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글에 선셋,선라이즈 찬양하다 갑자기 기승 전 여행이라며, 여행을 가고 싶다고 어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여행 글로 이어지게 되었다.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이 이유는 여행이 좋기때문이다라는 일차원적인 답을 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조금은 단조로울 수 있는 일에 치여 지내는 나의 일상에 활력을 넣어주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더더욱 여행을 찾기도 한다.
그러한 덕분인지 이제는 주변에서 언제 어디 가냐고 물어봐 줄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한 관심들이 감사하고 괜스레 뿌듯하다.
앨범을 뒤적이다 2년 전 이맘때쯤 부산 여행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사진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이다. 부산은 20대 중반 무렵 거의 매년 갔을 정도로 애정하는 국내 여행지다.
부산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두기도 했고, 부산이라는 단어가 가져다주는 나름대로 설렘이 있기도 하고 말이다.
오늘 기록할 그날의 날짜로는 2017년 9월 1일 금요일부터 3일 일요일까지였는데, 이날을 선택한 건 성수기가 지날 즈음 날씨가 추워지기 전으로 정했었다.
당시에 나를 포함한 셋 중 나만 일을 하고 있어서 두 명의 친구가 선발대로 출발하고, 나는 퇴근하고 합류했었는데,
이때의 부산 여행이 조금은 더 특별했던 건 조금이라도 빨리 가겠다고 비행기를 타고 갔다는 것!?
사진 속에 모든 시간의 흐름이 담겨있진 않지만, 사진을 보니, 도착하자마자 부산 더베이101에서 부산 느꼈나보다.
먹고 놀고 즐기다 갑자기 다음날이지만 날씨가 정말 끝내줬던 건 정말이지 아직도 기억한다.
아침 해를 받으면 모닝 해수욕도 하고, 발가락도 꼼지락꼼지락
광안리에 앉아 쿠키 하나마저도 괜히 느낌 있는 척 먹고,
기다려왔던 여정 중 가장 핫했고, 그 핫함을 만들어준 부산 광안리의 밤!
비록 사진의 초점은 흐렸지만, 그 흐린 사진마저도 내게는 감성 충만했고,
지금 봐도 그런 거 같다.
너무 좋았으니깐 한장 더 투척.
아, 물론 보이는 것처럼 그 감성을 좇아 함께한 인파는 엄청났다.
다들 좋은 건 함께 즐겨야 하는 걸 아나보다.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광안대교를 보며 즐기는 순간은 오감이 행복해지는 기분.
이러한 추억과 경험은 일상에 복귀하게 될 나에게 큰 힘이 되고 또 다른 여행을 꿈꾸게 한다.
어쩌면 여행이 삶의 메인이고 여행과 여행 사이에 일상이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이는 판단하는 개인의 자유일 테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일상을 즐기며 쉼이 있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모두가 여행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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