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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야기 베이직 양말 뜨기 패키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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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2. 1. 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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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늘이야기의 지그재그 양말 동영상 패키지 (사진=슝슝)
 

코바늘 뜨개에 푹 빠진 슝슝이다. 코바늘로 가방, 모자 등을 뜨고 나니 이젠 대바늘 뜨개도 하고 싶어졌다. 이번엔 겨울을 맞아 차가운 발을 감싸줄 양말을 떠보기로 했다. 나는 동영상 강좌에 의존하는 초보인지라 이번에도 역시 영상이 있는 양말 뜨기 패키지를 이용했다.

자주 보는 바늘 이야기 홈페이지에서 지그재그 베이직 양말 뜨기 패키지를 골랐다. 마침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실이 새로 입고되어서 바로 주문했다. 완성 사진이 너무 귀여워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동영상 패키지는 실과 종이 도안,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다. 맞는 바늘은 따로 주문했다. 

나는 대바늘로 목도리를 만든 적이 있어 초급 이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처음 해보는 기법은 너무 헷갈리고 어려웠다. 나 같은 초보 니터를 위해 양말 뜨기 주의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 시작하고 나서 이게 맞나, 어느 방향인가 전혀 알 수 없었다 (사진=슝슝)
 

처음 코 잡을 때부터 위기였다. 난생처음 해보는 주디스 매직 코 잡기였는데 몇 번을 다시 했는지 모르겠다. 결국 집에 있는 더 두꺼운 실과 바늘로 연습을 시작했다. 서너 번 풀고 뜨기를 반복한 끝에 코 잡기를 터득했다. 뜨면서도 이게 잘 하고 있는 건지, 어떻게 양말이 된다는 건지 전혀 이해가 안 됐다. 동영상이 없었다면 전혀 진행이 안 됐을 거다.

처음 뜨는 경우엔 굵은 실과 바늘로 연습하는 게 필수다. 실과 바늘이 얇아서 생각보다 코가 잘 안 보인다. 실도 계속 푸르고 만지다 보면 보풀이 일고 갈라지기 때문에 꼭 먼저 다른 실로 연습해 보기! 

▲ 얼추 양말 앞코 모양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진=슝슝)
 

코 잡기를 성공하고 코 늘림 단에 들어가면 긴장을 늦추지 말고 다소 빡빡하게 떠야 한다. 나는 영상을 보면서 찬찬히 살짝 느슨하게 떴는데, 나중에 보니 코 늘린 부분이 구멍이 숭숭 생겼다. 

▲ 양말의 안쪽 면인데 스티치가 생겨 정말 귀여웠다 (사진=슝슝)
 
▲ 양말 무늬가 너무 귀여워 계속 뒤집어봤다 (사진=슝슝)
 

양말을 뜨면서 매직 루프 기법도 처음 해봤다. 뒤꿈치 부분 시작할 때까지 앞면인지 뒷면인지 헷갈렸다. 그냥 열심히 영상을 따라 했다. 뜨다 보니 웬걸 양말 색이 정말 귀엽다. 지그재그 크리스마스 실은 자동으로 배색이 되는 실이라 그냥 뜨기만 하면 알아서 줄무늬가 생긴다. 이름답게 크리스마스 느낌이 가득하다.

▲ 한쪽 바늘에서 다음 바늘로 넘어갈 때, 바로 이 부분에서 꼭 실 당겨서 뜨기 (사진=슝슝)
 

첫 번째 바늘과 두 번째 바늘로 넘어갈 때 실을 당겨 빡빡하게 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말 앞뒷면 이음새 부분이 늘어진다. 

▲ 계속 신어보게 된다 (사진=슝슝)
 

\뜨면서 중간중간 양말을 신어보는데 점점 모양이 갖춰가는 게 정말 신기했다. 목도리 뜰 때랑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내가 이런 섬세한 작업을 하고 있다니...!

▲ 제일 어려웠던 뒤꿈치 부분을 완성하고 난 뒤 (사진=슝슝)
 
▲ 벌써 양말 다 떴다 (사진=슝슝)
 
▲ 사실 이 사진은 두 번째 양말이라 정갈하게 완성된 사진이다 (사진=슝슝)
 

양말 뜨기 시작부터 고비였는데 뒤꿈치 부분이 최대 고비였다. 되돌아 뜨기로 뒤꿈치를 만드는 데 차분히 코 수를 잘 세면서 해야 한다. 이 자체도 어려웠는데 코줍기 부분에선 갑자기 멘붕이 와서 얼렁뚱땅해버렸다.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어쨌든 뒤꿈치가 만들어졌다. 기적이다.

▲ 발목 부분 무한 반복하기 (사진=슝슝)
 
▲ 내가 떴지만 너무 귀여워 (사진=슝슝)
 

뒤꿈치만 끝나면 어려운 부분은 끝이다. 이젠 반복 작업만 남았다. 계속 똑같이 떠주기만 하면 된다. 너무 정신 놓고 뜨면 안 된다. 나는 중간에 한 코 빠뜨려서 수습하느라 고생했다. 한 단 뜨고 코 수가 맞는지 세어보길...

▲ 마무리인 코 막음까지 완성했다 (사진=슝슝)
 
▲ 갑자기 분홍색으로 마무리돼서 어색하다 (사진=슝슝)
 

어느새 마무리만 남았다. 짐머만식 코 막음으로 마무리를 해준다. 튜토리얼 영상 댓글에 발이 안 들어갈 정도로 마무리가 된다고 해서 엄청 느슨하게 했는데 모양이 너무너무 이상했다. 결국 마무리 부분을 푸르고 다시 했다. 살짝 느슨하게만 해주면 된다.

코 막음을 다 하고 나니 코 막음 색이 아쉬웠다. 코 막음 부분이 초록이거나 연분홍으로 단을 더 쌓고 마무리했으면 더 깔끔해 보였을 거 같다. 마무리가 조금 아쉽게 됐다. 맨 처음 시작과 마지막 색이 너무 아쉽다.

▲ 딱 봐도 엉성해 보이는 첫 양말 (사진=슝슝)
 

한 짝 완성! 완성하고 보니 부족했던 점이 눈에 띈다. 그래도 아쉬움보단 첫 양말을 잘 완성했다는 뿌듯함이 더 컸다. 한 짝을 다 만들고 이주 뒤에야 나머지 한 짝을 완성했다. 양말 뜨는 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양쪽 색을 맞추고 싶었지만 실패 (사진=슝슝)
 

드디어 나의 첫 양말 한 켤레 완성이다. 사실 난 양쪽 색을 똑같이 만들고 싶었는데... 제일 처음 시작부터 잘못했다....^^ 양쪽 색을 똑같이 하려면 실의 시작 색과 지점이 같아야 한다. 난 첫 시작을 연분홍 끝 지점부터, 다른 한쪽은 연분홍색 처음 지점부터 시작했다. 얼마 차이 안 난다고 생각했는데 양말을 다 뜨고 보니 차이가 꽤 난다.

▲ 코 늘릴 때는 빡빡하게 실 당기며 뜨기 (사진=슝슝)
 
▲ 뒤꿈치 코 줍는 부분이 엉렁뚱땅 완성된 왼쪽 양말 (사진=슝슝)
 
▲ 당연 앞의 양말이 나중에 완성한 양말이다 (사진=슝슝)
 

두 쪽을 놓고 비교하니 처음 양말이 얼마나 미숙했는지 잘 보인다. 왼쪽이 첫 번째 양말이고 오른쪽이 두 번째 양말이다. 앞코 코 늘림 부분, 뒤꿈치 부분, 심지어 완성된 양말의 크기도 차이가 난다. 확실히 두 번째 뜬 양말이 일정하고 더욱 쫀쫀하게 만들어졌다. 

▲ 그래도 정말 정말 귀여운 내 양말 (사진=슝슝)
 


어찌 됐든 지그재그 크리스마스 실로 양말 뜨기 성공!!! 바늘이야기의 동영상 패키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양말을 완성했다. 초보자가 처음 양말을 뜨고 나서 아쉬웠던 점들을 적어봤으니, 이 글을 참고해 양말을 뜬다면  처음 뜨는 거 치고 더 완성도 높은 양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양말까지 뜨고 나니 성취감이 장난 아니게 든다. 그리고 더 큰 욕심과 자신감이 생겼다. 머지않은 미래에 나는 열심히 니트를 뜨고 있을 것 같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시작해 보자! 겨울에 잘 어울리는 포근한 취미로 양말 뜨기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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