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 공인 ‘야구팬’ 슈니다. 야구팬인데 왜 농구 글을 쓰고 있냐고? 요즘 내가 농구의 매력에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KBL에 관심을 보이게 된 건 나의 야구 메이트, 다다가 농구를 보기 시작했기 때문. (그녀는 2011년부터 나와 야구를 함께 직관하러 다닌 ‘직관 메이트’다)
그녀의 농구 얘기에 귀를 기울이다가 같이 직관까지 다녀왔다. 그랬다가 퇴근하고 농구 생방송 경기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농구에 입덕한 타이밍이 시즌이 끝날 즈음이라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시즌이 올 때까지 크블을 조금 더 공부하기로 했다.
다다와 내가 농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다름 아닌 최근 가장 핫한 스타, ‘허웅’ 때문이었다. 그는 DB원주 프로미에서 뛰고 있는 현역 선수이며, 최근 ‘놀면 뭐하니?’ 방송에 출연하여 국민 첫사랑으로 눈도장 찍었다. 그도 그럴 것이 186cm의 키에 하얀 피부, 훈훈한 외모에 농구실력까지 다 갖췄다. 농구대통령 허재의 아들로도 유명한 그는, 최근 그의 동생 허훈과 함께 가장 핫한 선수다.
허웅에게 웅며들어 직관을 다녀온 후, 농구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허웅을 보려고 DB프로미 공식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다가 다른 선수들한테도 관심이 생겼다. 친절한 유튜브는 또 재미있는 농구 영상들을 내 눈앞으로 가져다준다. 처음 관심이 생겼기 때문에 볼 영상이 한가득이다. 시작은 허웅이었지만 실제로 경기를 보러 가서 플레이에 빠진 선수는 DB프로미의 두경민 선수다. 직관을 다녀온 후 DB프로미의 경기들을 꾸준히 챙겨보려 하는 편인데, 매 경기 때마다 두경민 선수의 센스 있는 플레이에 감탄하는 중이다.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알아가고, 한경기 한경기 보다 보니 농구가 엄청 재미있었다. 특히 3점 슛을 성공시킬 때의 그 쾌감! 박수가 절로 나온다. 큰일이다. 앞으로 봄에는 야구 보고 가을에는 농구를 보게 생겼다. 1년이 풀로 바빠질 것 같다.
KBL의 매력, 사실 나도 아직 잘 모른다. 하지만 내가 여태까지 느낀 KBL의 매력을 살펴보자. 앞으로 이 매력들은 더 알아가볼 예정이다 호호.
KBL 올스타전 과거 영상들을 보고 너무 웃겨서 깔깔거리면서 웃었다. 그냥 올스타전 자체를 선수들이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생각하고 본인들도 즐기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선수들은 이 올스타전을 위해 춤 연습도 하고, 무려 올스타전 전야제라는 걸 한다. 놀라 자빠질 뻔. 팬들을 위해 직접 춤 연습까지 해서 무대를 준비한다니. 팬들을 위해 이런 준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
나는 ‘올스타전 전야제’라는 단어 자체를 처음 들어봤다. 올스타전 전날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역대 올스타전 전야제를 찾아보니 선수들과 미니 올림픽을 한다던가, 선수들이 자선 카페를 열어 팬들과 만나는 자리를 만드는 것 등. 다양한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가 있었다. 와…이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이런 팬서비스라니ㅠㅠ 따흐흑.
KBL은 팬들을 위한 영상 콘텐츠가 정말 깨알 같다. 콘텐츠가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처럼 느껴진다. KBL 공식 영상뿐만이 아니고 각 구단별 영상 콘텐츠도 엄청나다. SK나이츠 김선형 선수가 팬에게 직접 유니폼을 배송해 주고, 그 팬을 직접 구단에서 초청해서 일일 마핑보이로써의 역할을 주는 기획은 내가 팬에 빙의되어 시청했다. (이 와중에 김선형 선수 너무 잘생기고 난리)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는 느낌을 받아서 스포츠 팬의 입장에서 너무 좋았다.
선수들이 일단 하나같이 다! 훈훈하다. 그리고 왜 이렇게 다 잘생긴 것 같지. 잘생긴 선수들이 너무나도 많다. 왜 이렇게 좋은 스포츠를 이제야 보게 되었을까. 이런 훈훈한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가 농구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 사진 투척. 각 구단별 공식 SNS에 멋진 사진들을 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경기 중에 찍힌 사진들은 다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 프로필 사진으로 대체한다. 프로필 사진보다 경기할 때 모습이 훨씬 멋있으니까 모두 KBL을 보도록 하자.
물론 아직도 나는 KBL에 대해 1%밖에 알지 못한다. 이제 슬슬 보기 시작했으니까. 왜 이제야 농구의 매력을 알게 되었는지. 코로나 생기기 전에 알게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오늘도 헬스장에서 농구를 보고 있는 나를 보니, 이제 큰일 났다 싶다. 매번 경기를 볼 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눈이 들어온다. 늦게 입덕한 만큼, 비시즌에 더 공부해서 2021-2022 시즌에 돌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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