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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우리 가까이 '알쓸범잡' 리뷰!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4. 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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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는 토요일 저녁 별 할 일이 없을 때는 습관적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를 챙겨본다. 같은 학교의 친구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고등학교 근처에서 순찰을 돈다던가 바바리맨을 보고 집 아파트 근처에 성범죄자가 산다는 알림과 안내문을 받은 이후로 범죄가 내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 범죄심리학자,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님 (출처=알쓸범잡 공식 영상 캡처)

 

 

한참 잘 챙겨 볼 때는 이 분이 나오면 꼭 그 편을 시청할 정도가 되었는데, 그분은 바로 박지선 교수이다. 박지선 교수는 항상 어떤 사건에 대해서 브리핑할 때 그 사람의 심리나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혹은 왜 그러한 법이 만들어져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고 이해가 쉽게 말해준다. 설명에 빠져들 정도로 몰입감을 높여주는 탓에 항상 많은 궁금증을 풀어준 인물. 그런데 이번 이 박지선 교수가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게 되었다. 그 프로그램은 범죄는 우리 가까이 있기에 더욱 관심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모토의 프로그램 '알쓸범잡'이다.

 

# 알쓸범잡, 알아두면 쓸모 있는 범죄 잡학사전

▲ 알아두면 쓸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 (출처=알쓸범잡 공식 홈페이지)

 

이 프로그램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던 범죄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이를 통해 변화한 사회 그리고 우리게 남은 숙제에 대해서 알려준다. 각 분야 전문인들의 시각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해 주기 때문에 알아두면 쓸모 있는 범죄 관련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다.

 

▲ 물리를 통해 범죄에 깊이를 더하는 김상욱 과학 박사 (출처= 알쓸범잡 공식 영상 캡처)
▲ 왜 이러한 법이 만들어졌는지,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말해주는 법무심의관 및 작가 정재민 (출처=알쓸범잡 공식 영상 캡처)

▲ 영화 속에 쓰인 소재를 통해 시청자에게 더욱 쉽게 설명해 주는 장항준 감독 (출처=알쓸범잡 공식 영상 캡처)

 

이번 패널의 라인업이 굉장히 맘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이 학자 네 명이 뭉쳤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박지선 교수는 범죄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뤄주고 왜 이러한 범죄가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생물학적인 배경에는 알쓸신잡 3에 출연해 따뜻한 물리학자라는 별명을 얻은 김상욱 박사가 함께한다.

게다가 범죄에 떼려야 뗄 수 없는 법과 심판에 대해서 이해를 도와주실 현 법무심의관이자 작가인 정재민과 시청자들에게 생활 속의 밀접한 범죄에 대해서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이끄는 장항준 감독 여기에 정리와 궁금한 점을 대신 물어봐 줄 MC는 윤종신이다. 라인업이 화려하고 구미가 당긴다. 하나의 주제로도 다양한 시각에서의 쓸모 있는 지식들을 얻게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생긴다.

 

# 하나의 공간, 다양한 시각과 지식

 

이렇게 화려한 라인업답게 첫방부터 재미있고 쓸모 있는 지식들을 쌓을 수 있었다. 이전적인 알쓸신잡처럼 이번 알쓸범잡에서도 그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그곳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 김길태 사건의 원인 중 하나인 공간의 문제점 (알쓸범잡 공식 영상 캡처)

 

첫 화에서 박지선 교수는 부산에서 일어났던 여학생 성폭행 살인 사건인 김길태 사건으로 왜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된 조치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은 특성상 후미지고 CCTV가 단 한 곳에만 있었으며  미로 같은 골목길을 아주 잘 알고 있던 김길태의 도주가 용이했다. 때문에 안타깝게도 사건이 일어나기가 쉬운 공간이 되었다는 것.

 

▲ 안전 지킴이 존의 존재 이유와 그 사용법에 대한 설명 (출처=알쓸범잡 공식 영상 캡처)

 

이런 점을 반성하여 현재는 환경 정비 사업을 통해 CCTV가 곳곳에 설치가 되고 밝은 분위기로 변화가 이뤄지게 됐다. 게다가 알아두면 쓸데가 있을 법한 깨알 범죄 예방 팁인 안전 지킴이존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뤄진다. 이 장치는 저 안쪽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공간이 폐쇄되고 밖에서는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절대로 문을 열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이런 장치들이 길 곳곳에 설치가 되어 있다면 범죄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길을 가다가 안전 지킴이존을 실제로 보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더 많은 곳에 설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 (출처=알쓸범잡 공식 영상 캡처)

 

또한 시민으로써 법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도 있었다. 부산은 낙동강변 살인사건 고문 허위자백 사건과 형제복지원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낙동강 살인사건은 실적이 필요했던 경찰이 죄 없는 사람을 데려와 마구잡이로 때리며 고문하여 허위자백을 받아낸 사건이다. 아이러니하게되 경찰은 출세를 하게 되고 선량한 시민 최인철, 장동익 씨는 억울하게 21년을 옥살이한다. 이 사건은 나중에 다시 재심 전문 변호사인 박준영 변호사를 통해 재심의를 거치게 되고 무죄 판결을 받는다.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된 이들은 보상금을 받았으나 2개월이 된 딸이 현재 성인이 되었을 만큼 큰 세월을 잃어버렸다. 이들이 옥에서 받은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보상받지 못한다. 이 사건으로  우리는 더욱 법을 냉철하게 파악해야 하고 사건에 대해서 경찰, 검사, 그리고 재판이 엉뚱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바라보는 중심지의 역할을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 앞으로의 숙제에 대해서 말하는 정재민 심의관 (출처=알쓸범잡 공식 영상 캡처)

 

또 다른 사건은 형제복지원 사건으로 거리 미화의 목적으로 부락민들을 복지원에서 케어한다는 목적으로 지원금을 횡령하고 그곳에 잡혀 들어온 분들에게 성폭행, 감금, 폭행 등이 발생해 문제가 됐던 일이다. 아직도 피해자들 고통 속에서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정신병원을 다니는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가지고 있으나 박 원장은 공익 수행이라는 면책을 받고 무혐의로 풀려나 성공한 사업가로 장수하다 사망했다. 

이런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가 그저 불편하고 잘 모른다는 이유로 눈을 돌려버린다면 범죄는 더욱 교묘하게 법의 빈 공간을 파고 들어갈 것이다. 법은 우리 사회의 질서를 위해서 만들어진 일종의 약속. 이것이 무너진다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알쓸법잡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법에 친숙해지고 이를 이해하고 감시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 우리를 더 노동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약물들의 위험성 (출처=알쓸법잡 공식 영상)

 

이러한 가슴 아픈 일 외에도 흥미로운 사실도 알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필로폰의 어원이다. 필로폰은 마약의 일종으로 탄소에 질소를 넣은 단순한 화학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단순한 화학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2차 대전 때 독일군은 빠른 진군을 위해 군사들에게 필로폰을 대량 투여했다고 한다. 잠이 없어지고 힘이 들지 않으며 고통이 사라지고 즐거워진다. 약물에 의해서 고통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런 효과는 산업화가 되어가는 인간을 기계에 맞춰 살도록 만든다.

하지만 이 단순한 화학식은 인간을 더 노동시키게끔 만들었고 부작용으로 잇몸이 녹아내리고 환각을 보게 하며 몸에 상흔을 남기고 생명을 앗아간다. 우리가 범죄 영화에서 마약을 투여하고 공급하는 이들의 부작용은 아주 극히 일부이며 중독될수록 즐거운 것이 아닌 고통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 (출처=알쓸법잡 공식 영상)

 

이처럼 생각보다 우리 주변은 범죄 그리고 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심심치 않게 들리는 범죄 사건을 이해하고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후 발생할 과오를 막기 위해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 내내 흥미롭고 꼭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이 가득했다. 정말로 알아두면 쓸모 있는 범죄 잡학사전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지식들은 언젠간 내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좀 더 빠르게 이해하고 내가 행해야 할 대처 방안을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즐겁게 공부하게 될 범죄 지식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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