘게 하는 것에 치중되어 있어 그런지 속은 그냥 일반 케이크 맛이다. 베이킹을 즐겨하는 나로서는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도 명확하지 않기도 하고 엄청 맛있는 것도 아닌 밀가루로 만든 케이크를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았다. 

직접 좋은 재료로, 먹고 싶은 비율로, 최대한 이쁘게 만들어봤다.


#레터링 케이크 레시피
- 1호 케이크 시트

- 샌딩용 크림
  : 크림치즈 72g, 설탕 20g, 생크림 200g

- 아이싱용 크림 (크림치즈 프로스팅) : 로미꽃빵님 레시피
  : 크림치즈 216g, 슈가파우더 33g, 생크림 80g, 색소

케이크 시트는 취향에 따라 만들거나 구매해도 된다. 나는 위 레시피로 당근케이크 시트를 만들었다. 머핀으로 만들어도 맛있지만, 케이크 시트로 구워도 촉촉하니 정말 맛있다. 그리고 샌딩용 크림은 생크림 비율이 높게, 아이싱 크림은 크림치즈 비율이 높게 만들었다. 크림치즈 비율이 높은 크림을 샌딩용으로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럼 너무 치즈 맛이 강할 것 같았고, 우유 생크림의 단백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따로 만들어 사용했다.


위 레시피로 당근케이크 시트를 만들었고, 원형 틀 1호에 담아서 170도에 1시간 정도 구웠다. 양이 좀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잘 구운 시트를 식힘망에 두고 식힌다. 나는 시트를 저녁에 만들고 다음날 작업했는데, 그럴 땐 시트가 마르지 않도록 식힌 후 밀폐해서 보관해야 한다.


케이크 슬라이서를 이용하여 시트를 잘랐다. 그냥 자르면 시트의 높이를 일정하게 자르기 어렵기 때문에 케이크 슬라이서나 각봉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높이는 2센치 정도 되도록 잘랐다.


이제 샌딩용 크림을 만든다. 차가운 상태의 생크림, 크림치즈, 설탕을 준비했다.


먼저 크림치즈에 설탕을 넣고 주걱으로 잘 풀어준다. 바로 핸드믹서를 사용하여 풀면 휘핑날 사이사이에 크림치즈가 다 껴서 빼기 힘들기 때문에 주걱으로 어느 정도 풀어주고 핸드믹서를 사용했다.



주걱으로 크림치즈를 부드럽게 푼다.


어느 정도 부드럽게 풀어졌다면 핸드믹서를 사용한다. 이때 크림치즈를 제대로 안 풀어주면 나중에 덩어리진 크림치즈가 보이기 때문에 잘 풀어야 한다.


크림치즈가 제대로 풀어질 때까지 한다.


잘 풀어진 크림치즈 위에 생크림을 넣고 고속으로 휘핑한다. 럭셀 핸드믹서 기준 13.


생크림 제형이 됐을 때 저속으로 정리하여 마무리한다. 생크림 완성!


케이크 받침에 생크림을 살짝 묻히고 작업하면 케이크가 밀리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케이크 받침에 시트 한 장을 놓고 그 위에 방금 만든 생크림을 듬뿍 얹는다. 단단하게 잘 만들었다면 사진처럼 얹은 그대로의 모양일 것이다.


사진처럼 두툼하게 생크림을 펴준다. 생크림을 꼭 평평하게 펴야 케이크 시트를 층층이 쌓았을 때 수직으로 세워진다.


한층 더 쌓아서 생크림을 얹고~


같은 방법으로 3층까지 다 쌓았다! 생크림을 단단하게 휘핑해야 사진처럼 시트에 눌리지 않고 모양을 유지한다.


겉 부분에는 생크림을 얇게 발랐다. 바로 아이싱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아이싱용크림에 빵 부스러기를 안 묻힐 자신이 없어서 미리 크림으로 시트 부스러기들을 잡았다. 이 상태로 냉장고에 넣고 굳혀준다.


후 이제 마지막으로 아이싱용 크림을 만든다. 끼리치즈, 생크림, 슈가파우더를 준비한다.


볼에 생크림을 넣고 고속으로 휘핑한다. 럭셀 핸드믹서 기준 13. 생크림이 분리되기 전까지 단단하게 휘핑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단단하게 휘핑한 생크림이다. 분리되기 전이라는 게 좀 어렵지만 휘핑하다 보면 거친 생크림 느낌이 나는데 그때 그만하면 된다.


생크림은 접시에 덜어서 사용하기 전까지 냉장고에 보관했다.


크림치즈는 핸드믹서 날에 덜 끼도록 주걱으로 미리 풀어준다.


주걱으로 어느 정도 풀어졌으면 핸드믹서를 이용해 저속으로 부드럽게 풀어준다.


슈가파우더도 넣고 섞는다. 슈가파우더가 녹으면서 좀 더 말캉해진다.


다 섞였으면 주걱으로 싹싹 긁어서 정리한다.


아까 만들어둔 생크림을 반만 넣어 주걱으로 섞는다.


다 섞였으면 나머지 반도 넣고 섞는다.


아이싱 크림까지 드디어 완성! 레터링 케이크는 겉면이 매끈한 게 포인트이기 때문에 크림이 매끈하게 만들어졌다면 성공이다.


나는 세 가지 색을 사용하여 꾸밀 예정이기 때문에 적당히 분배했다. 


내가 사용한 색소는 셰프마스터이다. 친구의 추천으로 구매했는데 크림이랑도 잘 섞이고 번짐도 없고, 하루가 지나도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먼저 보라색 색소를 젓가락 묻혀서 크림에 콕 찍었다. 한 번에 많이 넣으면 뺄 수도 없기 때문에 조금씩 넣어보면서 색을 맞추는 게 좋다.


파스텔톤인 연보라색! 색소를 너무 많이 넣고 싶지 않아서 연하게 만들었다. 찐한 보라를 만들려면 색소가 꽤 많이 들어갈 것 같다. 특히 검은색 같은 경우에는 치아에 조금 착색될 수 있으니 먹지 마시길..


냉장고에서 케이크를 꺼내고 크림도 준비 완료! 이제 떨리는 아이싱 타임이다. 매끈하고 이쁘게 만들어야 할 텐데..


케이크 전체를 얇게 발라줬다. 평평하고 균일하게 발라야 하고, 케이크 시트 부스러기를 건드리지않도록 힘을 빼고 살살 펴 바르는 게 중요하다.


옆면은 평평한 스크래퍼를 이용해서 정리했다. 스크래퍼를 대고 케이크 돌림판을 돌리며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 90도로 세우는 게 왜 이리 어렵지.


후.. 30분간 씨름한 결과! 나~름 매끈하게 만든 것 같았다. 이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


셰프마스터의 레드레드를 젓가락에 콕 찍어서 분홍색을 만들었다. 케이크 위에 이쁘게 짤 것이기에 짤주머니에 넣어 준비했다.


케이크 윗면에 별 모양으로 짜고, 아랫부분은 살짝 입체적으로 짰다. 처음에 다른 곳에 연습하고 할걸.. 힘 조절과 기술이 아직 부족하다.


그래도 나름 이쁜 케이크가 되어가는 중! 이제 글씨만 적으면 내가 생각한 레터링 케이크가 완성된다.


셰프마스터의 레몬옐로우를 섞고 짤주머니에 넣었다. 글씨를 적을 것이기에 얇은 깍지를 꼈다.


손 떨리게 적은 "HAPPY 100 DAYS". 결혼한 지 100일 되는 날을 기념하며 만든 케이크이다. 옆면은 허전한 것 같아서 도트를 찍어봤다. 잘못 짜면 다시 짤 수도 없기 때문에 가장 떨렸다..


짜잔~ 나만의 레터링 케이크 완성했다. 처음이라 조금 부족하지만 나중에는 더 이쁘게 만들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도 처음 만들어본 레터링 케이크 치고 정말 잘한 것 같다. 100일을 기념하는 겸, 레터링 케이크 연습할 겸 해본 건데 이 정도면 내가 만들어 먹어도 될 것 같다. 


한 조각 자른 단면! 겉면에 아이싱한 크림은 얇게 되어있고, 내부에 샌딩한 크림은 두껍게 되어있다. 이 조합의 맛이 최고였다.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 만들 때도 위 레시피대로 만들 예정이다. 레터링 케이크도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 먹자!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