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주'로 말할 것 같으면 (부제: 전통주 추천)
내 인생에서 술을 뺄 수 있을까, 아마 절대 불가능한 일이겠지. 나는 애주가다.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서 술을 정말로 좋아한다. 특정한 주종이나 브랜드가 좋은 게 아니라, 술이라면 그냥 다 좋다. 맥주, 소주랄 것 없이 전부. 호기심에 부어라 마셔라 했던 폭음시기를 제하면, 제대로 술을 알게 된 지는 5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동안 공부를 핑계 삼아, 취재를 핑계 삼아 이것저것 참 많이 마시기도 했다. 술이라면 주종을 가리지 않고 고루고루 사랑하는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애착이 가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내게는 '전통주'가 그러하고, 그중에서도 '약주'에 유독 마음이 쓰인다. 아마도 약주가 가지는 포지션 때문인 것 같다. 마치 듬직한 형과 부모님의 사랑을 한껏 받는 막내 사이에 낀 둘째 같은 느낌. 내가..
FOOD
2020. 1. 20.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