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빈자리가 많을 때, 비집고 들어올 수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너무나 많다. 실수하거나 잘못한 일은 유독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는데 그 장면은 머릿속에서 수없이 재생되며 나를 괴롭힌다. 자기 합리화를 하며 괜찮은 척 해도 후회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인데 그로 인해 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다는 사실이었다.
이럴 땐 나혼자 암흑 속에 내팽개쳐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방에 아무도 보이지 않고, 철저하게 혼자일 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모든 것들이 결국은 나의 일이고, 스스로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겉으로 봤을 때는 알 수 없다. 이 마음의 무게를. 하루에 몇 번씩을 울컥하는지. 한마디 말이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 있는지. 지난 기억이 붙잡고 있는지.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을 만큼 벅찬지. 웃음 뒤에 숨겨진 것들을 겉으로 봐서는 아무도, 아무것도 알 수 없다.
행동을 후회하고 자책하며 그때에 머물러 있기보다 더이상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과거의 경험은 내가 가는 길 위에 마치 미끄럼 방지판처럼 붙어 있어서 앞으로 같은 일을 겪었을때 다시 넘어지지 않게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럴 땐 '나' 스스로 내 인생에서 가장 베스트프렌드가 되어 '결국은 잘 될 거야. 힘내'와 같이 무난한 말이라도 해주자. 내가 나에게 말한다면 좀 다르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에게 듣는 것 보다 좀 더 자신감이 생기고, 한번 더 일어날 힘을 얻는다. 우리 이렇게 스스로 단단해져서 수많은 것들로부터 나를 지키자. 나는 이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며 26년을 살아온 예쁠 '아', 빛날 '희' 내 이름처럼 그 자체로도 아름답고 예쁘게 빛나는 사람이니 자신을 꼭 사랑해주자. 나처럼 감정이 자신을 지배해서 고통 받는 사람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 한번 감정을 참는 것이 힘들지. 한번 참는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으니까. 그리고 다시 넘어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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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또는 아무말대잔치가 될지도 모르는 저의 콘텐츠가 여러분의 지친 생활 속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소소한 행복으로 전해지길 바라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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